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서단아
read 2830 vote 0 2023.07.06 (01:58:12)

최근 일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의 난민들의 유럽행은

선조들이 식민지 지배를 해서 부를 얻은 대가를

후손들이 치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20세기 이전 유럽문명의 식민정책은 무조건 잘못된것이어서

다른 방법으로 인류 문명을 발전시켜야 했던것이 정답일까요

'굳이 발전해야하나 그냥 있는것으로 먹고살면되지'와 같은

가짜진보의 생각은 하기 싫습니다만, 식민지배가 없으면서

발달된 문명이라는 세계가 존재 했을지, 또, 앞으로 백인인구

가 줄어들고 난민이나 이슬람등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문명

수준도 발달하는 미래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와 관련된 글들을 사이트에서 찾기가 쉽지 않아 질문을 남겨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7.06 (09:33:33)

이런 문제에 정답이 있는게 아닙니다.

그 시대에 맞는 미션이 있는 거지요. 


박정희가 그 시대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할 지라도 우리가 박정희를 절대 용서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인간의 자기부정입니다.


인간은 부단히 나아가는 존재입니다.

그 시대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해서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미션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흑인은 없고 백인만 있다면 세상은 평화로울지도 모릅니다. 


그럼 우리의 미션은? 

한국이 자진해서 일본에 나라를 바치고 그냥 일본인 되어 살았으면 지금보다 행복할지도 모릅니다.


그럼 우리의 미션은?

중국은 4천 개의 나라가 망해서 만들어졌습니다.


4천 개의 나라가 자진해서 중국에 나라를 들어다 바친 거지요.

한국과 베트남과 몽골도 중국에 나라를 들어다 바치고 중국인이 되어야 했던 것일까요?


미션이 없으면 존재가 없는 것입니다.

모순은 모순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어거지 합리화를 시도하면 안 됩니다.


님이 신이라면 인간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설치할 것입니다.

인간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산다? 그런 문명은 300년 안에 망합니다.


인간들이 서로 싸우기만 하고 힘의 논리에 지배된다.

그런 문명은 역시 100년도 못 가서 망합니다.


오징어게임과 비슷합니다.

서로 싸우게 만들어놓고 싸우면 싸웠다고 처벌.


안 싸우고 싸우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


키가 큰 사람도 있고 작은 사람도 있고 잘생긴 사람도 있고 못 생긴 사람도 있듯이

갈등도 있고 모순도 있고 그러면서도 부단히 주어진 일을 하는 것입니다.


1. 유럽 백인들은 선조들의 잘못을 속죄해야 한다.

2. 식민정책은 잘못된 것이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다.

3. 다른 방법이 없었으므로 백인은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다.

4.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처벌은 받아야 한다.


나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지만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모순이라고요? 원래 세상은 모순입니다. 모순이야말로 인류 문명의 동력원입니다.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덫에 걸려 있으며 수렁에 빠져 있으며 호랑이에게 쫓기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잘못을 할 수밖에 없지만 잘못을 정당화 하면 안 됩니다.


인간의 삶에서 이런 식으로 앞뒤가 안 맞는 일은 무수히 일어납니다.

그것은 인간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레벨:10]dksnow

2023.07.06 (22:08:33)

인간이 합리적인 결정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겪는 존재라는걸 알아야.

답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무현 대통령시절에, 스크린쿼터, 이라크 파병, FTA 개방 등이 문제가 될때.

노통은 외부의 압력을 받아들였고, 시장이 정치를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는걸 인정하고, 삼성 진대제 장관을 입각.

홍석현까지 입각시키려고 했지만, 좌파들과 연합한 조동세력에 의해서 막아지긴 했고.


결국엔 합리적인 행동이 의사결정의 드래깅 현상을 나타내고, 폭력이 나타난다는것. 


돌아와서, 아프리카의 난민과 남미의 난민의 문제는,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결되어 있고,

정치적 올바름으로 가장된 미국 (오바마시절)의 EU에 대한 견제, 그리고, 그에 반발한, EU의 미국에 대한 공격도 한몫을 함.

그 와중에, 지구는 죽어가고 있는 중이고.


제3세계가 존재한다는걸 인정하고: 아프리카, 남미, 중앙아시아의 유목국가들. 이들 국가 (?)들의 하류층들은 국가 탈출만이 해답이 되거나 종교에 매몰되거나 독재에 동조하는게 유일한 삶의 길이라는걸 받아들여야. 결국엔 현실의 압력이 있다는 것. 관념적인 올바름에 대한 주장이전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0657
75 감자 보급과 이중의 역설 SimplyRed 2023-05-06 5672
74 학폭예방법의 가장 큰 문제는 관계를 배울 기회를 실종시켜 버렸다는 점 이상우 2023-05-08 5909
73 사토시 나카모토 추정 인물 image 2 오리 2023-05-09 6394
72 仁流 image 덴마크달마 2023-05-10 6361
71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5-10 6313
70 진보와 보수 1 레인3 2023-05-22 5994
69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5-24 5903
68 학교폭력예방법의 개정 방향 이상우 2023-05-30 5414
67 국토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나그네 2023-06-03 5353
66 대니얼 카너먼의 돌 1 chow 2023-06-03 5351
65 개념없는 인공지능 image 2 chow 2023-06-05 5827
64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출간 파티 image 7 오리 2023-06-07 5604
63 아이의 문제에 교사가 휘말릴 때 image 2 이상우 2023-06-13 4784
62 어느 새 바람에 알이랑 불어와 한을 곁에두고 날아가 최선최석규 2023-06-20 3600
61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6-21 3526
60 구조론의 내부개념 SimplyRed 2023-06-28 2799
59 코로나 시기 아이들의 정서적 공백, 사회성 공백 3 이상우 2023-06-28 3537
58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3-07-05 2184
» 최근 프랑스 시위를 보며 2 서단아 2023-07-06 2830
56 문명과 21세기 image dksnow 2023-07-08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