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read 6003 vote 0 2002.09.10 (10:40:19)

한번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건 실수다. 두번 거짓말은 거짓말이다. 두번 실수는 수용될 수 없다. 세번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건 사업이다. 먹고 살겠다는 사업은 또한 사업대로 존중한다.

우리 진정 가슴으로 대화할 수 있을까?

한번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것은 언어의 차이이다. 나의 언어와 너의 언어는 다르다. 우리 서로 접속의 코드가 달랐던 거다. 이해하고 포월하는 거다.

두번 거짓말은 시련이다. 서로는 혼란에 빠진다. 대화할 수 없다. 다만 공존할 수 뿐이다. 너는 너대로 떠들고, 나는 나대로 떠들고 이렇게 발이 맞지 않는 2인삼각처럼 쳐다보고 낄낄거리며 공존하는 거다.

세번 거짓말은 사업이다. 그래! 그것은 너의 영역에서 너의 텃세대로 너의 먹고 사는 방식이다. 공존할 수 없다. 틈입할 수 없다. 침투할 수 없다. 너의 울타리를 존중하고 물러설 뿐이다.

산다는 것은 대화한다는 것이다. 너와 대화하고 너의 세상과 대화하고 나 자신과 대화하고 그 모든 것의 주인인 신과 대화하고 신의 진리와 대화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얻는 것은 그 대화의 지평을 조금씩 넓혀가는 것이다.

인생은 신과의 대화가 있는 짧은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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