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1460 vote 2 2020.02.10 (14:18:35)

사건의 단위.


진정한 것은 에너지 우위다. 명분은 그 자체로는 아무의미가 없다. 명분이 공론을 일으키고 공론이 집단의 권력을 생성하고 집단의 권력이 집단적 맞대응을 낳는다. 이상주의(질) > 권력창출(입자) > 집단적맞대응(힘)의 사건의 전개과정에서 이상주의는 기능한다. 인간이 무엇을 생각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딱걸리는 지점은 환경에 맞대응해서 이길 수 있는가? 라는 원초적 질문이다. 에너지우위에 도달하지 못한즉 허무다. 이상주의에 머물러 권력창출을 방해하는 정의당 행동은 적이다. 권력에 머물러 집단적 맞대응을 방해하는 행위역시 적이다. 진정한 것은 사건의 전개에서 환경을 이겨내는 것이다. 맞대응은 포기할 수 없고, 에너지우위는 포기할 수 없다. 


문제는 사건의 단위, 맞대응의 단위, 전략의 단위다. 나의 인생이라는 사건은 사회의 발전이라는 사건에 에너지를 의존한다. 개인은 집단에 꺽인다. 먼저 사회가 전개되고 후에 개개인의 인생이 전개된다. 여기서 성립하는 에너지의 방향성 문제 때문에 깨달음이니, 신이니, 큰 자아의 개념이 대두된다. 개인이 집단에 에너지를 의존하기 때문에 전략의 단위역시 집단적 사건을 기준으로 정해야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문명이라는, 민주화라는 큰 사건의 에너지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집단을 대표할때 집단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사건의 중요도를 수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딸려오는 사건이 많을 수록 중요한 사건이다. 민주화 뒤에 딸려오는 사건이 많다. 다른 사건을 매개하는 사건일수록 중요한 사건이다. 사건의 원사건을 추적하면 문명을 만나게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1362
1997 언어의 의미란 무엇인가? 1 김동렬 2016-10-01 7331
1996 혈액형 삼국지 image 2 김동렬 2013-02-09 7317
1995 붉은 수수밭 image 김동렬 2013-10-23 7311
1994 남극빙어와 진화 4 다원이 2009-04-14 7298
1993 최악의 디자인 제네시스 image 3 김동렬 2013-11-14 7289
1992 질문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image 24 김동렬 2013-01-11 7284
1991 척력. 2 아제 2010-07-14 7271
1990 바둑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3 오세 2010-07-15 7260
1989 비움과 채움의 균형잡기 image 3 ahmoo 2009-05-14 7252
1988 안녕하십니까? 감히 요청드립니다. 20 나투나 2010-07-21 7231
1987 서정윤 시인은 왜 망가졌을까? 3 김동렬 2013-11-20 7228
1986 구조론적 언어진화론의 가능성 4 LPET 2009-11-15 7225
1985 같다와 다르다. 2 아제 2010-07-28 7210
1984 MSG는 유해한가? 9 김동렬 2013-03-04 7190
1983 격투기에 관한 구조론적 해석 image 2 양을 쫓는 모험 2011-10-02 7175
1982 김동렬님께 질문이 1 나그네 2008-01-26 7169
1981 라운키에르 식물 생활형 분류 챠우 2015-01-14 7154
1980 생물의 진화 image 5 김동렬 2013-11-12 7145
1979 한글의 과학성 김동렬 2012-10-30 7139
1978 깨달음을 그리다 영번역 두 번째 image 15 ahmoo 2010-01-18 7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