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김두관은 그런 소리 할거면 딴나라 후보로 나오는게 맞다.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자가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범여권 후보로 나오겠다고? 이건 말이 안 된다. 김근태의 ‘잃어버린 십년’ 발언과 무엇이 다른?

물론 당신은 이해찬과 차별화 하기 위해서 한 말이라고 변명하겠지만 ..이해찬의 총리 재임시기만 암흑기였다고 둘러대겠지만.. 중요한건 말의 내용이 아니라 수준이다. 이거 완전 초딩이 아닌가?

벌써 초딩방학이 시작되었나? 제발 수준 좀 높이자. 진짜..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말을 거칠게 해도 유치하게는 말하지 않는다. 이건 너무나 김굼태스러운 거다.

정권의 성공과 실패는 범개혁세력 모두의 책임이다. 예컨대.. 빌어먹을 김종필이 총리를 하던 시절의 국민의 정부는 암흑기였나? 잘못이 있어도 김종필 개인의 잘못이지 국민의 정부가 암흑기일 수는 없다.  

지난 10년의 성공과 실패는 범개혁 세력의 총체적 역량을 다 보여준 것이다. 잘못해도 다 함께 잘못했고 잘했어도 다 함께 잘한 것이다. ‘누구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초딩은 정치할 자격없다.

설사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했어도.. 뒤에서 밀어주지 못한 범개혁세력이 함께 잘못한 것이고, 그러한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의 과정을 거쳐 우리가 점차로 집권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고.. 반드시 한 번은 거쳐야 할 수순인 거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했어도 그를 당선시키고 인적자원을 제공한 우리 모두의 공이다. 우리는 운명공동체다. 정권의 성패를 결정하는 두 가지는 자원과 경험이다. 잘못이 있다면 인적 자원이 없어서이고 집권경험이 없어서다.

우리는 10년간 자원을 늘려왔고 경험을 쌓아왔다. 설사 지난 10년간 잘못했다 해도 앞으로 10년은 더 잘할 수 있다. 대통령이 가장 잘한 것은 우리 내부에 새로운 개혁의 동력을 만들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서프라이즈의 존재고 국정브리핑의 존재고 인터넷 정치의 발전이고 작금의 언론개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스템을 보지 못하고 인신공격 수준의 초딩정치를 한다면.. 진짜 슬픈거다.

신참 소대장이 머리는 나쁜데 의욕은 넘치고 개념은 없고.. 이게 제일 고약한 거다. 김두관은 아마 아직도 자신이 노건평 따라다닌게 왜 잘못인지 모를거다. 명계남, 이기명은 아직도 자신이 노무현 팔아먹은게 왜 잘못인지 모를거다.

나는 김두관이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수준이 김굼태다. 고문관이다. 옆에 같이 있다가는 엄한거 뒤집어쓰기 딱좋다. 김두관님. 제발 좀 잘하소. 짬밥이 있지 아직도 이등병짓인가. 어휴.. 한대 쥐어박을 수도 없고.

철학의 부재.. 개념의 빈곤.. 범개혁역량 총동원 시스템에 대한 인식부족.. 인적자원의 공급과 집권역량의 축적에 대한 마인드 부족.. 새로운 개혁의 동력 확보와 합리적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인식부족.. 이거 해결 안 되면 대통령 못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806 구조론 동영상 1 김동렬 2010-03-22 196635
6805 LK99 과학 사기단 image 김동렬 2023-08-07 71160
6804 진보와 보수 2 김동렬 2013-07-18 58331
6803 진화에서 진보로 3 김동렬 2013-12-03 58233
6802 '돈오'와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3-01-17 56150
6801 소통의 이유 image 4 김동렬 2012-01-19 55510
6800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image 13 김동렬 2013-08-15 55093
6799 관계를 창의하라 image 1 김동렬 2012-10-29 48730
6798 답 - 이태리가구와 북유럽가구 image 8 김동렬 2013-01-04 45575
6797 독자 제위께 - 사람이 다르다. image 17 김동렬 2012-03-28 44755
6796 청포도가 길쭉한 이유 image 3 김동렬 2012-02-21 42191
6795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image 3 김동렬 2012-11-27 42122
6794 구조론교과서를 펴내며 image 3 김동렬 2017-01-08 41982
6793 아줌마패션의 문제 image 12 김동렬 2009-06-10 41780
6792 포지션의 겹침 image 김동렬 2011-07-08 41238
6791 정의와 평등 image 김동렬 2013-08-22 40912
6790 비대칭의 제어 김동렬 2013-07-17 38950
6789 구조론의 이해 image 6 김동렬 2012-05-03 38868
6788 비판적 긍정주의 image 6 김동렬 2013-05-16 38006
6787 세상은 철학과 비철학의 투쟁이다. 7 김동렬 2014-03-18 37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