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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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lpet
read 5040 vote 0 2010.10.27 (08:56:27)

내부를 보는 것이 행복하다고 선전되는 이면에는
집단의 결속을 다지려는 계산이 있다. 나쁘지 않다.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가 떠오른다. 많은 여성관객과
카렌의 기대를 번번이 저버리며 밖으로 나가던 데니스.

안에서 조직하려는 여자와 밖으로 나가려는 남자,
안방에서 상투잡는 노인과 바깥세상을 동경하는 청년.

내부의 욕망에 시달린다고 한다. 혹은 견디거나 초월한다고도 한다.
왜 내부의 욕망에만 눈을 두는가 말이다.
욕망이 더 멀리 더 높게 흐르도록 내버려두라.

인간의 안을 들여다보면 대체로 비참하다.
그 비참함을 극복하고자 이런저런 기법과 기술을 구사한다.

사람을 동물원에 가둬놓아서 병이 났는데 말이다.
동물원은 그대로 두고 안갖 만병통치약을 만들어낸다.

동물원에 갇히는 순간 시선은 안으로 들어온다.
내면의 깨달음, 마음의 평화, 욕망의 정화를 찾아 열심히 기도명상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동물원의 식사가 마음에 안드는 것이다.
이런게 어리광이다.

한쪽 눈이 삐뚫어져서 사팔뜨기가 된 사람들은
나머지 한쪽 눈마저 바깥으로 돌리면 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10.27 (09:15:39)

좋은 표현이구려.

[레벨:15]오세

2010.10.27 (09:22:05)

동물원의 식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구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0.10.27 (14:00:47)

오 멋지오.
[레벨:6]바라

2010.10.28 (15:44:05)

일관적 어리광은 우리에겐 없는 것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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