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읍내리
read 5512 vote 0 2009.04.10 (12:29:50)

[레벨: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세상에 나올때 용사로 나온 사람과 놀러나온 사람 또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는 사람등..다양하게 있다면
난 용사긴 용산데 말씀데로 "용력을 과시하는 시골용사" 좋습니다^^
말씀처럼 내 그림엔 용력이 보인다.
아직도 용력에 기대어 용을 쓰고 있다..
별로 사용하지 않은 단어를, 혼자 되뇌이는 말을 김동렬님께 만나니 웃고만 있습니다.

B급이 어떠냐는 둥 B급이 있어야 고급도 있고 정상도 있지 않겠는냐. 너스레를 떨고 싶지 않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은 것 절실히 잘 알고 있으며
그렇게 그렇게 살다간 수많은 사람들의 소리도 들립니다.
그 사람들에게 생명과 에너지를 주기위해 세력을 말씀하시고 체계를 이야기하는 진정한 속뜻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공식을 받아들고 문제를 풀기보다는 어느 정도 공식이 생기게 된 과정을 스스로 터득하고픈
멍청이들의 삶도 잘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답은 정해져 있는 것 압니다.
하지만 공식은 싫습니다. 하긴 공식이 있는 줄도 모르고 덥벼 보다 공식이란 것을 눈치를 채가는 과정입니다.
늦 되지만 소중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알고 있다고 생각지 못합니다.
겪어보고 맛봐가며 한걸음 두걸음가다보면 유추하고 은유하고 넘겨 짚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동렬님의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지만
좀 다르다는 생각도 많습니다.

추사의 세한도.....할말이 많습니다.
이미 선의 절대경지에 이른 여여한 세계입니다.
수묵화의 본래 의미로 원위치한 그런 그림이라 생각합니다.
조선에서 그런 그림이 나왔다는것이 경이로울뿐 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선의 절대 경지를 절대 모르지만
너 중되서 선승할래 학승할래 하면 주저없이 염불하고 글읽는 학승하겠다고 말하겠습니다.
물론 둘이 따로라는 유치한 발상에서 나온 유치한 질문이지만...

마치 세상에 물성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다고
교조적으로 이야기하는 그 그림이 부담스럽습니다
그분의 삶을 생각할때 그 그림이야말로 용력입니다.

반복적이지만
깨닫지 못하면 어떻고 지혜롭지 못해 아둔해서 실수와 실패 투성이의 삶이면 어떻습니까.
중생으로 낙인찍거나 멀쩡한 사람을 원죄인으로 만드는 행위는 해당 종사자가 들으면 펄쩍뛰겠지만
그거나 그거 같습니다.
중생으로 버벅대고 원죄인으로 괴로워할라고 태어났습니까...
그 초절경지로 사람기죽이는 그런 그림은
전제시대에 무력과 종교나 뭐 그들 아류와 뭐 특별히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 그 절대경지의 예술혼...구닥다리 패션 같습니다...
이명박류는 거기에 기죽고 벌벌기고 하겠지만
멀쩡한 삶에 토대를 둔 사람들 그런데 기죽지 않습니다.


사람기죽이고 혼내키는 그림 그리고 싶지 않습니다.

시골이 되든 B급이든 파리로 못간 고흐든
내 용력을 자연스럽게 풀어가려고 용을 쓸 뿐입니다.

풀빵굽는 부부는 계절마다 상품을 빠꿔가며 살아가는데
어제보니 봄 신상품으로 바꿔놓았더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4.10 (16:49:18)


어쨌든 시대가 새로운 물결을 요청하고 있고 그 새로운 흐름을 타겠다는 나서는 사람이 있고
작가도 있고 평론가도 있고 관객도 있으니 그것을 연결할 갤러리도 만들어질테고 내 죽기 전에 뭔가 엎어지기는 엎어질 것입니다.
[레벨:1]읍내리

2009.04.10 (18:47:56)

저도 간절히 그런 시절을 기대하며
먼저 제 스스로 갈아 엎어 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0803
575 왜 공격이 불리한가? 이금재. 2021-09-23 2334
574 한국시리즈 무료 직관 번개 image 2 ahmoo 2023-11-11 2330
573 에너지 유도와 리더의 도출. 2 systema 2017-09-20 2323
572 같은 상황 다른 결말 이금재. 2021-10-05 2319
571 안드로이드용 구조론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image 5 오리 2021-09-18 2318
570 가속팽창과 시공간 우선순위 문제 1 바람21 2021-12-03 2313
569 구조론으로 익힌것 2 존재-확율 눈마 2017-01-06 2311
568 검경 수사권독립 5 펄잼 2020-12-10 2308
567 아이폰용 구조론앱을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image 7 오리 2021-09-18 2306
566 생명탈핵 실크로드는 지금 image 1 김동렬 2017-06-18 2306
565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4-01-03 2305
564 영남일보 살아있네. 김동렬 2018-03-19 2298
563 하버드 특강 image 김동렬 2018-04-16 2297
562 인생은 으하여 다 최선최석규 2023-08-20 2294
561 중국 농촌의 토지정책 1 mowl 2022-11-13 2293
560 구조론 간단공식 1 바람21 2021-02-13 2288
559 강원도 도보여행중 한계령에서~ image 7 수원나그네 2018-07-26 2286
558 허세와 자조 사이 (미국 교민사회) dksnow 2022-07-06 2283
557 목요 격주 공적모임 공지 image 2 김동렬 2022-01-19 2281
556 땅값집값 27 - 청와대 김수현 수석의 트라우마 image 수원나그네 2018-10-31 2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