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챠우
read 1458 vote 0 2019.11.14 (16:33:23)

https://youtu.be/oAlmpXS9wPw

기생충은 번식을 더 잘하고자 숙주를 이용한다?
보통 이렇게 설명하는데, 기생충 아이큐가 200 이상인 것도 아닌데,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릴 리 없다고 의심해야죠.

관점은 곧 관측 범위의 문제입니다. 기생충 한 마리를 보고 그 의도를 파악하려고 하니 기생충 유전자 풀이 안 보이고, 그 위의 생물 유전자 풀이 안 보이고, 그위의 그 위의 생태계가 안 보이고, 우주가 보이질 않는 거죠.

기생충이 다른 생물을 이용하는 건 기생충이 머리가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유전자 풀에서 발생한 수많은 확률 조합 중 대부분이 사라지고 일부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말이 맞죠. 주어를 기생충 개체가 아닌 생태계로 두고 말을 만들어야 이치에 맞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관찰하는 "복잡해보이는 사건"은 그걸 누군가가 복잡하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계가 역사적으로 축적된 결과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인간의 배아 발생과정이 마치 진화과정처럼 보이는 것도 이유가 있는 거죠. 


http://www.str.or.kr/main/sub.html?Mode=view&boardID=www18&num=384&page=5&keyfield=&key=&bCate=


"태아의 발생과 관련된 주장과 반론을 보면 발생의 모습이 진화를 증거한다는 주장에 많은 잘못과 무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류를 진화시켜 양서류, 파충류, 조류가 생기게 하여, 그 발생과정을 실험적으로 관측하거나 그 유사성이 실험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 따라서 배아발생이 척추동물의 진화를 증거한다는 주장은 과학적 사실이 아니다."


발생 과정 자체를 진화의 증거로 삼으려는 건 무리수고, 오히려 왜 실험실에서 진화를 재현할 수 없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실험실에서 진화를 재현할 수 없는 이유는 과학자들이 개체를 가져다가 진화를 시키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진화는 과학자들이 생각하듯이 무한 가능성을 가지고 일어나는 게 아니라, 환경에 대하여 가능한 방향으로만 가능한데, 어느 한 쪽으로만 바라보고 진화를 재현하려고 하니, 짝이 맞질 않아서 불가능 한 것이 아닐까 하는게 제 생각.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11.15 (04:00:01)

실험실에서 자연만큼의 다양한 개체들과 환경조건들 그리고 매우 많은 경우의 수(시간)를 동원할 수 있다면 진화가 일어나겠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9.11.15 (07:40:29)

감사히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1042
236 땅값 집값 문제 11 - 1950년 농지개혁 수원나그네 2018-01-22 1465
235 구조동일성과 리더의 문제. 1 systema 2019-06-20 1463
234 '중첩' 행사 안내 image 수원나그네 2018-06-09 1462
233 정신 차리자. 1 아제 2019-08-05 1460
» 구조론으로 생각하려면 2 챠우 2019-11-14 1458
231 바깥으로 난 창을 열어라. 1 systema 2019-04-05 1456
230 생명로드 36 - 또다른 UN이 필요하다 image 수원나그네 2019-02-17 1454
229 강호제현께 - 참여와 버스비 후원을 기대합니다. image 수원나그네 2019-08-16 1452
228 [미디어오늘] 한강하구, 국제기구도시를 상상한다 2 수원나그네 2018-11-24 1452
227 땅값 집값 문제 3 - 독일의 '내집같은 임대주택' 수원나그네 2018-01-14 1451
226 대수 기하 구조 1 systema 2019-10-29 1448
225 사건의 단위 systema 2020-02-10 1445
224 일본 원전오염수 관련 아사히신문의 두 기사 1 수원나그네 2019-08-20 1445
223 이번 주 구조론 모임은 취소 되었습니다. image 오리 2020-11-25 1442
222 가장 큰 피해자는 세입자 3 약속 2020-07-17 1440
221 한동훈-윤석열 한국 엘리트의 민낯 3 dksnow 2022-05-08 1438
220 학문에 대한 생각 4 오민규 2020-06-26 1436
219 [미디어오늘] KS 오리엔트 특급으로 아시아를 누비자 수원나그네 2018-11-29 1431
218 안암동 목요모임 (안암생활 지하1층) image 오리 2020-10-28 1430
217 몬티홀 문제 재소환, 믿음의 문제. 1 이금재. 2020-04-20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