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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554 vote 0 2013.01.12 (11:49:45)

 

 20130111135607770.jpg

 

    시골에서 푼돈 주고 산 야구카드 알고보니 1억 짜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시골에서 푼돈 주고 산 물건에서 무려 1억원 이상 가치가 있는 야구카드가 발견돼 화제다. 미국 사코 리버 옥션은 1865년 발행된 희귀 야구카드 한 장이 다음달 6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려 148년이나 된 이 야구카드는 현 메이저리그 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신 브루클린 애틀랜틱스 카드로 선수 9명과 매니저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 희귀 카드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계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골동품 수집가가 워싱턴 카운티의 소도시 베일리빌을 지나다 집 앞마당에서 팔던 오래된 가구와 사진 앨범을 채 100달러(약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사들인 것. 바로 이 희귀 카드는 그 앨범 속에 있었고 가치를 알아본 수집가가 경매에 내 논 것이다.

 

    옥션 관계자인 트로이 티보듀는 "이 카드는 세상에 단 두장만 존재할 만큼 가치가 있다." 면서 "나머지 한장은 의회도서관에 있는데 매물로 나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경매 관계자들은 이 야구카드의 가치가 10만 달러(약 1억원)는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역대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야구카드는 1909년 발행된 전설적인 강타자 호너스 와그너의 카드로 지난 2007년 무려 280만 달러(약 30억원)에 낙찰됐다.

 

    ###

 

    이 야구카드의 가치가 카드 안에 있는게 아니라 카드 밖의 맥락에 있고 관계에 있다는건 누구나 알수 있지 않소? 이걸 모르는 사람은 지구에 없을듯 한데.

 

    나무 한 그루의 가치는 그 나무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오. 정원에 있으면 500만원짜리 정원수가 되고 산에 있으면 잡목이 되고 밭에 있으면 뽑아버려야 할 명박이 되고 이건 뭐 초등학교 1학년도 알 것이오.

 

    이런 법칙은 그림이나 영화나 소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 하오. 사회적 맥락에 따라 그 작품의 가치가 정해지는 거지 그 작품 안에 뭔 의미가 들어있어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오. 물론 사회적 맥락과 반응할 포인트는 있어야 하오.

 

    묻노니 가치는 어디에 있소? 왜 이 야구카드가 가치가 있소. 

    백자 이하로 짧게 답해주시면 고맙겠소.

 

 


[레벨:15]오세

2013.01.12 (12:19:28)

전송됨 : 트위터

대충 검색하니 저 카드의 LA 다저스의 현 시장가치가 12~15억 달러라고 하오. 

그리고 메이저리그 전체가 한 해에 벌어들이는 수익만 7조 5천억원에 달하는데, 

이 정도 규모가 되는 시장에서 저 야구카드의 가치가 몇억쯤 하는 것은 그냥 껌값에 불과한 것이오. 

어차피 메이저 리그 시장은 계속 성장할거고 그러면 저 카드의 가격은 계속 뛸 수 밖에 없소

카드의 가치와 메이저 리그 시장의 가치가 연동되어 있는 것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12 (12:28:52)

이제 좀 말귀가 통하네요.

정답이오.

 

그림의 가치나 영화의 가치도

전체 판도를 보고 결정하는 거지 그림보고 혹은 영화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니오.

 

김기덕이 한국영화를 키우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오.

앞으로 한국영화가 세계를 주무르게 된다면 그것은 김기덕 감독 덕분이오.

 

나는 이미 한국영화가 김기덕 영향을 매우 받았다고 보오.

근데 피상적으로만 베껴서 한국영화가 잔인해졌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3.01.12 (12:27:41)

가치는 스토리..

사연에 있소.

 

가치는 연결가치요.

혹은 투자가치.

 

아슬아슬하게 연결되었을 때.

희소가치요.

 

약한 연결고리..

그 문을 열어 젖히면..신대륙이..헐~ 대박.

 

가치는 목이요.

길목. 함축.

프로필 이미지 [레벨:15]pinkwalking

2013.01.12 (12:36:39)

아, 저도, 브루클릭 애틀랜틱스 -> LA 다저스 -> 메이저 리그,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예전 글에서 과거는 현재 또는 미래가 결정한다는 말씀도 생각납니다.

많이 배웁니다.

 

[레벨:30]솔숲길

2013.01.12 (12:39:53)

야구시스템 전체의 가치요. 

야구세력이 아닌 자에겐 10원의 가치도 없지요. 

[레벨:2]새벽강

2013.01.12 (13:05:28)

중요한건 왜 저런 카드가 나한테는 안오냐는 거요.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데

어느 도랑을 쳐야 쓸만한 가재를 잡겠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12 (13:07:31)

왔는데 못 알아본거쥬.

그 쪽에 요즘 땅 파면 뭐 좀 나와준다던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1.12 (13:05:49)

자신에게 가치 없을 지라도 가치는 살아 있다.
야구시스템이 계속 성장하며 존재하는 한... 하기에 자신 역시 그 가치를 생산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있지 않으므로 야구세력이 아닌자에게도 여전히 가치를 갖고 있음. 단 안목의 문제가 대두되므로 알아보지 못하면 어쩔 수 없지만....
자신이 무언가에 관심이 눈꼽만큼도 없어도 가치를 생산하는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다면 가치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12 (13:08:57)

그렇소.

가치가 나의 노력이 아니라

세상의 진보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며

나는 단지 세상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오.

세상의 편에 서지 않으면 말짱 황.

[레벨:30]솔숲길

2013.01.12 (15:18:48)

그렇소. 

나는 야구세력이 아니지만 야구세력의 가치는 있었소. 

알아보았느냐 몰랐느냐요. 


나는 완전하지 않지만 완전은 있었소. 

완전한 만큼 가치가 있소. 


그걸 알아보느냐 마느냐요. 

이미 속해 있다는 걸 깨닫느냐 마느냐요. 


결정하셔야 하오. 

밍그적거리고 미룰 수는 있지만 해결된 것은 아니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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