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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오세
read 2894 vote 0 2014.03.13 (08:39:43)

오프닝

 

 차는 달려야 하고, 역사는 진보해야 하고, 악기는 연주해야 하고, 인간은 만나야 한다. 만나서 세상의 중심에 서야 하고, 거기서 임무를 받아 능동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실현해야 한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철학이 있는게 아니라 한가지 진정한 철학의 다양한 연주가 있을 뿐이다. 철학의 목적은 군자가 되는 것이다. 군자는 봉건시대의 지배자 개념이 아니라 환경과의 상호작용 안에서 존엄, 자유, 사랑, 성취, 행복을 실현하는 사람이다. 나의 의도를 배제하고 환경의 호흡을 끌어내는 사람이다.


70억 군자들을 위한 방송, 구조론 팟캐스트 생각의 정석 28회 시작합니다.  



1. 시사구조론

아무도 해결 못하는 집시문제, 구조론은 한 방에 해결한다

http://media.daum.net/foreign/newsview?newsid=20140312013308516



2. 아는 사람
-4대성인특집 번외편 노자+장자 1+1


3. 진짜역사

-역사는 공정하지 않다


 박정희 두 번 죽다

 

    박근혜는 나폴레옹 3세의 비참한 말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죽은 나폴레옹을 관에서 꺼내 부관참시한 자가 나폴레옹 3세다. 박정희에게 공과가 있다면 나폴레옹 역시 공과가 있다.

 

    그러나 역사는 나폴레옹의 과만 기록하고 공은 기록하지 않는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지금도 나폴레옹이 경멸받는다. 왜 프랑스인들은 나폴레옹을 싫어할까?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왜 프랑스 학교에서는 그렇게 가르칠까? 나폴레옹 3세의 광란극을 보고 프랑스의 지식인들이 큰 교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독재자의 관뚜껑에는 커다란 대못을 박아두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박정희 역시 가만 놔두었으면 공과 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들의 부관참시에 의해 결국 과만 기록된다. 그렇게 만든 사람이 박근혜다. 누가 잠든 나폴레옹의 망령을 꺼냈는가?

 

    누가 잠든 유신의 망령을 꺼냈는가? 조상의 유산을 팔아먹으려는 자손들이 제 손으로 꺼냈다.

 

    역사는 결코 공정하게 기록하지 않는다. 역사는 유비의 손을 들어주고 조조의 업적은 지워버린다. 왜? 조조가 지식인집단을 모욕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역대 황제들은 통치의 편의를 위해, 사대부 계급의 협력을 필요로 했고, 그 사대부 계급은 자기네의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황제를 꼬드겨 조조를 씹도록 했다.

 

    송나라 때만 해도 역사에 기록된 조조의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명나라에 이어 청나라대로 넘어갈수록 조조의 지위는 격하되었다. 과거제도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 결과로 별다른 업적이 없는 유비만 돋보이게 되었다.

 

    무엇인가? 기승전결로 보아야 한다. 나폴레옹 시대로 한정시켜 보면 공과가 있겠지만 역사에는 기승전결이 있다. 나폴레옹이 나폴레옹 3세를 낳고, 사르코지를 낳고, 극우 국민전선의 르펜을 낳고, 나치를 낳고 계속 낳기 때문에 세월이 흐를수록 나폴레옹의 죄가 무거워지는 것이다.

 

    중국에서 반란이 한번 일어날때마다 조조의 죄는 무거워진다. 실제로는 조조의 아들 조비가 황위를 찬탈했는데도 엉뚱하게 조조가 뒤집어 썼다. 아들 잘못 둔 죄로 말이다. 그렇다. 자식의 죄는 아비가 뒤집어 쓰는게 맞다. 그것이 역사의 기승전결 법칙이다.

 

    어떻게 보면 조조는 꽤 억울한 사람이다. 위진남북조시대의 혼란까지 모두 조조가 덤태기를 썼다. 한나라 때는 평화가 계속되었다. 조조의 등장 이후 3국정립을 거쳐 5호16국시대이니, 위진남북조시대니, 5대10국시대이니 하며 혼란이 거듭되었는데 그게 다 조조의 찬탈한 책임으로 된 것이다.

 

    혼란이 거듭되며 무수한 찬탈극이 벌어졌는데 최초의 찬탈자가 조조의 아들 조비였던 것이다. 마찬가지다. 찬탈 1호 박정희가 전두환을 낳고, 노태우를 낳고, 이명박을 낳고, 박근혜를 낳고 계속 낳기 때문에 그 죄가 갈수록 무거워진다.

 

    이 모든 책임은 박정희 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그것이 역사의 기승전결 법칙이다. 다 자식 잘못 둔 책임이다.

 

    살인은 전두환이 했지만 책임은 박정희가 진다. 왜? 역사학자들이 기승전결의 법칙에 따라 최초 찬탈자에게 몽땅 책임지우는 방식으로 역사를 기술하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세습하면 김일성의 죄까지 박정희가 덮어쓸 판이다.

 

    이미 시작되었다. 박정희의 과거 비리가 속속 까발려지고 있다. 북파공작원 7000여명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북한에서 무엇을 했을까? 북파공작원과 이승복 소년의 죽음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김신조 일당이 내려오기 전에 북한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프리카에서 북한 군사고문단과 한국 특수부대 요원의 대결은 어떤 성적표를 받았는가? 낱낱이 다 까발겨진다. 박정희의 죄는 갈수록 무거워진다.

 

    만약 박근혜가 당선된다면 박정희는 히틀러급 대악당으로 거듭나게 된다. 역사가들이 그렇게 기술을 하기 때문이다. 나폴레옹 3세의 광란극에 화들짝 놀란 프랑스 지식인들이 했던 일을 한국의 지식인이 하게 된다.

 

    역사에는 기승전결이 있다. 법칙대로 가는 거다. 한번 잘못된 길을 열어놓으면 계속 잘못되고 만다. 독사는 독사를 낳고 전갈은 전갈을 낳는다. 그 모든 독사와 전갈들은 결국 박정희의 공과를 파먹고 사는 기생충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파먹은 기생충은 전두환 기생충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있다. 딸이다.



4. 영어는 한국어다
[언어진화의 패턴 꼭>촉>혹]-


[언어진화의 패턴 꼭>촉>혹]


시간을 뜻하는 틈time은 우리말에서 짬, 참, 뜸, 띄엄, 드문, 때움, 때, 토막, 도마, 뗌, 땀(바늘 한 땀), 두메, 돔 등으로 다양하게 변한다. 짬을 낸다, 을 들인다, 시간을 때운다, 하는 표현들은 모두 time이 확장된 말이다.


국어사전이 많은 어휘를 수록하고 있지만 순 우리말은 그 숫자가 많지 않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하나의 조상어에서 굉장히 많은 단어들이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어원을 추적해 가면 결국 기본적인 몇 백개의 어근으로 압축된다.


여기서 이 ㅌ, ㅉ, ㅊ으로 다양하게 변하는 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어사전을 채우는 대부분의 어휘들은 몇 백개의 조상어에서 갈라져 의미가 확장된 것이며 여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볼펜의 ‘꼭지’(끝) 부분을 ‘촉’이라 한다. 곧 ‘펜촉’이다. 이 ‘촉’이 다른 말로는 ‘혹’이다. 더 날카로우면 ‘촉’이 되고 뭉툭하면 ‘혹’이 된다. 이 ‘꼭지’를 영어로 옮기면 cap이며 이들은 모두 뿌리가 같다.


우리말의 어근 ‘꼭지’가 꼭>촉>혹으로 진화하며 파생어를 낳는 것이 하나의 패턴이다. 마찬가지로 영어에서도 C>CH>H로 변화하는 패턴이 관찰된다.(H로 시작되는 모든 어휘들이 원래 C였다는 사실은 학자들에 의해 널리 알려져 있다. H로 시작되는 어원은 없다.)


‘high’의 의미가 왜 ‘높은’으로 되는지 우리는 모른다. 우리말과 영어의 거리는 멀게 생각되었다. ‘high’는 ‘혹’이라는 뜻이다. 꼭지cap에서 갈라져나온 말이다. ‘혹이’ 솟은 산꼭대기가 높다고 해서 ‘높다’는 뜻을 얻었다.


그렇다면 우리말 높다는? lift, loft, levy, elevate, leaven, lofty, aloft, level들과 어원이 같다. 원래는 저울balance이나 지렛대lever의 한쪽이 높이 들어올려진다는 뜻이다. balance는 ba(두 배)+lance 곧 천칭저울의 두 지렛대다.


사람의 꼭지cap는 머리(혹)이고 머리는 높다. 그러므로 ‘high’는 ‘높은’이다. 발뒤꼭지가 heel이 되고, 언덕 꼭지도 hill으로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래는 꼭지cap를 의미했다. 궁둥이 hip도 역시 ‘혹’이라는 뜻이다.


우리말의 어근 ‘꼭지’는 꼭>촉>혹,  ㄱ>ㅊ>ㅎ으로 변하였다. 영어도 C>CH>H로 변하는 패턴에 따라 cap>chapter>high로 변한 것이다. 이와 같은 패턴으로 약속을 굳혔다credit>딱딱하게 굳다hard가 있다. credit와 hard는 둘 다 ‘굳다’인데 C가 H로 변하였다. 이런 경우는 매우 많다.


(ㄱ>ㅊ) 몸이 굳어지게 추울cool

(ㄱ>ㅎ) 고기를 굽다hot

(C>CH) 칸을 갈랐어class>새가 주둥이로 쪼아서choose

(C>S) 칼로 깎다cut>깎여서 짧다short


(C>CH>H)패턴 뿐 아니라 (C>S), (D>T>J), (T>S) 등 다양한 언어진화의 패턴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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