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03 vote 0 2015.12.07 (10:46:25)

http://media.daum.net/series/newsview?seriesId=113525&newsId=20151204180008237


    당신이 반려견과 산책할 때 갑자기 개가 킁킁거리며 바닥 냄새를 맡거나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 뒤 쪼그려 앉는다면 볼일을 보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때 당신의 개와 눈이 마주친 적이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면 그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그런 개의 시선이 매우 사랑스러워 마음을 녹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왜 개는 볼일 볼 때 당신을 쳐다볼까? 


    이에 대해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가 최근 여러 가설을 제시했다. ‘호르몬과 행동’(Hormones and Behavior)이라는 국제 학술지에 2009년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개가 당신과 눈을 마주치는 이유는 아기가 엄마와 눈을 마주치는 것과 마찬가지를 가능성이 있다. 


    즉 개가 당신을 엄마로 생각하는 것. 그게 아니면, 개가 어린아이처럼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동물행동 전문가인 매들린 프리드먼은 개들이 볼일을 볼 때 보상을 기대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개는 어렸을 때부터 배변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보상을 받아왔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이 개가 배변을 확실히 가리게 된 이후에는 보상을 안 주거나 덜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프리드먼은 “개는 보상을 기억하고 받기 기대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는 당신에게 허락을 구하는 것일 수 있다. 또 다른 동물행동 전문가인 닉 존스는 “개가 볼일을 볼 때 주인을 응시하는 행동은 대부분 자신이 올바른 장소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예전에 배변판이나 화장실이 아닌 곳에 볼일을 봤다가 혼난 기억이 있어서 일 수도 있고 이는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가능성은 좀 더 본능적인 것이다. 프리드먼은 “개의 경우 볼일 볼 때의 자세는 불안정한 것”이라면서 “자신이 취약한 자세에 있을 때의 느낌은 개의 오랜 조상인 늑대가 야생에서 위협을 느낄 때부터 이어져 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의사인 소냐 올슨 박사는 개의 그런 행동이 소통을 시도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개는 시선을 마주침으로써 무언가를 하기 위해 허락을 요구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 “아니면 사생활을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가설은 개의 품종이나 인간과의 관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그게 아니면 당신이 개를 바라볼 때 우연히 시선이 마주친 것일 수 있다. 즉 개가 볼일을 볼 때 당신이 너무 가까이 있어 그러는 것일 수 있다. 어쩌면 개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


    ###


    과학을 빙자한 비과학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TV동물농장에 여러번 나왔지만 개가 사람을 쳐다보는 것은 어떤 의도나 목적 때문이 아니고 즉 '위하여' 때문이 아니고 원래 개는 '먼저 행동하고 사람을 쳐다보는 방법'으로 의사표시를 합니다. 


    개가 사람을 어딘가로 데리고 갈때, 먼저 앞장을 서서 가다가 갑자기 우뚝 서서 사람을 쳐다봅니다. 이건 따라오라는 표시, 개 뿐만 아니라 소나 말도 다 그렇게 합니다. 사람은 말로 의사표시하지만 동물은 행동으로 의사표시하는 거지요. 


    사람 : 말로 명령하거나 의사표시를 한다. 

    동물 : 어떤 행동을 하고 사람이나 동료를 쳐다보는 것으로 의사표시를 한다.


    하여간 무슨 국제학술지가 'TV 동물농장'보다 못하냐 이겁니다. 이는 과학계가 제대로 된 방법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거지요. 과학이 뭔지 이해못하고 있는 과학자가 많다는 겁니다. 안철수도 또라이짓 해놓고 문재인 쳐다보잖아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5.12.07 (15:33:03)

오늘 이 기사보고 바로 구조론 게시판을 장식하겠군.  이라고 생각했소.

게다가  뭐 때문일지 모르다는 사례를 여러개도 써 놓았으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5.12.07 (15:34:24)

개가 응가할 때 포즈는 평소와 달라서 평소처럼 시선이 아래로 가지 않고 정면으로 가니 당근 눈이 마주칠밖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1405
1777 원명 교체기와 미중교체기 1 눈내리는 마을 2011-06-13 4525
1776 검은백조는 없다. 3 르페 2011-06-16 3865
1775 영감을 주는 것이 예술이다 image 1 양을 쫓는 모험 2011-06-19 4480
1774 구조론의 이름을 참칭했습니다. image 6 Beholder 2011-06-28 3506
1773 wson님의 견해에 대하여 5 Beholder 2011-06-29 3472
1772 운명인가? image 4 Beholder 2011-07-01 3366
1771 인간의 진화는 유전자를 잃어버리는 과정? 9 김동렬 2011-07-04 4644
1770 선풍기 괴담의 비과학성 1 김동렬 2011-07-04 5777
1769 내가 나가수를 보는 법 image 3 Beholder 2011-07-05 3605
1768 비과학적 사고의 예 5 김동렬 2011-07-07 5561
1767 내가 나가수를 보는 법 (2) image 1 Beholder 2011-07-09 4152
1766 시조새는 새가 아니다? image 3 김동렬 2011-07-28 5461
1765 미인은 이기주의자? 김동렬 2011-08-14 4791
1764 미국의 붕괴? image 6 김동렬 2011-08-16 4459
1763 인간은 이기적인가? image 1 김동렬 2011-08-16 5543
1762 키 큰 남자가 좋다? image 3 김동렬 2011-08-23 11477
1761 저장강박증? image 1 김동렬 2011-09-02 7434
1760 아줌마 전쟁 3 김동렬 2011-09-20 4589
1759 한국의 최우선 국가목표는? image 3 김동렬 2011-09-21 4801
1758 격투기에 관한 구조론적 해석 image 2 양을 쫓는 모험 2011-10-02 7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