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read 7185 vote 0 2008.01.26 (09:01:29)

있습니다. 구조론은 `부조리`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합니다.답은 분명한데 내가 사는 꼬라지는 전혀 엉뚱한 데로 흘러갈 때 부조리를 떠올립니다.분명 이 길을 가면 나에게도, 너에게도, 그들에게도 유리한데 나는 엉뚱한 곳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아기가 말 뜻을 알아듣고 글도 읽을 줄 알게 될 쯤에 구조론을 이해시킨다면 그 아이는 절대 틀림없는 길만 갈까요? 절대 후회하지 않는 길, 엉뚱하지 않은 길을 틀림없이 갈까요? 너무 무리한 요구인가요? 신에게나 요구할 일인가요?

구조론은 무엇입니까? 삶의 설계도이고 그 다음은 설계도를 받아든 자의 몫인가요?

내일을 예측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갈 수 있습니까? 오늘 열심히 걸으니까 내일 정확하게 그곳에 도착하는 것... 그렇습니까? 오늘은 절대 내일 일을 알지 못하지만 오늘의 완성된 삶이 내일의 정확한 목적지 도착을 담보합니까?

김동렬

2008.01.26 (09:08:51)

철학적인 질문인데 사유의 깊이가 없다면 어떤 답변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구조론은 수학처럼 그저 주어져 있을 뿐, 인간이 그 수학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수학이 인간을 돕기 위하여 개입하지는 않습니다. 수학의 가치는 수학이 없는 원시사회와의 인류학적 비교로만 이해되는 것, 우리는 수학의 가치를 깨닫지 못합니다. 오늘 1이 내일도 그냥 1로 있다는 것의 확실성의 가치를 이해 못하는 사람은 수학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지요. 원시부족은 오늘 1이 내일은 1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헛된 곳에 낭비합니다. 마찬가지로 구조론은 바른 길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고 그 바른 길에 대한 의심때문에 일어나는 무수한 에너지의 낭비를 막아줍니다. a11111a@한메일로 메일주시면 자세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1601
1978 달과 손가락. 6 아제 2010-02-03 4910
1977 집 한 채의 미학. 6 아제 2010-02-04 5028
1976 현시대의 지정학 2 눈내리는 마을 2010-02-05 4339
1975 여와복희도. 2 아제 2010-02-06 5957
1974 자와 콤파스. 1 아제 2010-02-06 5316
1973 점검. 아제 2010-02-07 4593
1972 구조론 시 아제 2010-02-08 4878
1971 전모를 보라. 6 아제 2010-02-08 4760
1970 채찍과 당근 5 오세 2010-02-08 5624
1969 야만. 2 오세 2010-02-10 4650
1968 구조의 피라미드. 2 아제 2010-02-10 5085
1967 뒤를 돌아보라. 1 아제 2010-02-12 4888
1966 특별한 날. 아제 2010-02-14 4821
1965 막걸리는 한 병이다. 3 아제 2010-02-16 5577
1964 내가 미친건가? 13 오세 2010-02-17 5201
1963 개인용 컴을 만든다면, 이 정도가 기본. 4 ░담 2010-02-19 15743
1962 연역과 귀납 5 아제 2010-02-20 6729
1961 꽃과 바위. 1 아제 2010-02-22 4719
1960 완전함에 의해서. LPET 2010-02-22 5360
1959 한국의 20대 초반 젊은이들에게 '구조론'이 말을 건다면. 눈내리는 마을 2010-02-22 6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