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이야기
read 3367 vote 0 2003.08.01 (16:55:36)

점(占)의 어원은 원래 무엇을 떼낸다는 뜻에서 뗌term과 연관이 있습니다. 여기서 뗌은 원래 하늘의 구름이 갈라지는 틈으로 서광이 비치는 것에서 처음 아이디어가 제시되어, 원래는 구름이 갈라진 모양을 보고 점을 치던데서 발전하여, 거북의 등껍질을 굽거나 혹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무언가 떨어져 나간(분리된) 모양을 보고 점을 치게 된 것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점을 치는 원리는 동일한 출발점을 가집니다. 여기서 떨어진 것은 특별하다는 의미가 생겨나서 멀리 떨어진 곳>신성한 곳>멀리 떨어진 장소(절temple)이라는 의미가 생겨난 것입니다.

즉 절(덜)은 본래 점(덤)에서 나왔고 덤의 의미는 떼다(덜어내다)이며 여기서 발전하여 멀리 떨어진 장소(특별한 장소)>신성한 장소>점치는 장소>종교적인 성소로 발전한 것입니다.

모레는 그냥 여인의 이름이며 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면 그 이전부터 절(切, 덜)이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덜(절)의 여자>덜네(털네)로 발전하여 모례로 표기되었을 수도 있지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11 [신동아] 우리말은 우랄알타이어가 아니다. 김동렬 2003-12-31 17078
110 봐, 봐봐, 봐봐봐 2005-09-19 13735
109 계집의 어원은 '보내온 사람' 김동렬 2002-09-14 13279
108 인류 최초의 언어는? 김동렬 2004-07-22 9559
107 마씸과 마쓰 김동렬 2004-05-18 9115
106 햇살의 어원(질문/답변) 김동렬 2002-09-08 8922
105 ◈ 한자어 김동렬 2002-09-08 8535
104 의태어의 문제 김동렬 2005-12-25 8360
103 마루치 아라치 김동렬 2011-02-14 8345
102 ㅂ으로 끝나는 단어들 김동렬 2008-12-11 8097
101 힌두어의 어순 김동렬 2006-01-24 7437
100 친구의 어원이 뭔가요? (Q&A) 김동렬 2002-09-08 7402
99 타박 타박 타박네야~ 김동렬 2003-08-03 7293
98 우리말 해석에 대하여(Q&A) 김동렬 2002-09-08 7238
97 만다린어 김동렬 2006-06-30 7185
96 우유는 우리말로 '타락'이라는데 김동렬 2005-09-30 7118
95 '겨울'의 어원은? (Q&A) : 고드름은 얼음+얼음 김동렬 2002-09-08 6963
94 아기발도[阿其拔都] 김동렬 2011-03-31 6950
93 겨집(계집) 메누리(며느리) 김동렬 2007-01-09 6829
92 버들 김동렬 2003-07-01 6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