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 방송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70 vote 0 2020.07.16 (16:58:35)

https://youtu.be/fNdbDBhy2RQ



 


    어제 방송한 내용의 2부입니다.


   게이는 이성애자 남자를 좋아하지 게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제약에 의해 게이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파트너가 쉽게 바뀐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말이다. 지조가 없어서 그런게 아니고 원래 본능과 충돌하는 모순된 부분이 있다. 


    이런 발언은 위험하다. 그러나 내친 걸음이다. 고정관념을 깨고 한 꺼풀 더 벗겨보자. 페미니즘은 여성주의다.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고 주도하는게 잘못되었다면 여자가 여자를 지배하거나 주도하는 것은 정당한가? 레즈비언이 여성주의를 주도한다면? 


    그 레즈비언이 남자의 뇌를 가졌다면? 페미니즘이 잘못 가면 결국 남자의 뇌를 가진 사람이 여자를 지배하는 결과로 되어버린다. 소수파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뒤틀릴 위험이 있다. 이상하게 왜곡되고 변질된다. 진보는 반드시 다수파를 지향해야 한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대립구도를 만들면 판이 왜곡된다. 소수파 안에서 더 소수파가 권력을 잡는 것이다. 점차 극단적인 성향을 가지고 폭주한다. 본질에서 벗어나 점차 산으로 간다. 강자와 약자라는 큰 틀 안에서 진보의 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초를 비판하다가 울산 창원의 남자 노동자가 정의당을 떠나게 만든다. 약자의 연대라는 대의를 저버리고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다가 꼴이 우습게 된다. 소수자의 딜레마다. 소수파에게 권력을 주면 감당하지 못한다. '거 봐 안되잖아.' 이렇게 된다.


    내부의 역량을 기르는게 먼저다. 인간은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에 의해 진보하는 동물이므로 감당을 못해도 일단 도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런 위험이 잠재해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소수파의 승리>시행착오 의한 개혁실패>반동의 등장.


    반동과의 투쟁>역량의 강화>소수파의 재도전>개혁의 성공이라는 코스를 밟으며 우여곡절 끝에 진보하게 되는게 보통이다. 역사는 언제나 일직선으로 곧장 가지 못하고 중간에 한 번 뒤틀렸다가 실패를 맛 보고 주저앉았다가 다시 부활해서 겨우 간다. 


    ###


    게이를 좋아하는 게이는 동성애자가 아니라 게이성애자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168 제 193회 2부 존 듀이가 망친 서구 오리 2020-05-03 1145
1167 제 182회 준비자료 image 김동렬 2020-02-09 1145
1166 조국 이성윤 이재명 삼위일체 3 김동렬 2024-02-27 1147
1165 아프리카, 구조의 발견 김동렬 2020-06-18 1151
1164 제 122회 준비자료 image 김동렬 2018-12-16 1152
1163 제 155회 방송자료 김동렬 2019-08-04 1152
1162 여자도 군대가자 김기현 김동렬 2023-01-22 1155
1161 여론조사 꽃 판세분석,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1 김동렬 2024-03-19 1155
1160 탈북자 공민권 제한하자 3 김동렬 2020-06-15 1158
1159 고졸 양향자 시다바리 하버드 윤석열 1 김동렬 2024-02-01 1160
1158 제 153회 준비자료 김동렬 2019-07-21 1166
1157 제 148회 준비자료 김동렬 2019-06-16 1169
1156 제 154회 방송자료 2 김동렬 2019-07-28 1169
1155 제 191회 2부 신과 나 오리 2020-04-19 1171
1154 제 140회 준비자료 김동렬 2019-04-21 1175
1153 제 149회 준비자료 6 김동렬 2019-06-24 1176
1152 133회 팟캐스트 준비자료 2 김동렬 2019-03-03 1181
1151 일원론의 사유를 훈련하라 김동렬 2020-07-19 1181
1150 제 186회 2부 연역의 재현과 귀납의 관측 2 오리 2020-03-15 1184
1149 총선 총평.. 이길만큼 이겼다 김동렬 2024-04-11 1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