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4889 vote 0 2009.07.12 (22:36:45)

아시아에 민주주의가 없다는 서구 지식인들의 쓴 웃음이 떠올랐다.

100여명정도가 사망했다고 하지만, 실은 숫자 아무도 모른다.

남의 나라 일 같지만, 우리도, 불과 10몇년 전까지도 그랬다.

사람들은 '입에 풀칠하는'문제로 알면서도 모르는척했고,

잘만 자식들 학교보내고, 아파트 값오르는거 기뻐하면서 그렇게 보냈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나, 삶의 격이 틀리다는 이야기다.

우리에게, DJ같은 '민족의 스승'이 없었다면, 그러고도, 모든걸 신에게 돌리는

그런 지성이 없었다면, 우리도, 딱 내전에 반군에 그꼴.

민주주의는 나가리.

그렇게 될뻔한 나라였다.

그걸 온전히 이어가고자 우리 노짱이 그렇게 영면하신거고.

중국인 동료. 소위 엘리트라고 말하는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면 실소만 나온다.

중국은 하나란다.

그러니까, 티벳이건 위구르건 그거에 반하면 죽어도 좋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중국은 하나가 아니란 소리'로 들었다.

박정희가 우리를 먹여살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끝이 없다.

난 그들에게,  박정희의 가계도를 보여주고 싶다.

딱, 그만큼 그 욕망의 깊이만큼만 우리가 야만을 살아왔다고,

이건딱, 왕조시대의 이너서클이다.

아무도 믿지 못하겠다는거다.

그러니, 박지만이나 박근혜같은 괴물이 태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한국의 엘리트들은 그 어렵다는 고시나 의사가 되고나서, 저 이너서클 들어갈라고

발버둥치는거고.

그게 수준낮은거다.

김대중선생과 노짱이 준 교훈은

우리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민주주의가 서구의 허상이 아니라,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에 대한 '가치'에 대한 염원이라는 사실을.

각 개개인이 각성되어, 강력한 개인의 리더쉽을 발휘해야 작동된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것이다.

이제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도쿄의 마천루도, 광둥의 고가도로도, 서울의 하얏츠 호텔도

안부럽다. 경외감을 느끼는건, 갓 상경한 촌사람의 외피일뿐.

결국엔 사람만 남는다.

가치를 공유한 사람만 그렇게 남아서 대면한다.

신의 정면을.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07.13 (11:23:16)

아시아,
극동 아시아의 게으름 덕에 극서 아시아가 유럽이 된 것.
아시아타령 자체가 인류에 대한 무지일 뿐,
김구는 아시아가 기억해야 할 이름,
노무현은 인류가 잊지 못할 이름.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1337
2057 박찬호와 김병현의 차이점 dksnow 2023-01-25 1773
2056 일원론의 충격 1 systema 2023-01-18 1768
2055 기술에 대해 정확히 말하기 dksnow 2023-01-16 972
2054 냉전 이후 자본주의와 디지털 혁신 dksnow 2023-01-16 997
2053 무한과 연속성의 차이 chow 2023-01-12 985
2052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1-11 845
2051 수학의 기원과, 아랍 (페르시아)의 역할 image dksnow 2023-01-07 1359
2050 법과 현실의 특성에서 본 괴리, 불확정성원리 SimplyRed 2022-12-31 1556
2049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2-12-28 1521
2048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2-12-14 1926
2047 2002-2022 dksnow 2022-12-12 2089
2046 가설연역법에 기반한 상호작용 시스템 chow 2022-12-11 2094
2045 손주은이나 대치동 똥강사들보다 100배 낳은 최겸 image 3 dksnow 2022-12-07 4229
2044 장안의 화제 Open AI chatbot (ChatGPT) image 6 오리 2022-12-06 2610
2043 한국이 브라질을 작살내는 법 chow 2022-12-04 2158
2042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2-12-01 1602
2041 12/1 유튜브 의견 dksnow 2022-12-01 1378
2040 대항해 시대 kamal 툴 dksnow 2022-11-21 1884
2039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1 오리 2022-11-17 1881
2038 중국 농촌의 토지정책 1 mowl 2022-11-13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