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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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가혹한너
read 4938 vote 0 2009.02.16 (22:12:56)

>


삶을 사는데 중요시해야하는게 뭘까요


어찌 생각하면 그냥 단순히 먹고자는거?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편한데


가끔 여러가지 고민을 하면 이게 할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에서 이질문을 해요

진실을 알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건 인정하는데

그걸 알면 뭐하지란 생각도 공존하는건...

세상엔 고민거리가 넘치는것도 커다란 문제고

티비를 보다보면 태어날때부터 선천성 질병으로 얼굴이 엉망으로 태어나 친구 한명 사귀어 보지 못한채 고통받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누굴 원망해야하나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란 생각도 들고

이런고민을 한다고 세상이 바뀌어질까란 생각도 들고

다시 고민하다보면 세상을 바꾸는건 아주 오래전부터도 누군가가 하려했겠지만 "거봐 바뀌는건 없어" 라고 세상이 저에게 말하는게 들려요

김동렬님은 어찌한가요?

그냥 쓰잘데기 없는 고민인가요

ㄹㄹ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2.16 (23:04:30)


그냥 사는건
그냥 사는게 아니라

타인에게
그냥 이용당하는 거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게 아니라
일하는 소처럼 누군가에게 희생당합니다.

가만이 있으면 중간은 가는게 아니라 남에게 속고 이용당하고 걷어채입니다.
흐르는 물 속에서 가만이 있기는 원래 불능.

물따라 흘러가거나
목적지를 알아 배 타고 노 저어 가거나입니다.
 
자기가 아는 것 자신이 믿는 것
그것이 제것이라고 믿으면 착각입니다.

부지불식간에 강요된 연극
우스꽝스러운 역할극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주말연속극을 보면 재미를 얻는 것이 아니라 세뇌당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터무니없이 그냥 있는게 아니라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엔진에 발동을 걸어 지금 이 순간에도 부지런히 작동하여 가고 있습니다.
가지 않을 수는 없으며 주도하여 가거나 묻어가거나 휩쓸려 가거나 일회용으로 이용되고 버려지거나입니다.

고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고통받아 죽어가는 일도 없고 원망할 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쾌락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기분째지는 일도 없고 우쭐할 일도 없고 으시댈 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득이라는 것도 없고 손해라는 것도 없으며
그런 따위는 가는 길 모르고 허둥대는 그대를 세뇌하여 적당히 끌고가는 세상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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