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1462 vote 0 2019.06.20 (23:22:41)

세상은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건은 구조동일성을 가진다. 그렇다면 모든 리더는 구조적으로 동일한 의사결정의 문제에 직면한다. 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의 배후지를 확보하는 것이 제 1법칙이다. 배후지가 없으면 조직은 망가지기 시작한다. 두번째는 상부구조의 균일화 문제이다. 질 단계에서 계급, 인종, 지역, 종교 간 차별이 존재하면 치명적이다. 역으로 인종이나 지역이 다르더라도 하나의 이념이나 하나의 미학으로 강력하게 묶여야 산다. 입자와 힘은 편제의 문제이다. 권력을 어디까지 나누면서 어떻게 통제할 것이냐다. 입자가 강한조직이 좋은가 힘이 강한 조직이 좋은가는 수비냐 공격이냐 지리적구조가 어떻게 되냐에 따라 다르다. 수비는 입자가 강해야 되고 공격은 힘이 강해야 한다. 산업을 예를 들자면 산업 후기에는 방어에 강해야 하고 산업초기에는 공격에 강해야 한다. 후기에는 배후지 변화가 없으므로 비용절감으로 굳히기에 들어가고 초기에는 새로운 배후지가 계속해서 나오므로 빠른 방향전환이 필수이다. 전쟁의 법칙은 신속한 돌파로 유리한 포지셔닝을 차지한 다음 굳히기로 말려죽이기다. 현장에서 신속대응을 위해서는 중간편제인 장교에 권한을 줘야 한다. 산업후기에 대기업이면 보고에 또보고를 해서 리스크를 줄이는게 맞고, 벤처는 빠른대응을 하는게 맞다. 


왜 선진국으로 갈수록 중산층이 두꺼우냐가 문제가 되는지 생각해볼바다. 후진국은 차관을 땡겨서 인프라나 교육에 투자하고, 계획은 최상부에서 계획경제로 기반산업과 기반기술에 투자하는게 맞다. 선진국은 공격을 해야한다. 공격이 방향전환이다. 금융이든 제조업이든 패션이든 현장에서 환경변화를 읽고 대응해야하는데 중간계층이 없으면 현장에서 최상부층으로 정보의 피드백이 되지않는다. 


결론은 리더는 조직의 진화형 생존구조를 셋팅하는 동일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복제의 원본이 되는 핵 - 전천후 플레이어- 리더가 존재하고, 핵을 복제해서 각 단위에서 판단 결정 실행을 할수 있는 편제를 구축한 다음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한다. 

문명의 진보는 상대가 강하냐 약하냐는 상대성의 문제가 아니라, 아군을 어느정도까지 동원해서 통제할수 있느냐는 절대성의 문제로 회귀한다. 어느 사회의 엘리트든 구조적으로 동일한 문제에 직면해 있고, 사회의 진보라는 해결책은 인류단위로 전파되기 때문에 인류는 이미 한팀이라고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민하는 것이나 메르켈이 고민하는 것이나 구조적으로는 같은 문제라는 것이다. 


한 사회나 조직에 있어서 치명적인것은 그 복제의 원본이 될 핵이 몇명이냐 존재하냐는 것이다. 그 한명이 없는 조직은 치명적으로 무너진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6.21 (04:29:23)

"리더는 조직의 진화형 생존구조를 셋팅하는 동일한 문제를 해결해야"

---> 원본이 되는 핵이 존재하는가? 만들어지는가? 

---> 그리고 그 핵이 복제될 수 있는 임계점까지 어떻게 버틸 것인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1009
» 구조동일성과 리더의 문제. 1 systema 2019-06-20 1462
235 땅값 집값 문제 11 - 1950년 농지개혁 수원나그네 2018-01-22 1463
234 '중첩' 행사 안내 image 수원나그네 2018-06-09 1462
233 정신 차리자. 1 아제 2019-08-05 1459
232 구조론으로 생각하려면 2 챠우 2019-11-14 1458
231 바깥으로 난 창을 열어라. 1 systema 2019-04-05 1452
230 생명로드 36 - 또다른 UN이 필요하다 image 수원나그네 2019-02-17 1452
229 강호제현께 - 참여와 버스비 후원을 기대합니다. image 수원나그네 2019-08-16 1450
228 땅값 집값 문제 3 - 독일의 '내집같은 임대주택' 수원나그네 2018-01-14 1450
227 [미디어오늘] 한강하구, 국제기구도시를 상상한다 2 수원나그네 2018-11-24 1449
226 대수 기하 구조 1 systema 2019-10-29 1448
225 사건의 단위 systema 2020-02-10 1444
224 일본 원전오염수 관련 아사히신문의 두 기사 1 수원나그네 2019-08-20 1444
223 이번 주 구조론 모임은 취소 되었습니다. image 오리 2020-11-25 1441
222 가장 큰 피해자는 세입자 3 약속 2020-07-17 1439
221 한동훈-윤석열 한국 엘리트의 민낯 3 dksnow 2022-05-08 1436
220 학문에 대한 생각 4 오민규 2020-06-26 1436
219 [미디어오늘] KS 오리엔트 특급으로 아시아를 누비자 수원나그네 2018-11-29 1430
218 몬티홀 문제 재소환, 믿음의 문제. 1 이금재. 2020-04-20 1429
217 안암동 목요모임 (안암생활 지하1층) image 오리 2020-10-28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