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여자는 성불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소. 단지 그 어떤 여자도 ‘나는 성불하였다’고 주장하지 않았을 뿐이오.

왜 ‘성불’의 여부를 남자에게 질문하오? 그것이 질문과 답변의 방식으로 평가되어도 좋은 것이오?

성불의 여부는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고 선언하는 것이오. 석가는 다만 ‘나는 성불했다’고 선언한 것이오.

누구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오. 다시 말해서 ‘여자는 성불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은 해서는 안되는 질문이라는 말이오.

이는 여자 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오. 여자가 성불할 수 없다면 목수도 성불할 수 없고 목수의 아들도 성불할 수 없을 것이오.

갖바치도 성불할 수 없고 소금장수도 성불할 수 없을 것이오. 시계수리공도 성불할 수 없고 우유배달원도 성불할 수 없을 것이오.

즉 여자는 성불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성불하지 않는 것이오. 왜? 성불한 사람은 그 성불을 현실에서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오.

성불을 실천한다는 것은 ‘가족을 만든다’는 의미이오. 왜 여자는 가족을 만들지 않는가? 가족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이오.

목수는 성불할 수 없소. 왜? 목수의 가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오. 갖바치도 성불할 수 없고 소금장수도 성불할 수 없소.

목수가 목수로 불리우는 즉 목수의 가를 대표하고 있소. 마찬가지로 갖바지나 소금장수가 갖바치나 소금장수로 불리우는 한 갖바치의 가를, 소금장수의 가를 대표하고 있소.

여자는 성불할 수 없소. 왜? 여자의 가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오.

남자도 성불할 수 없소. 왜? 남자의 가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오. 그러므로 먼저 본래의 인간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오.

개는 성불할 수 없소. 개의 가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오. 소나 말도 성불할 수 없소. 일본인과 미국인도 성불할 수 없소. 가를 거느리고 있는, 가를 대표하는 모든 종류의 것들은 성불할 수 없소.

그러므로 성불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약속을 지켜야 하오. 첫째 본인이 직접 성불을 선언할 것.. 안티를 걸어오는 자가 있다면 이렇게 응수해 주면 그만이오. ‘천상천하 유아독존’

둘째 가를 거느리지 말 것, 가를 대표하지 말 것, 가에 소속되지 말 것, 가를 앞세우지 말 것, 간단히 밀해서 그 가로 부터 출가할 것, 출가하지 않은 사람은 남자, 여자를 막론하고 갖바치나 소금장수를 막론하고, 결단코 성불할 수 없소.

왜? 출가하지 않았기 때문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