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이야기
read 4467 vote 0 2003.11.11 (21:00:48)

출처 : 대동운부군옥

[母魯]高麗方言昨日曰於載後日曰母魯 (設 孚+阜)

모로母魯 : 고려 방언으로 작일昨日을 [어재於載]라고 하며, 후일後日을 [모로母魯]라 한다. (설設 부(孚+阜))


morrow가 우리말로 모레였음을 알 수 있다.

옛말로는 내일도 모레, 모레도 모레였을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내일을 모레라는 곳도 있고 내일을 할제, 그 다음날을 모레라고 하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 일부 경상도 방언으로는 내일, 모레 다음의 글피를 '그모레'라 한다.

그그아래, 그아래, 어제, 오늘, 내일, 모레, 그모레, 그그모레,

마찬가지로 어제, 오늘, 모레, ㅁ+모레, 그모레, 그그모레였을 수 있다.

고대 히브리어에서는 오후가 둘째날이다. 낮잠을 자는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가 둘째날로 친다. 낮(night)은 캄캄한 밤이 아니라 낮잠을 잔 이후의 오후시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를 의미한다.

morrow(맑아)가 영어에서 제 2일 우리말에서 제 3일을 일컫게 된 이유는 고대어에서 오전을 제 1일, 오후를 제 2일로 치는 규칙과의 혼동 때문일 수 있다.

morrow(모레)의 원래 의미는 맑아짐..즉 낡이 밝아옴을 의미한다. 자정을 기준으로 제 2일이 되지만, 오정을 기준으로 하면 제 3일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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