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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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153 vote 0 2008.12.30 (21:34:58)

 

질량보존의 법칙과 환원영역


인과율에 응답하는 환원과 그 환원을 통한 재현이 열역학 제 1법칙 곧 질량보존의 법칙에서는 무리없이 적용되고 있으나 열역학 제 2법칙 곧 엔트로피의 법칙에 있어서는 명백히 무리를 낳는다는 점이 문제로 된다.


환원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전혀 환원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 환원되지 않는 영역을 ‘닫힌계’라 한다. 닫힌계란 예의 ‘=’를 중심으로 좌변과 우변의 일의적 동시확정 구조 그 자체이다.


예컨대 우리는 시간을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 그 어떤 발달된 과학의 방법으로도 그것은 불가능하다. 또 우리는 죽은 사람을 살려낼 수 없다.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을 도로 불러들일 수는 없다. 곧 어떤 영역에 있어서는 전혀 재현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과율은 ‘닫힌계’를 중심으로 성립한다. 하나의 닫힌계는 입력(원인)과 출력(결과)의 두 단자를 가지고 있다. 예의 환원의 방법으로 출력측의 입력전환 곧 ‘피드백’을 할 수는 있으나, 그 닫힌계 자체는 결코 환원되지 않는다.


피드백은 출력이 그 자체로서 입력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입력과 출력의 단자를 그대로 둔 채, 출력된 내용을 입력측으로 이동시켜 재입력하는 것이다. 이때 항문(출력)과 입(입력)이 역할을 변경하는 일은 없다.


‘인과율’이 ‘과인율’로 되집어지는 경우는 없다. 예컨대 강물이 바다로 들어갔다가 다시 강으로 갈 수는 있지만 ‘바다》하늘》강’으로 우회하지 않고 ‘바다》강’으로 거슬러 오를 수는 없는 것이다.


근대과학의 버팀목이 되는 환원주의가 ‘동일한 조건 하에서 기대한 값의 반복적 유도에 의한 재현의 성공’에 토대를 둔다면,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에서 같은 패턴을 반복할 뿐 시간을 거슬러 동일한 장소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경찰의 현장검증은 애초의 사건과는 다른 시간대에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진다.(지구는 돌기 때문에 그 장소로 되돌아가기는 불능이다.) 사건이 일어난 그 시간으로 시계바늘을 되돌려 놓고 그 사건현장으로 아주 되돌아가서 검증하는 것은 아니다. 환원에 의한 재현은 일정한 영역 안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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