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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6747 vote 0 2010.04.04 (05:20:33)

대학 초년때, 농활을 처음갔다.
박흥순이라는 아저씨가 아직도 기억이 남는데,
고등학교 졸업이고, 군대 전역후에 농촌에 남아서 하우스 농사를 지으시던 분.
청년회 활동도 열심히셨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방범근무도 자청하시던 분.

그렇더라도, 농촌 젊은이들의 현실은 술문화와 약간의 패배자의식...
그게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그랬다...

김동렬님의 예전글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지만,
한국의 지식수준은 상상외로 높다. 이건 미국 농촌에서 발견되는 소위 '레드넥'들과는
전혀 딴판인 지식수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식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대학 졸업장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성취욕구'가 강하다는데 있다.

하나의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예를 들어 '박흥순'아저씨가, 토마토 하우스로 잉여자본을 내면,
그 잉여자본이, 다시 그 지역구내로 흘러들어갈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어차피 돈이 있더라도, 함께 즐거워할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허무'.
아무리, 좀 모자라고 사고치는 동네 친구들일지라도, '박흥순'아저씨의 성공모델로
즐거워한다면, '일년 농사'의 기쁨은 배가 되는법.

한국의 유독 발달된 향촌문화가 이지점에서 힘을 발휘했으면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인프라 (농협 공판장의 교육장소화)를 구축하고,
서울과 네트워크하는게 아니라, 일본의 어느 현이나 브라질의 어느 도시와 협력한다면...

나만의 공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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