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1798 vote 1 2019.05.04 (04:06:22)

글을 써보고 알게되는 것인데, 필자가 글을 쓰는게 아니라 글이 글을 쓴다. 전제가 진술을 부르고, 주어가 동사를 부른다. 글이 산만해 지지 않고 긴장감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 문단, 첫 문장이 강렬해야 한다. 강렬한 만남, 강렬한 부딪힘으로 글 전체를 이끌어가는 긴장감을 얻는다. 


뜬금없이 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문학작품이나 영화나 같은 구조를 공유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가장 예시를 들기 쉬운 영화를 들자면, 영화감독의 입장에서 평균 2시간이나 되는 시간동안 관객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기본에 충실한 탄탄한 내러티브, 스토리의 힘 등이 답이 될 수 있겠다. 그래서 그 탄탄한 내러티브를 어떻게 만드느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이타닉 - 배라는 고립된 공간에 계층이 다른 주인공들이 갇혀있내.

에일리언 - 우주선에 인간과 외계인이 갇혀있내.

스피드 - 달리는 버스안에 폭탄과 경찰이 갇혀있내.

시티오브갓 - 답 없는 도시에 마약상끼리 갇혀있내. 

노예 12년 - 흑인이 백인우월주의 도시에 갇혀버렸내.


더 예시를 들 필요는 없는 듯하다. 뇌를 간지럽히는,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하는, 강렬한 긴장감을 어떻게 부여할 것인가?

드러나는 것은 공간의 구조다. 닫힌계에 밀도를 걸면 이야기는 술술 전개된다. 질의 감각을 획득하기다. 에일리언보다

시티오브갓이나 노예 12년에 더 점수를 준다면, 그것은 작품의 이야기와 관객이 통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라면

몰라도 남미인이나 흑인이라면 느끼는 그런거 있겠다. 작품안의 긴장이 작품바깥의 관객의 일상에서 느낀 긴장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소실점 바깥에 소실점 하나 더 찾기다.


그래서 결론은...? 일상속의 타자성을 깨닫기. 지구라는 닫힌계 안에 트럼프와 갇힌 처지. 깨달음의 구조안에 갇힌 처지.

인생이라는 영화속에 필름은 이미 돌아가고 있다. 뉘라서 벗어날수 있는가? 벗어날수 없다면 영화한편은 찍고 가야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1375
1837 민주주의 한류 2 ahmoo 2020-05-07 1622
1836 생명탈핵실크로드 소식 7 - 원전해체, 지상명령이자 블루오션 image 1 수원나그네 2017-10-20 1622
1835 생명탈핵실크로드 16 - 인도순례 현장1 image 3 수원나그네 2017-12-30 1622
1834 생명로드 27 - 위기에 처한 생명 : 토크쇼 image 수원나그네 2018-09-15 1624
1833 'MB보다 악질' 양승태 수원나그네 2018-05-29 1629
1832 역사의 가정 - '일본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image 2 수원나그네 2019-08-13 1630
1831 인상주의 시대 음악가에 대한 구조론적 해석 3 오민규 2020-07-09 1630
1830 생명탈핵실크로드 13 - 한국에서의 사진들 그리고 인도순례안내 수원나그네 2017-11-30 1634
1829 <구조론 글쓰기 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글로 써보기 후, 소감> image 1 아란도 2021-01-01 1637
1828 통째로 이겨야 이긴다. 1 systema 2017-12-29 1642
1827 [탈원전 333] 경향1차 광고 8월28일 image 수원나그네 2018-08-28 1643
1826 땅값 집값 문제 10 -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 수원나그네 2018-01-21 1646
1825 만날 약자 코스프레 회비기동하는 교육현장에 구조론적 관점으로 일갈 한 번 합니다. 이상우 2018-04-30 1647
1824 2018 적폐청산 세미나 제1호 image 수원나그네 2018-03-14 1650
1823 생명로드 28 - 탈원전, 우리의 양심을 찾는 길 image 2 수원나그네 2018-10-08 1650
1822 생명로드 33 - 지구생명헌장2018서울안(국문 영문) image 수원나그네 2018-12-15 1652
1821 문대통령이 외교와 개헌은 잘 해가고 있지만 수원나그네 2018-04-02 1658
1820 생명로드 29 - [강연] 생명과 탈핵의 코스모폴리스를 향하여 수원나그네 2018-10-24 1658
1819 땅값 집값 문제 20 - 디카프리오의 '신대륙' 수원나그네 2018-02-02 1662
1818 [한겨레] 탈원전 333 의견광고 1차 2018-08-14 image 수원나그네 2018-08-14 1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