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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오세
read 3122 vote 0 2014.01.29 (14:55:30)

오프닝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거기서 더 이상 오를 고지가 없음을 확인했을 때 그 이미지가 어떤 건지, 그 느낌이 어떤 건지를 인터뷰하면 그건 철학이다. 철학은 70억 인류가 가는 방향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도 틀어놓을 때, 그 절정의 순간에 느껴지는 오르가즘이다. 


    70억이 일제히 몸을 틀 때 전해오는 파동은 다른 거다. 그래서 아이폰 5 신제품이 나온다면 그거 먼저 사겠다고 본사 문앞에 텐트 쳐놓고 줄서서 기다리는 놈이 있는 거다. 좀 느껴보자는 거다. 


    김연아가 최고의 연기를 마쳤을 때. 그 순간 인류의 뾰족한 모서리 하나가 결정된 것이며, 70억 인류가 하나의 명확한 형태를 드러낸다면 그 끝단이 조금 더 선명해진 것은 철학이다. 제발 초딩 수준은 넘자. 애들 장난하나?


    인류의 대표자가 아니면 철학 아니다. 철학은 알렉산더의 칼 끝에 있다



1. 시사구조론
-비겁한 박지성(칼럼 참고)


2. 아는 사람
-4대성인 특집, 부처, 예수, 공자, 소크라테스


3. 진짜역사

노론은 나쁜넘, 남인은 좋은넘?


조선왕조 시대로 돌아가 보자. 예송논쟁이 왜 일어났는가? 왕이란 무엇인가 하는 개념이 다르고 국가란 무엇인가 하는 정의가 다르다. 전혀 다른 국가개념, 왕권개념을 가지고 노론과 남인이 대립한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하고 본질적인 충돌이자 타개되어야 할 딜레마다.


    숙종은 자신의 정통성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은 서얼을 차별하는 나라인데 실제로는 적장자가 왕이 된 경우가 드물다.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순종 정도이다. 연산군은 짤렸고 단종도 짤려서 노산군이 되었다. 단종은 어려서 즉위했는데 숙종도 14살의 어린나이에 즉위했다. 정비 소생은 짤리거나 단명한다는 징크스를 숙종은 피해갈 것인가?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수렴청정도 안했기에 징크스가 신경쓰인 거다.


    비유로 말하면 사정은 이렇다. 숙종은 신하들에게 ‘왕은 왜 왕인가?’를 물었다. 왕에게는 천신으로부터 부여받아 왕의 리니지를 따라 면면히 전해져 내려오는 왕의 엑기스가 있다는 것이 남인의 소승적 입장이고, 왕은 선비세력의 대표자이며 선비가 세력을 이루어 왕을 지지하므로 왕이라는 것은 노론의 대승적 입장이다.


    왕이 세력화된 선비들의 지지를 받아 통치권을 얻는 것이 성리학에 따른 우주의 법칙이라는 노론의 견해는 매우 기분좋은 말이지만, 남인이 이의를 제기하면 급정색하게 된다. 거기에 역린이 숨어 있다.


    만약 선비가 지지를 철회하면? 선비의 입장은 상관없고, 왕의 몸에는 천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왕기가 서려 있다는게 남인의 입장이다. 큰스님을 다비하면 몸에서 영롱한 사리가 나오는데, 마찬가지로 왕을 원심분리기로 돌려보면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번쩍번쩍하는 왕국물이 줄줄 흐른다는 식이다.


    그게 더 기분좋은 말이다. 그래서 송시열은 죽었다. 노론은 대승이라 세력을 일구므로 의리를 강조하고, 남인은 소승이라 덕을 닦으므로 시류에 영합한다. 남인은 개인의 덕을 닦았기 때문에 퇴계처럼 점잔을 빼며 주변으로부터 사람좋다는 말을 듣는다.


    노론은 노무현처럼 깐깐하고 남인은 김종필처럼 노회하다. 물론 전성기때 이야기고 후기에는 청나라 경제가 부흥하면서 인삼수출로 돈이 돌자 배금주의가 대두되어 노론도 개판이 되었다. 의리는 돈을 이기지 못했다.



4. 영어는 한국어다
-이번엔 전치사다(2)!


"영어는 우리말입니다. 가장 애매하고 잘못 알기 쉬운, 영한사전이 가장 엉터리로 풀이하고 있는 전치사부터 정리하겠습니다.


사전들은 전치사를 '~의, ~에, ~으로, ~에게, ~쪽에' 등 '조사'로 옮기고 있지만 이건 뜻이 없는 '죽은 전치사'입니다.



천만의 말씀! 전치사는 죽은 말이 아닙니다. 전치사에도 낱낱이 다 고유한 뜻이 있습니다. 전치사를 살려내야 합니다. 우리말로 알아야 합니다.




7. 소유



of 앞 (누구 앞의, 누구 소유)


with 빠진 (소지품이 빠져나와 보이는, 소유가 빠져 드러난, 가지고 있는)


without 빠진밖 (밖으로 빠지고 없는)



※ 빠져with는 소유한 것이 돌출하여 빠져나와 보인다는 뜻입니다.




8. 지위



above 벗어 위에 (사회적 지위, ~위에)


below 바로 낮은 (~보다 하위에)


beyond 바로 넘어 (~을 넘어서, ~보다 이상으로)


beneath 바로 낮다 ( ~보다 밑으로)


over 업어 (~보다 나은, ~을 능가하는)


under 안에들어 (~보다 못한, ~보다 하급의)




9. 관계



about 바로끝 (바로 맞선 관계, ~에 관하여)


of 앞 (앞으로 펼쳐진 관계, ~에 관하여)


on 나온 (당면하여 나온 관계 ~에 관하여)


over 업은 (위로 업힌 의존관계 ~에 관하여)




10. 기타 전치사들



against ~에 겨누어 섰다 (~에 정면으로 겨누어 반대하여)


as 아울러있어 (~와 같이)


beside 바로옆구리 (바로 곁에)


besides 바로옆에 더 (게다가)


but 바로끝 (~을 제외하고)



considering 한테 별을 세어 (점성학자가 별을 세듯이, ~을 고려하여)


concerning 한테고른 (한테 체로 쳐서, ∼에 관여하여)


despite 뒤+봤어 (중요하지 않게 보고 뒤로 제쳐두고, ~에도 불구하고)


except 밖으로 잡아 (제외하고, ~외에)


like 그렇다 (그랬듯이, ∼처럼)


minus 매우 낮아 (∼을 뺀)


near 이어 (이어진, ∼가까이에)


off 앞에 벌려 (옆으로 벌려)


onto 나온+든 (~위로 올라 들어온)


opposite 앞에 붙었다 (∼의 맞은 편에 선)


pending 붕 뜬 (공중에 뜬, 결정 안된, ∼중인)


respecting 도로 살펴 (존중하여 더 살펴서, ∼에 관하여)


touching 와닿는 (마음에 닿는, ∼에 관하여)




♣펼쳐pose의 그룹 : 앞으로 펼쳐진다, 벌려진다, 일을 벌인다는 뜻입니다.



of(앞, 옆) for(앞으로) form(앞으로옴) be(벌여져 있음) off (옆으로 벌려) over(업어) after(앞딱)



♣연결on의 그룹 : 이어진다, 나온다, 포함된다는 뜻입니다.



near(이어) by(바로) on(나온) in(안에) since(자라서) with(빠져) within(빠져+안)



♣힘to의 그룹 : 힘이 그 방향으로 들어가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to(든) onto(나온+든, ~위로) at(딱) into(안에들어) ) 끝(out) during(동안) through(속으로) till(때이를)





♣누가 전치사를 죽였는가?



전치사 앞에는 동사가 오고(혹은 한다리 건너), 뒤에는 명사가 옵니다. 전치사는 앞에오는 동사와 호응하고, 뒤에 오는 명사와 연결되므로 동사나 명사에 전치사의 의미가 중복됩니다.



고로 번역할 때는 똑같은 말을 두 번할 필요 없다고 '~에, 에게, 쪽에, ~으로, ~의, ~은, ~는' 등 조사로 만들어 죽은 전치사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죽은 전치사입니다. 전치사에는 고유한 뜻이 있는데 뒤에 오는 명사와 의미가 중복된다고 전부 죽여놓은 것입니다. 죽은 전치사를 살려내야 영어가 됩니다. 여러분 죽은 전치사를 살립시다.




(내용은 지속적으로 보완하겠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영어=우리말입니다.' 1만 2천단어 어근을 추적한 결과 어근이 확인되는 경우 100프로 '영어=우리말'임이 밝혀졌습니다. 우리말로 쉽게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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