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미국은 후지고, 그네는 무능하다. 이런 건 알고 가야 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인류는 존엄에 이르지 못한다. 그네들이 주도하는 한국은 정보시대를 열지 못한다. 미국은 후지고, 그네들은 무능하다.


미국이 후진 이유는 그들이 강대국 값을 못했기 때문이다. 유럽 선진 강국을 모델로 삼고 따라 가거나,  소련과 대치하며 발전하는 동안은 그나마 값을 좀 했지만,  그게 다다. 오바마 아니라, 링컨과 케네디가 때로 몰려와도 안 된다. 문명의 축은 미국을 떠났다.


정보시대다. 산업시대와 전혀 다른 척도로 세계를 다룰 수 있는 세력이 나와 줘야 한다. 산업시대는 평등과 자유를 골격으로 삼았다. 일하는 노동자는 평등하고, 판단하는 자본가는 자유로운 정도로 공장은 돌아가고 시장도 움직였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존엄부터 시작할 수 있어야 진짜다. 인류 전체의 존엄, 존엄한 세계를 기획할 수 있어야 선두에 설 수 있다. 한국에 쥐와 새가 판을 치고, 멕시코에 마약깡패가 학살판을 벌리는 것은 딱 미국 수준이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내부로 고정된 시야와 행복, 사랑, 자유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사유의 한계에 갇힌 국민 수준이 지도력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보시대는 혁명이 일상이 되는 시대다. 진보가 항상 일어나야만 하는 생산 구조를 바탕으로 한다. 그런데, 존엄을 확보하지 못하면, 혁명은 커녕 개선도 못한다. 사소한 변화도 저항에 부딛친다. 그냥 뭔가 하는 척 시늉까지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사진 : 미국 득표율 반영 지도 < 출처 : http://scienceon.hani.co.kr/74863 >

00MapUS5.jpg



위 지도에서 오른쪽이 득표율을 반영한 지도다. 왼편의 보통의 미국 모형은 인구가 많은 지역이 확대된 형태로 변형된다. 만약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인류가 어떤 결정, 예를 들면 "특정 지역에서 전쟁을 하자"라거나, "달에 리조트를 만들자"라거나 하는 등의 안을 투표로 붙인다면, 세계 지도는 어떤 모양이 될까? 그땐 그랬다. 그냥 위 오른쪽 지도 모양이었다.  그냥 미국만 나타나는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위대한 선진 강국으로 인류를 대표하여 미래를 개척해야할 시기에 전쟁 놀이, 마약 놀이, 종교 놀이 등으로 시간을 탕진했다. 처먹고, 쌓아 놓고, 큰 소리 치는 것에 빠져 지도력을 탕진했다. 미국이 세월을 탕진하는 동안 인류는 시궁창에 빠졌다. 그것이 오늘의 세계다. 몇 나라가 미국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있을 뿐이다.


새누리와 그네들은 한국 대부분의 권력을 장악했다. 공식 비공식, 공공 비공공, 경제 비경제 영역 등 거의 모든 영역의 무형 유형의 권력을 장악했다. 그나마 청와대와 행정부 일부를 대치 축으로 세울 절호의 기회를 날려 버렸다. 어떻게 될까?


당연히도 무능에 극치를 보게 될것이다. 그네들의 청와대와 행정부나 새누리의 국회는 "정보시대"에 무능하다. 유능할 수 없지 않은가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무능은 이명박 세력의 꼼수 때문이 아니다. 부패 때문이 아니다. 무능해서 부패하는 것이다.


미국은 후지고, 그네들은 무능하다. 아는 사람들은 대비해야 한다. 저들은 이동이 불가능한 한 덩어리 골로가는 기관차다. 단호히 단절해야 한다. 거리를 벌려야 한다.


존엄세력이 나와 줘야 한다. 평등도, 자유도, 사랑도, 행복도 존엄의 바탕 위에 서지 못하면 허망한 신기루일 뿐이다.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려거든, 자유하려거든, 평등하려거든 존엄하라. 존엄세력이 되라. 존엄의 편에 서라. 


[레벨:10]하나로

2013.01.01 (08:46:21)

존엄세력이 나와야하는건 동감이오만 과연 어떡게 그런 세력이 나올까요? 기존 정치권하는 꼬라지들보면 희망이없어보이고 국민들의 의식수준을보면 존엄세력이 나와도 환영할까 회의적인데 앞이 깜깜한 대한민국입니다. 최소한 이나라 안에서는 그렇다는거고. 눈을 돌려 밖을 내다본다면 과연 어디서 존엄세력의 출현을 기대할수 있을까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1749
541 구조론 동인 불금 번개 모임 image 4 이상우 2023-02-09 2224
540 게임 속 민주주의 바츠해방전쟁 1 SimplyRed 2021-02-14 2219
539 진화의 비밀 image 김동렬 2018-07-25 2218
538 김기식 낙마 유감 수원나그네 2018-04-18 2218
537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3-07-05 2216
536 영문번역 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3 수원나그네 2019-06-03 2214
535 역학과 미학에서 소통지능으로 2 systema 2017-09-14 2204
534 주최자의 관점 image SimplyRed 2023-02-10 2200
533 변이의 그나마 적절한 설명 1 chow 2023-02-01 2190
532 말 안 듣는 시바견 길들이기 이금재. 2020-10-14 2180
531 구조론 번역 게시판 올린 번역물에 대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3 오리 2022-01-28 2178
530 한국이 브라질을 작살내는 법 chow 2022-12-04 2177
529 2021-12-30 목요일 구조론 송년 온라인 모임 2 오리 2021-12-29 2168
528 관점의 이동 image 1 systema 2018-02-22 2165
527 이 분 구조론과 상당히 유사한 주장을 하는 것 같네요 1 다음 2020-11-23 2161
526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들 사이의 다툼 2 이상우 2020-11-18 2158
525 진화생물학의 오류 1 김동렬 2018-07-30 2156
524 중국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 1 ahmoo 2020-11-11 2155
523 개의 탄생 김동렬 2018-02-15 2154
522 '과학하고 앉아있네'와 라그랑주 역학 3 이금재. 2020-06-29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