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read 3521 vote 0 2002.09.10 (11:31:12)

깨달음은 의미를 깨닫기다.

의미는 곧 드라마이자 게임의 규칙이다. 자연에 있어서는 시스템구조이다.

의미는 가부간에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미학원칙으로 근접될 수 있을 뿐이다.

의미는 여러 구성요소들간의 역할하기에 의해 성립한다. 가치는 역할에 의해서만 판단된다.

나는 깨달은 사람이다. 내가 깨달은 사람인 이유는 지금 이 시대에 깨달은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깨달은 사람이 있다. 박상륭이나 김용옥은 크게 혹은 작게라도 깨친 사람이다.

라즈니쉬나 칭하이우샹시나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지성이 있는 사람이 깨달은 사람이다.

지성은 도그마(교리)에 대해 지성이다.

교리(도그마)는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을 대리하는 일체의 윤리, 교양, 관행, 타성, 도덕, 규칙이다.

禪이 발달하여 6조 혜능에 이르러 비로소 이러한 경지까지 도달하였다. 주자학, 양명학 등으로 이어져 근세 동양적 지성형을 창출하였다.

인간의 합리적인 판단능력을 존중함-곧 이성을 인정한 것이다.

깨달은 사람과 깨닫지 못한 사람은 지성의 여부로 구분된다.

어떤 사람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고 말했다면 그 사람은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이는 하나의 비유이다 - 성철이 깨닫지 못했다는 뜻은 아니다)

산과 물은 대칭관계를 이루고 있다. 언어적 대칭구조 자체가 판단의 척도가 된다. 진술 중에 이미 판단기준이 개입해 있다.

깨달음은 곧 의미를 깨달음이며 의미가 곧 척도인 바 의미에 의하여 합리적으로 판단되어져야 하는데 위의 진술 가운데 이미 판단의 준거가 내재해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이 불가능해진다.

고로 이거 아니면 저거 하며 가부간에 판단하는 모든 사람은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그들은 이성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판단되어져 있는 데서 선택할 뿐이다.

이미 판단되어져 있는 가운데서 선택함은 지식이지 깨달음이 아니다.

깨달음은 그 판단되어져 있음, 척도, 혹은 판단의 준거가 이미 주어져 있는 관계틀을 깨부순다.

모든 가/부로 판단되어지는 것은 전체의 일부이거나 과정이다. 의미는 전체로서 완결되어서야 비로소 드러난다.

고로 가/부로 판단한다면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가/부의 판단에는 반드시 도그마가 사용된다.

깨달음은 도그마를 배제하고 인간의 합리적인 사고능력을 존중하기 위해 존재한다.

의미가 생산한다. 존재하는 그 모든 것들을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1 왜 명상을 하는가? 2002-09-10 3860
90 숙명과 운명 그리고 자유의지 2002-09-10 4289
89 2002-09-10 3596
88 여성노출을 어떻게 볼것인가? 2002-09-10 3876
87 사랑 - 그 극적인 불완전 2002-09-10 4151
86 625는 건국전쟁이다 2002-09-10 4460
85 몬티홀 딜레마 2002-09-10 5775
84 인터넷충격에 심리적으로 적응하기 2002-09-10 3907
83 지성의 극치를 흘깃 엿본.. 2002-09-10 3773
82 진리는 하나이다 2002-09-10 3998
81 시를 위한 시 2002-09-10 4104
80 4차원 이야기 2002-09-10 4972
» 깨달음에 대하여 2002-09-10 3521
78 지성과 소유 2002-09-10 3686
77 군도 2002-09-10 3548
76 임시보관 2002-09-10 4446
75 7조는 누구인가? 2002-09-10 4098
74 여성은 왜 아름다운가? 2002-09-10 5579
73 어떤 글에 대한 글 2002-09-10 3586
72 새로운 형태의 삶의 방식을 창조함에 있어서-Q&A 2002-09-10 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