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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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아제
read 2821 vote 0 2014.06.10 (14:45:07)

구조는 원래 3이다.

시작이 있고 중간이 있고 끝이 있다. 이게 다이다.

 

그러나 이는 정적인 관점이고 동적으로 보면

이 3이 두개가 겹쳐져 있다.그래서 6인데 겹쳐져 있는 부분이 있으므로 5다.

 

즉,삼각형이 두개다.

웨이터의 타이를 연상해도 좋고, 모래시계의 상하를 연상해도 좋다.

 

아니면 삼각형 하나에 거울에 비친 삼각형 하나를 연상해도 좋다.

그러나 그 삼각형의 끝은 거울에 닿아 있다.

즉, 진행(동적이므로)하다가 끝점에서 역설이 된다.바뀐다.

 

세상을 관찰해 보라.

모든 것이 그렇다.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그 맞닿는 지점이다.

거기에 짜릿함이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6.10 (17:04:45)

시작은 입력, 끝은 출력, 중간은 의사결정입니다.

근데 대부분 의사결정이라는 중간을 빼먹고 그 부분을 얼버무리죠. 


구조론이 5인 이유는 우주 안의 모든 존재가 동적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가만있는 것도 실제로는 1조에 9조번 이상 진동을 합니다. 


가만있다는 것은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이 같아서 평형이라는 거죠.

1개가 들어올 때 1개가 나가면 가만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가만있는게 아닙니다.


은하계가 나선모양을 이루고 돌고 있기 때문에 가만있는 것은 절대로 없습니다.

문제는 언제라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행기가 수평으로 가만이 날아갈 때 실제로는 지구가 둥글므로 그게 수평이 아니죠.

즉 수평으로 가만이 날아가는 비행기는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비행기는 지구의 둥글기에 맞추어서 곡률비행을 해야 하는데 그게 졸라리 빡셉니다.

여기서 핵심은 두 가지 결정을 한꺼번에 집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행기가 진행하는 추력과 낙하하는 중력을 동시에 받으면 

둘을 평균하여 60 대 40으로 간다든가 하는건 없습니다. 


중력이 크면 낙하를 선택하고 추력이 크면 비행을 선택하며 

언제라도 둘 중에 한 넘만 선택하고 남는 하나는 패대기쳐 버립니다. 


이 부분을 대부분 헷갈리는 거죠. 

비스듬히 낙하하는건 관성의 법칙 때문이지 평균하거나 타협한게 아닙니다. 


어떤 사람을 한 명이 앞에서 당기고 한 명이 옆에서 당기면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가면서 옆으로 가서 비스듬히 가겠지요.


그러나 동적공간에서는 존재가 한 점으로 쪼그라들기 때문에 그럴 수 없습니다.

무한히 작은 한 개의 점은 앞과 옆으로 동시에 갈 수 없습니다. 


비스듬히 간다면 실제로는 앞으로 갔다가 옆으로 갔다가 지그재그로 가는 거죠.

양자 단위로 쪼개서 보면 평균은 없으며 타협도 없고 직진 뿐입니다.


무한히 작은 하나의 점으로 쫄아든다는게 핵심.

아제님이 쉽게 만든 것을 다시 어렵게 만들어서 미안하지만.


한 여성이 두 남자에게 동시에 데이트 신청을 받으면?

한 넘의 신청은 기각판정. 패대기쳐 버립니다. 꺼져! 


중도타협은 없으며 강력한 의사결정이 존재한다는 거죠.

양자단위의 미묘한 현상들은 대부분 이 원리 때문에 일어납니다. 


그런데 여럿으로 이루어진 무리는 평균하고 타협해서 비스듬히 잘만 갑니다.

이걸 이해해야 구조론의 정수를 꿰뚫은게 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4.06.10 (17:47:23)

무슨 말인지 모르겠소.

쉬운 것을 어렵게 만드는 구려..

같은 것을 다른 각도에서 본다? 그런 뜻이오?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소.

그  중간이 의사결정..이라고 표현했지만..

다른 식으로 말하면 방향 변경이오. 역설이란 그런 의미.

그러나 역설이라고 해서 단순한 반대가 아니오.

 

시작,과정(역설),끝인데

시작과 끝은 같지만..그 끝은 역설을 통과한 끝이오. 흔히 역설의 역설..이라 하오.

 

그렇다면...그림을 그리자면..

시작,역설(시작,역설,끝),마무리.

이런 그림이라 5개가 되는 것 아니겠소.

여기서 마무리는 역설에서 빠져나올 때 한번 더 역설할 수 밖에 없으니 당연한 것이고..

 

작은 문제는 큰 문제로 해결된다..이런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고..

이건 나누어서 말해야 하고..

 

의사결정이란..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것은 이미 옛날 것을 포함하므로 지금을 선택하게 되는 이치.

 

바톤을 받았으므로 바톤받은 쪽이 달리고 바톤 준 쪽은 멈추는 것.

그것이 의사결정.

뭐 어려울 것이 없구마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6.10 (19:14:10)

쉬운건 쉬운데

구조론을 실제 적용해서 문제를 풀어보려면 의외로 어렵소.

예컨대 안철수 김한길의 팀플레이 잘 안 됩니다. 


구조론은 팀플레이다.

아 그렇구나. 팀플레이 하면 되는 구나.

'닥쳐! 팀플레이 안 돼 임마!  때려쳐!'

이게 구조론입니다. 


시사리트윗에도 있지만

히딩크는 연고와 인맥없이 고루 기용해서 성공했는데

프랑스는 항상 고루 기용해서 외인구단으로 망하지요.


그런데 프랑스는 두 번 나오면 한 번은 올라갑니다.

한 번은 고루 기용해서 히딩크처럼 성공하고

한 번은 고루 기용해서 내분으로 자멸. 


그 차이는 지단이 있느냐 없느냐.

힌트는 이 정도만.


장기전이냐 단기전이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장기적으로 팀플레이를 해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독재관을 선출해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4.06.10 (19:28:54)

설계는 장기전.

행동은 독재.

 

원래 설계라는 말이 장기전이라는 뜻이고

행이라는 것은 독재요.

모순이 아니오.

 

그러나 장기전이 있고 단기전이 있다..

이건 모순이오.  그걸 판단하는 에너지가 들어가오.

 

그런 것 없소..

눈은 멀리보고 손은 핸들을 잡고..

 

여기에 무슨 장기전 단기전이 있소.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6.10 (19:35:50)

예컨대 주식해서

떼돈을 벌려면 장기전/단기전을 알아야 하오.


미국은 시장이 크므로 장기전

한국은 시장이 작으므로 단기전

중국에 파는 장사는 시장이 크므로 장기전

이거 모르면 주식 백전백패


중국시장을 겨냥하는 업체에 투자하면 10년 기본 먹소.

아는 사람만 알아두시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4.06.10 (19:51:37)

주식에 장기전 단기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식한다는 것 자체가 단기전이오.

장기전은 주식시장을 만드는 것.

 

입사해서 사장이 되기까지 ..장기전?

길가에 좌판을 하는 것이 장기전이지요.

물론 엄밀한 의미에선 것도 장기전이 아니오.

 

장기전,단기전은..

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이오.

 

바둑에서 단기전,장기전이 있겠죠.

사석을 활용할 줄 알면 장기전.

전체를 못보면 단기전. 수상전.

 

그러나 진정한 장기전은 외교요.

바둑 바깥.

바둑때문에 이혼해 버리면?

 

그래서 그냥 멀리보라고 말하지..

멀리 어디를 보라..고 말하지 않소.

 

왜 비유로 말할 수 밖에 없는지..

최고의 비유가 수학이요..아니 구조론이 대체되겠지.

 

주식을 할 때..어떻게 하라..가 아니라...

주식을 하더라고 이렇게 하라..가..맞소.

 

 

 

 

 

 

[레벨:0]이원위

2017.11.02 (13:36:00)

제가 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인크래프트를 예를들자면 각자의 한 블럭 한 블럭은 무식하기 그지없는 정육면체에 불과하지만 그 블럭이 모이고 모여 어떤 구조를 이루느냐에 따라 원이되기도 하고 타원이 되기도 하고 직사각형, 삼각형, 복잡한 곡선 등등등이 된다는 말씀이신것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인크래프트로 거대한 건축물을 건축하는것을 즐기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럭 배치의 규칙성의 여하에따라 무궁무진한 도형과 선을 창조해낼 수 있다는것을 알아냈습니다.


예를들면 Y축 +방향을 따라서 3,2,1의 순서로 3에서 2로, 다시 2에서 1로 바뀔 때 X축의 +방향으로 한칸씩 이동하는 규칙.

이 규칙을 한번 적용해서 원의 8분의 1을 완성하고,


다시 1,2,3의 순서로 X축의 +방향으로 한번

(1에서 2로 넘어갈때 X축의 +방향이 아닌 'Y축+'의 방향으로 한칸씩 이동하는 규칙으로 바뀜)

하면 원의 4분의 1 완성


이 순서를 3번 더 반복하되 90도씩 일정한 방향으로 꺾어서 반복.


해서 처음 시작했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 무뚝뚝하기 그지없었던 정육면체들이 모여 완벽한 곡선을 '연상'시키는 원을 이루고있더라죠.


다만 여기서 중요하고도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은 말씀하셨던 '중첩'의 원리인데

그 중첩의 원리를 적용하면 3,2,1,1,2,3,3,2,1,1,2,3 이런 구조가 아니라 5(=끝의 5),2,1,2,5,2,1,2,5,2,1,2,5(=처음의 5)의 구조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설명이 잘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요는

1.무뚝뚝하기 그지없는 정육면체의 개개의 블럭들이 모여서 다이나믹한 곡선과 도형들을 창조하는 역설의 매커니즘을 알아가는것이 구조론의 목적이다.

2.둘이 하나가되어 3,2,1,1,2,3,3,2,1,1,2,3이 매끄러운 5,2,1,2,5,2,1,2,5,2,1,2,5의 구조로 이루어지는 역설을 받아들여라. 어느 하나는 소멸되고 어느 하나는 남는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구조안에서 그 섭리에 따라 하나로 합쳐지는것이다. 소멸인지 남음인지 둘다인지는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쓰다가 생각난건데 아제님과 김동렬님의 사이에 있었던 의견의 불일치는 요 2번에 해당하는 구조의 섭리 내에서 이루어지는 두 객체의 합일을 소멸로 볼것이냐 아니냐였던 것 같네요... ... .


그리고 여기서 재밌는게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직선은 이해가 무서울만큼 잘되고, 사선도 뭐 어느정도까지는 이해가 된다 치지만 '곡선'이라는 놈이 정말로 무지막지한 지혜의 원천이라는거죠, 변화와 변화의 반복과 실질적인 건축 작업에서 오는 애매한 문제들과의 절충적인 수정, 그 수정도 경우에따라서 어느정도는 받아들여도 큰 거부감이 없는 이 곡선이란 놈은 참 재미있단말입니다. 원주율은 무리수라서 그런지 몰라도 지름이 5인 원을 만드느냐 7인 원을 만드느냐에따라 제시해야되는 함수값이 무궁무진해서 그때그때 궁리하고 고민해야되고요.

그에 비추어볼 때 구조론을 탐구함에 있어서 끝은 없다는 비약적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레벨:12]부하지하

2014.06.10 (22:45:21)

 빛은 있고, 어둠은 없다. 부연하면,

 

 원인의 반대가 결과인건 맞지만, 결과의 반대가 원인인것은 아님. 그건 그냥 삼천포 가는길.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4.06.11 (00:33:58)

빛은 있고..

어둠은 없다. 맞다.

 

그것이 의사결정론.

[레벨:0]이원위

2017.11.02 (13:56:59)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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