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read 10923 vote 1 2008.12.31 (01:09:13)

 

###

사랑은 희생이다 .

종교 혹은 전통적인 관념에서의 사랑이다. 사랑을 수동적이고 식물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사랑을 희생과 복종으로 본다. 포용과 용서로 본다. 그것은 자신이 이미 가진 것을 지키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본능적 사랑과 같다 할 것이다.

사랑은 소비다.

사랑은 주는 것이거나 혹은 받는 것이다.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다. 로맨스에 집착한다. 사랑을 쾌락 혹은 욕망으로 본다. 무언가를 취하는 것, 먹는 것, 정복하는 것 소비적인 것으로 본다.

감성적 사랑 혹은 열정적 사랑이다. 드라마나 삼류소설에서의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을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생각이다. 확실히 사랑은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하지만 단지 사랑한다는 열정 그 자체로서 그다지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완성이다.

진정한 사랑은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사랑은 만남이다. 사랑은 관계맺기다. 사랑은 대등한 둘이 관계를 맺음으로써 제 3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사랑은 서로의 가치를 완성시켜 주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온전한 자유로부터 담보된다. 자유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대등한 자유인들의 수평적 네트워크다.

사랑은 자기를 완성시키고, 둘째 외부와 관계를 맺고, 셋째 더 큰 세계로 나아가려는 욕망이다.

꽃을 꺾어버리는 본능의 사랑이 있다.

다만 꽃을 바라보는 열정의 사랑이 있다.

꽃을 완성시키는 진정한 사랑이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10 에로스와 아가페 김동렬 2008-12-31 37778
109 반야심경의 이해 김동렬 2008-12-31 11805
» 사랑은.....이다 김동렬 2008-12-31 10923
107 조영남의 실패담 김동렬 2008-12-31 10537
106 행복의 비결 김동렬 2008-12-31 10313
105 사랑은 신과의 대화다 김동렬 2008-12-31 9573
104 진공묘유(眞空妙有)라 했던가 김동렬 2008-12-31 9392
103 어떤 대상에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김동렬 2008-12-31 9076
102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한다 김동렬 2008-12-31 9054
101 마음에서 마음으로 소통하기 김동렬 2008-12-31 8879
100 멋 혹은 매력 김동렬 2008-12-31 8613
99 유교적 이상주의와 아르마니의 미학 김동렬 2008-12-31 8538
98 철학이 무엇인가 묻길래 김동렬 2008-12-31 8511
97 우리는 또 만나야 하고 소통을 시도해야 한다 김동렬 2008-12-31 8242
96 예술이란 무엇인가?-거장 백남준의 퇴장에 부쳐 김동렬 2008-12-31 7808
95 '완전’은 미학은 근본적인 주제 김동렬 2008-12-31 7765
94 퇴계와 추사가 만나는 방식은? 김동렬 2008-12-31 7716
93 달마어가 세계를 아우를 때 까지 김동렬 2008-12-31 7610
92 깨달음의 의미는 김동렬 2008-12-31 7607
91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 에 의하면 김동렬 2008-12-30 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