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빨간풍차
read 4497 vote 0 2009.01.01 (08:55:48)

무언가를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일이 왜 저의 주장이 될 수 있는건가요? 그건 빨간 사과를 빨갛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빨간지 파란지 알 수 없는 것을 빨갛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악은 선의 실패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둠은 빛이 미치지 못한 곳을 말할테지요. 그렇다면 궂이 악에, 어둠에 주목하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선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빛의 세기를 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악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악 자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악은 반지성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레벨:1]빨간풍차

2009.01.01 (09:12:20)

그렇다면 김동렬님이 무언가가 어떠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그 대상의 포지션을 읽은 표현인가요? 진위와는 상관없이 포지션이 말해주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아무리 내가 A라고 말해도 나의 포지션이 B라면 나는 B를 말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1.01 (15:03:38)

빨간사과를 빨간사과라고 말하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는 제가 알 수 없으니 님의 일방적인 주장이지요.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기 위해서는 상대방도 알고 있거나 널리 알려진 객관적 사실을 말해야겠지요.

성>주>미>선>진의 논리구조 안에서 기능하는 선과 악은 둘 다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선과 악만 떼놓고 말할 때 둘 중에서 선은 절대로 존재하고 악은 상대적으로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선과 악은 둘 다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특정한 경우 선은 절대적인 의미로 쓰일 수 있으며 악은 언제나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나 악을 다른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적인 악의 개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언어의 포괄성, 다의성 때문이고 논리구조 안에서는 악은 언제나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악이 난무한다.. 이런 표현은 모호합니다. 실제로는 악이 난무하는 것이 아니라 악당, 악행, 악질이 난무하는 거지요. 대부분 이런 식의 잘못된 언어사용에 의해 선과 악의 판단이 모호해지는 것입니다.

선과 악이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말은 항상 전제조건이 숨어 있으며 그 전제조건을 잘 살펴야 정확한 의미를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악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악당을 말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다른 의미로 쓰는 거지요.

두번째 질문은 정확한 의미를 알기 어렵습니다. 포지션에 따라 그럴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단순히 님의 무리한 논리전개로 보입니다. 님의 입장에서는 누가 거짓말을 했다 그러므로 악이다 이렇게 단정할 수 있겠지만 항상 양쪽의 의견을 통합해봐야 진실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상대방은 그냥 둘러댄거다. 밝힐 수 없는 내막이 있다. 다른 더 큰 문제도 있지만 사적영역이라서 거론하지 않겠다 하고 변명할 수 있지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알려고 해서 안된다는 뜻입니다. 서로간에 개입할 수 있는 한계를 분명히 그어야 진실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1285
2117 A Gain 최선최석규 2023-09-25 3765
2116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3-09-13 3516
2115 서이초 선생님의 죽음으로 촉발된 교사들의 교육운동 상황 이상우 2023-09-01 3394
2114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3-08-30 2359
2113 사이비가 창궐하는 세상 SimplyRed 2023-08-25 2530
2112 인생은 으하여 다 최선최석규 2023-08-20 2310
2111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3-08-16 2049
2110 [공지] 기업은행 구조론연구소 계좌 없음 김동렬 2023-08-15 2521
2109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3-08-02 1984
2108 중국에 대한 대한민국의 오해 -중국의 1억채 아파트 붕괴 dksnow 2023-07-31 2569
2107 인간의 수명 증가 이유 - 냉장시설 dksnow 2023-07-31 2260
2106 무량판 구조에서 펀칭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chow 2023-07-30 2379
2105 집을 사도 보수가 되지 않는 사람이나 조건이 있나요? 1 서단아 2023-07-19 2526
2104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1 오리 2023-07-19 1802
2103 폭력과 매력 사이에 형식이 있다 2 dksnow 2023-07-11 2974
2102 쓰레드 후기 레인3 2023-07-10 2538
2101 차별하는 본능 극복 2 서단아 2023-07-08 2609
2100 문명과 21세기 image dksnow 2023-07-08 2268
2099 최근 프랑스 시위를 보며 2 서단아 2023-07-06 2850
2098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3-07-05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