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37 vote 1 2018.04.18 (10:48:39)

= 검다

개미 = 검다

거미 검다

가마우지 = 검다

까마귀 = 검다


이것을 보면 인간이 언어를 대략 성의없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민간어원설은 보나마나 틀린 건데 그 이유는 매우 성의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담배가 왜 담배냐? 

담파고淡婆姑라는 남쪽나라 할머니가 담배로 담질을 치료했기 때문에 


담파고=담파=담바=담배로 되었다고 말하면 그럴듯해보이지만

뭔가 그럴듯 하면 거짓말입니다. 


언어는 단순히 의사전달에 쓰이는 기호에 불과하며

그럴듯한 스토리는 오히려 의사전달을 방해합니다.


말이 말인 이유는 물에서 무리가 나왔고 

말떼의 무리가 물처럼 몰려다니기 때문에 말입니다.


곰과 개미와 거미와 가마우지와 까마귀는 

아무런 논리적 연결점이 없는 별개의 생물 종인데 


색깔이 검은 색이니까 검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거지요.

곰토템 신앙이 들어가서 위대한 신이라는 뜻으로 곰이라고 한게 아니고


그냥 색깔이 검으니까 검다고 한건데 성의없는 작명입니다.

성의있는 작명은 감동을 주지만 감동 주면 가짜입니다.


감동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려는 권력적 동기가 들어간 거지요.

그럴듯하면 가짜다라는 사실만 알아도 많은 속임수를 꿰뚫어볼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1142
1816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3 김동렬 2011-02-11 4550
1815 요지경속에 진짜 1 지여 2011-02-12 3536
1814 님(의 침묵)과 (구조의) 신 지여 2011-02-14 4375
1813 마루치 아라치의 기원 2 김동렬 2011-02-14 8626
1812 제품의 가치 image 6 양을 쫓는 모험 2011-02-15 4069
1811 앗 뜨거. 6 아제 2011-02-15 4458
1810 마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방향은 어느 곳이 먼저일까? 3 아란도 2011-02-15 3725
1809 슬로우. 2 아제 2011-02-16 3706
1808 뜬다. 1 ░담 2011-02-16 3483
1807 [일 이야기] 착취하라. 5 ░담 2011-02-19 5571
1806 before sunset vs before sunrise 4 눈내리는 마을 2011-02-19 3979
1805 연애와 결혼 13 양을 쫓는 모험 2011-02-20 5377
1804 최상급의 칭찬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다(마음의 구조 리뷰) 5 오세 2011-02-21 6187
1803 조선8도 지역정서 지여 2011-02-26 7692
1802 호부견자의 심리적 메커니즘 2 오세 2011-02-27 5364
1801 바깔로레아 5 양을 쫓는 모험 2011-02-27 4355
1800 창의적 사고의 단계들 lpet 2011-02-27 19775
1799 가스실 밖으로 나와야 한다. 3 오세 2011-03-01 3868
1798 [일 내는 이야기] 있다 이야기. ░담 2011-03-02 4414
1797 게임에 모든 것을 건 사람 1 기준님하 2011-03-02 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