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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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000 vote 1 2011.01.18 (19:22:52)


 


http://j.mp/hFzbvM


요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인맥구축서비스가 인기지만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사이트에 가입만 해놓고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소위 '유령 회원'이 더 많다. 하지만 소수의 활동가들이 전체 회원들의 의견과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리 뇌의 뉴런도 이와 유사하게 작용한다. 인간의 뇌는 크게 신피질, 변연계, 뇌간 등 3개 부위로 나눌 수 있다. 신피질은 이성을, 변연계는 감정을 주관하고 뇌간은 호흡·혈압·체온·동공 등 생리자율기능을 담당한다.


신피질은 인간 뇌의 85%를 차지하는 조직으로 언어·학습·기억은 물론 복합적인 사고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인간의 신피질은 약 2㎜ 두께로 신경계의 기본 단위인 뉴런 300억개로 구성된다. 신피질은 공간적 시간적 패턴을만들고 이를 다시 감각기관에 명령을 내려 우리가 사물을 인지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


따라서 인간의 뇌에서 가장 활발히 작동하고 바쁠 것으로 여겨지는 뉴런들이 신피질에 집약돼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만 최근 신피질에도 '유령 뉴런'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진이 쥐 실험에서 신피질 뉴런의 활성도를 형광염색해 파악한 결과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뉴런은 소수였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앨리슨 바스 교수는 "페이스북은 일부 열성적 회원들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많은 친구를 만들고 있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상호 교류하고 공유하게 된다"면서 "뇌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수많은 뉴런들이 '게으름'을 피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장 신희섭 박사는 "중요한 기능을 다양하게 수행하는 부위일수록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수의 신경세포만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뇌 역시 주요한 뉴런들이 상황을 주도하고 나머지 뉴런들은 그때마다 일을 하게 된다고 신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골프 초보자와 프로 골프선수에게 '스윙하는 상상을 하라'고 한 뒤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뇌 활동을 살펴본 결과 프로 골프선수의 뉴런 활동 범위가 초보 골프자보다 작았다"며 "하지만 활성도는 프로 골프선수 뉴런들이 강했다"고 밝혔다.


신 박사는 "모든 뉴런이 한 가지 일에 100% 투여되지 않는 것이 뇌 효율의 비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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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점이 약간 빗나가긴 했지만 구조론의 주장과 유사한 면이 있소. 전문가의 뇌사용이 더 폭이 좁고 강도는 높다는 것. 전문가는 소수 정예로 뇌를 사용하오. 이는 존재론의 전개원리와 같소.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고 더 적은 숫자의 뇌세포가 관여하는 것. 


이는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이 뇌의 많은 부위를 사용할 것이라는 통념과 다르오. 즉 뇌용적의 대부분은 실제로 불필요 하다는 것. 뇌가 커서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닌 것. 현생인류는 네안데르탈인보다 뇌가 작소. 고래나 코끼리보다도 작고.


인간의 뇌가 커진 이유는 미학적으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고, 인간은 다람쥐 정도의 뇌만 가져도 충분히 IQ가 높을 수 있소. 그런데도 대개 머리가 클수록 지능이 높소. 이는 뇌용적이 커서 지능이 높은 것이 아니라, 뇌가 많은 산소와 당을 소비하므로 뇌에 많은 산소와 당을 소비하는 쪽이 지능이 높은 것이고, 그 과정에 뇌용적도 덩달아 커진 것이오. 즉 인간이 곡물을 먹으면서 당분을 많이 섭취하고 뇌에 산소가 많이 공급되면서 뇌가 커진 것이지 뇌가 커져서 머리가 좋아진 것은 아니오.


그리고 전문가들은 뇌를 모듈화 시켜 놓았으므로 적은 부위만으로 많은 효과를 얻소.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1.01.19 (11:09:31)

글의 내용이 마치 구조론의 실증 사례를 소개하는 것 같구랴.

이런 연구자들이 구조론을 접하면 반색을 할텐데...

 

급한대로 신박사에게 구조론 한권 권해야겠소이다.

서둘러 번역이 되는대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에도 한권.^^*

프로필 이미지 [레벨:9]너부리

2011.01.19 (20:26:41)

 어느 분야의 전문가이든 전문분야에 대한 뇌영역은 효율적으로 잘 짜여져 있어서 작은 영역을 차지한다는 얘기는 fMRI와 SPECT와 같은 첨단 기계의 도움으로 밝혀져 왔던 것이라서 크게 새로운 얘기는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전문가들도 전문가가 되기전에 비 전문가인 시절이 있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의 경우 처음 해보는 동작의 경우 온몸에 힘이 다들어 가고 각각의 근육에 대해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하지만 (이 때 운동을 관장하는 뇌영역도 전반적으로 활성화 되게 됩니다), 점차 익숙해지면 그 동작에 필요한 근육은 긴장시키고, 이완시켜야 할 근육은 이완시키는 단계에 이르게 되며, 더 익숙해지면 동작에 쓰이는 근육들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하나의 모듈로 저장시켜 놓게 되죠(이 단계에 이르면 여기에 쓰이는 뇌영역도 딱 필요한 부분만 활성화되게 됩니다.). 


결론입니다. 당연히 모든 전문가는 비전문가의 단계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앞에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뇌용량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뇌용량이 많이 필요한 더 큰 이유는 어느 한분야의 전문가라도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대부분의 다른 분야에서는 비 전문가라는 겁니다. 이런 비전문 분야에 대한 뇌영역은 당연히 효율적으로 짜여있지 않겠죠. 인간은 전문분야만의 행위만 하고 살 수는 없죠.


결론2.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어쩔수 없이 뇌세포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뇌혈관 질환, 뇌경색, 사고 등등). 이런 상황에서 뇌가 어느 정도 여유를 확보하지 않고 있으면, 조그만 사고에도 바로 바보가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머리둘레가 작은 사람이 치매가 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신체는 대부분의 경우 여유를 가지게끔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자그만 사고에도 정상적으로 일상행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담배 몇년 핀다고 숨이 가파오지는 않으며, 술 몇년간 먹었다고 간경변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P.S. 머리 둘례와 IQ가 비례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요즘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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