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녹음한 분량의 2부입니다.     

    https://youtu.be/Uq8U241jehg

육이오날 밤새 술 먹다가 사단을 통째로 잃어먹고 혼자 한강을 건넌 도주왕 백선엽은 영어를 잘해서 출세한 경우다. 김홍일장군이 한강 방어선에서 국방군을 잘 수습했지만 나이가 많고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미군과 마찰해서 일선에서 물러나자 그 자리를 차지했다.

원론적으로는 백선엽의 부하들이 모두 동작동에 있는 만큼 그도 부하들 곁에 묻힐 자격이 있다. 문제는 이명박의 영웅만들기다. 건국절 소동을 일으킨 이명박은 한국이 1948년에 건국했다는 근거가 필요했다. 이승만이 1919년을 건국으로 정한 이유는 삼일항쟁 때문이다.

이명박은 한국이 625를 거치며 건국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영웅을 필요로 했고 백선엽은 자신을 건국영웅으로 포장했다. 백선엽이 친일파로 된 것은 자신을 건국의 공로자로 미화하며 친일파 그룹을 모아서 정치적 세력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즉 그의 친일은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백선엽이든 박정희든 일개 병사가 만주군에 복무했다는 사실만으로 친일파로 볼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정치적으로 세력화 되었으므로 친일파가 된 것이다. 백선엽과 박정희는 친일의 굴레에서 벗어날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지만 제 발로 그 기회를 걷어찬 것이다.

본인들이 스스로 친일의 낙인을 찍은 바에야 어쩔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