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이란
인터넷업체의 수익구조 문제는 다양한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으로 이용자가 부담하게 되는 비용들부터 고찰하여 보면

1. 컴퓨터 구입 및 업글비용
2. 두루넷 등 접속망 가입비용
3. 홈페이지 제작 등의 비용 및 도서구입 등 초보적인 인터넷 학습에 드는 비용
4. 게임 오락 등으로 인터넷에 친숙해지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

기타등등 현재의 단계까지는 초기비용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인터넷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초기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그때 쯤 해서 이용자는 본격적으로 요금을 지불하게 되겠지요.
그러려면 질(품질)의 경쟁이 벌어져야 합니다.

현재로서 시장발전 단계가
기능의 경쟁에서 품질(성능)의 경쟁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입니다.

시장에서의 경쟁은 5단계가 있는데
소재경쟁>기능경쟁>성능경쟁>효능경쟁>디자인경쟁입니다.

맨 첫단계인 소재경쟁단계에서는
이용자가 컴 구입, 네트워크장비 설치, 관련도서 구입 등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기 때문에 유료서비스를 사용하려 들지 않습니다.

두 번째 단계인 기능경쟁단계에서는
어떤 사이트에 대해서 좀 알았다 싶으면 그 사이트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과거 잡다한 컴퓨터 프로그램 사서 사용에 익숙해질 때 쯤 되면 안쓰고 버리는 시절이 있었죠)

예컨데 처음 다음사이트에 가입한다면
첨에는 여러가지로 잘 몰라서 매우 힘듭니다.
아직 다음을 이용할 것인가 프리챌을 위주로 이용할 것인가를 결정 못했죠.
소문에 의하면 아이러브스쿨도 괜찮다던데 하고 갈팡질팡입니다.
왜냐하면 초보자니깐.

이 단계에서는 요금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좀 쓸만하다 싶으면 혹시 더 나은데 없나 싶어서 다른 사이트로 바꾸거든요.

모든 사이트에 요금을 다 지불하려면 몇 십만원 깨지겠구요.

1인당 월 문화비가 평균 12만원이라면
일주일에 영화 두편 2만원
도서구입 2만원
휴대폰요금 3만원
인터넷요금 2만원
남는 3만원으로 만화, 비디오, 신문, 인터넷콘텐츠 등을 선택하게 됩니다.

즉 인터넷콘텐츠의 요금을 문화비의 일부로 보고
그 사람의 문화생활에 기여하는 실익 만큼의 요금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초기단계에서는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다니며 공부하기 바빠서
문화비로 지불한다는 생각을 못하는데

인터넷사용이 어느 정도 능숙해지면
영화 한편 덜 보고 혹은 책 한권 덜 읽고
인터넷콘텐츠에 요금으로 지불하는 것이 더 이익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려면 소재>기능의 경쟁단계를 지나서
품질의 경쟁 곧 성능의 경쟁단계에 돌입해야 합니다.

인터넷업체의 서비스수준이 그만큼 발전해야 하고
이용자들도 이제는 이사이트 저사이트 방랑하던 시절을 끝내야 하지요.

이러한 여러 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관찰할 때
인터넷문화가 총체적인 측면에서
성능의 경쟁단계에 막 돌입하려고 하는 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집중적인 수익의 발생단계는 위 5단계중 세 번째부터입니다.

1단계는 하루에 100개의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다가 99개가 망하는 단계이고
2단계는 그 망하는 99개가 흥하는 1개의 거대업체 밑에 자회사로 종속되고 개편되는 단계이고
3단계는 십여개의 중간세력이 특화된 기술을 무기로 신흥세력으로 부상하는 단계입니다.
4단계는 거대업체와 중소기업 대 중간세력으로 2원화 및 다원화되는 단계입니다.

비유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쪽 축이 되고, 특화된 기술로 무장한 전문기업이 또다른 한쪽 축을 구성하는게 보통입니다. 시장으로 말하면 백화점과 재래시장 및 전문점으로 다원화되는 거죠.

5단계는 대개 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산업의 중심이 다른 쪽으로 이탈하고 한 두개 아이디어있는 업체가 기발한 방법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지요.

현재 인터넷업계는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는 단계로 봅니다. 특화된 기술로 무장한 신흥세력이 부상하는 한편, 군소업체가 거대업체 밑으로 흡수,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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