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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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889 vote 0 2017.01.31 (13:54:30)


    제승방략에 목 매는 반기문들


    선거는 총을 내려놓고 벌이는 모의전쟁이다. 대장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전쟁에 못 이긴다. 군대가 있어야 전쟁을 이기는 것이며 군대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장군을 모셔온다는 제승방략은 실패하는 방법이다. 군대가 지방에서 자기 지역만 지키는 진관체제도 실패한다.


    전쟁은 장수와 군대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며, 지역주의 세력은 진관체제와 같아 거점방어만 가능하고 공격을 못한다. 자민련이 한때 명맥을 잇거나 국민의당이 지난번에 호남당으로 재미본 것은 진관체제의 일시적 승리다. 임진왜란때 1차 진주성 싸움의 승리와 같다.


    진관체제도 먹힐 때는 먹힌다. 수비는 해낸다. 그러나 총선에서 힘을 쓸 뿐 대선에는 의미가 없다. 경상우수사 원균이 이순신 장군의 관할지역인 호남 앞바다에서 힘을 못 쓰듯이 그거 원래 안 된다. 이순신 부하들이 원균을 따르지 않는다. 미국 남북전쟁 때 리의 북진실패다.


    남군들은 각자 자기 고향과 가족을 지키려 했을 뿐이다. 리가 북진을 시도하자 혼선이 빚어졌다. 셔먼의 군대가 조지아를 침공하자 고향의 가족을 걱정하여 대규모 탈영을 일으켰다. 리의 명성도 상당부분 환상이다. 제승방략은 당연히 실패다. 샌님의 생각에는 그럴듯해 보인다.


    상비군을 두면 반란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기괴한 아이디어를 낸 것이 제승방략이다. 전쟁경험이 없는 선비의 순진한 아이디어다. 박찬종부터 문국현까지 유구한 국민후보의 전통이 있어왔지만 제승방략과 같아 그거 원래 안 되는 거다. 중앙에서 낙하산 꽂으면 당연히 반발한다.


    ‘어디라도 좋으니 병사를 모아놓고 나를 불러주시오.’ 이런 쓰레기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못이긴다. 왜? 이건 전쟁이니까. 동료와 손발이 안 맞으면 못하는게 전쟁이다. 반기문이나 손학규나 김종인이나 하는 생각이 똑같다. 어디라도 좋으니 군대를 모아놓고 나를 스카웃하시오.


    장사꾼 마인드다. 쓰레기 언론인들은 조선의 선비와 같아서 생각하는게 참으로 순진무구하다. 말이나 돼! 전쟁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병사들은 공을 세워 출세할 야심이 있다. 그 야심을 긍정해야 전쟁이 가능하다. 병사들의 권력의지를 불순한 패권추구로 몰아붙인다.


    야심없는 군대는 당연히 진다. 전쟁은 권력의지로 하는 것이다. 기득권의 방어하려는 권력의지와 신흥세력의 공격하려는 권력의지 중에 누가 강한가를 겨루는 것이다. 권력의지를 부정하고 순수성을 주장하는 샌님들은 논의에서 빠져야 한다. 그들이 패배를 부르는 내부의 적이다.


    안희정이든 이재명이든 독립적인 자기 군대를 만들거나 나중 문재인의 군대를 인수하거나 뿐이며 그 외의 방법은 없다. 강군은 무수한 전투를 통하여 단련되는 것이며 전투경험없이 그냥 되는 수는 절대로 없다. 군대는 절대로 한 곳에 머무르면 안 되고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


    군대가 움직이면 패권소리 나온다. 전투경험이 있는 패권세력만이 전쟁에 이길 수 있다. 패권비판은 순진무구한 샌님 아이디어다. 그들이 등신이다. 오마이, 한겨레, 경향, 프레시안에 등신들이 널려있다. 그들은 제승방략을 추구한다. 빅텐트 쳐서 병사들 모아놓고 장수를 기다린다.



    황교안 나와라


    황교안이 기어나와 유승민과 대결하여 누가 진정한 꼴찌인지 가려야 한다. 1위는 이미 가려져 있고 이번 대선은 꼴찌싸움이 볼만하다. 유승민이 5퍼센트 득표하고 황교안이 10퍼센트 득표하면 큰일난다. 바른당이 대선 후에도 살아남으려면 최소 15퍼센트 이상은 득표해야 한다.


    15퍼센트 정도 득표하면 후보도 못낼 새누리를 바를 수 있다. 새누리에서 이인제 나와봤자 1퍼센트 득표로 허경영에게 밀린다. 그러므로 새누리는 황교안을 밀어서 10퍼센트 이상 득표로 꼴찌싸움에 이겨야 바른당을 말살하고 정당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다. 만약 후보도 못 내면?


    바른당이 20퍼센트 이상 득표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대선후 이합집산을 거쳐 새누리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새누리는 반드시 후보를 내야 한다. 10퍼센트 이상 득표할 후보는 황교안 밖에 없다. 황교안 없으면 문재인 55, 반기문+바른 20, 안철수 10, 정의당 10, 새누리 5.


    황교안 나오면 문재인 60, 반기문 불출마, 바른 10, 새누리 15, 정의당 10, 안철수 5. 대략 5파전으로 가지 싶소이다. 친문대 비문의 양자대결 구도로 가기는 어렵소. 왜? 아직 국민의당, 바른당, 새누리당 중에서 누가 보수의 적장자인지 결정되지 않았으니까. 총선이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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