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read 13567 vote 0 2005.11.29 (13:31:32)

디알 사전 계획을 축하드립니다
오래 번뇌하고 내린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칭송이 아닙니다. 글 결 속에 그간의 고민들이 녹아있고, 그걸 느껴 진동하기 때문입니다.

예, 맞습니다. 전체를 걸고 싸워야 합니다.
영국인들이 초기에 해적이었고, 미국인들이 초창기에 양키였듯이
거칠게 움직이는 역사를 바꿔가는 사람들이 찌질이들을 무색케 하는데 동의합니다.

저는 과학도입니다. 그렇다면 과학도로서의 자기 성찰과 쌓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은 미국의 주류과학사회에서 변두리로 머물러 있지만
자신감있게 치고 나갈 시기를 꿈꿉니다.
와신상담의 기운으로.

그렇다면, 과학자와 한국사회와의 연결점은 어디일까요? 격암님이 말씀하신대로, 단절된
한국사회와 과학계를 연결할 고리를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을른지요...

과학자들이 그저 떠든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주변부에서 변죽만 울린다고 되는 일이 아닐겁니다.
서태지가 음악계에서 했듯이 속시원하게 뚫어주는 일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기결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박사과정 이후의 진로를, 그냥, 국내에서 적당한 대학교수로 잡고 있던 제게
동렬님의 글은 확신 그자체였다는 겁니다.
열어제끼는 일에서, 과학도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차차 윤곽이 잡히겠지만, 함께 논의했으면 합니다.

소통은 열려 있지만, 고뇌하지 않으면 과학의 아폴론을 마음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으면
되지 않을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끝을 보고 싶습니다.

늘 건필 건승하십시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25230
258 왼손잡이와 정규분포 chow 2022-05-24 1939
257 짚신벌레가 번식하는 이유 chow 2022-05-24 1950
256 정모 다음주로 연기합니다. 1 김동렬 2022-05-26 2091
255 교육은 진보하되 퇴보하지 않는다 1 이상우 2022-05-27 2033
254 삼성과 남한 dksnow 2022-05-27 1987
253 움직이면 시간이 천천히 간다? chow 2022-05-28 2118
252 다이아몬드는 왜 가치가 있는가? chow 2022-05-29 1982
251 곡성과 라쇼몽, 아킬레스와 거북이, 상대성이론 chow 2022-05-31 2020
250 목요 격주 온오프 모임 image 김동렬 2022-06-02 2139
249 선거 후기 1 레인3 2022-06-02 2220
248 인간은 권력하지 않는다 chow 2022-06-03 1949
247 인간과 알파고, 까마귀 chow 2022-06-06 1922
246 탈냉전의 청구서 dksnow 2022-06-08 2110
245 동아시아사에서 한반도의 역사적 역할 (환빠는 알아서 꺼져주길) dksnow 2022-06-08 1992
244 버니어캘리퍼스 image chow 2022-06-08 1940
243 가속 진화의 이유 외 chow 2022-06-08 2159
242 확실성의 구조론과 불확실성의 엔트로피 image chow 2022-06-09 2396
241 개구리 소년 흉기는? image 10 김동렬 2022-06-10 2390
240 '출산정책의 실패' 에 덧붙여 8 dksnow 2022-06-10 2419
239 한국어의 힘 image 김동렬 2022-06-14 2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