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4774 vote 0 2002.10.10 (14:01:21)

│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이회창 찍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 우리 큰 어머님이 무슨 조직에 관여하시겠습니까

민족도 하나의 조직이고, 지역도 하나의 조직이죠. 혈연 지연 선후배 다 조직이죠. 이미 조직에 관여하고 있죠.

│ 김대중 정권이 여성에게 더 이익이 된다는 것도 모르는 분이
│ 얼마나 이익을 챙기시겠습니까

연로하신 어머님이 여성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 어떻게 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용두산 공원에서 김대중이 직이뿌야 된다라고
│ 큰소리 치는 지팡이 짚은 노인네 들이 지역이익을 직감했다해서
│ 남은 여생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노무현이 좋은 나라를 만든들, 연로하신 어머님 입장에서 남은 여생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 모두들 소외받은 자신을 추수리지 못해 어쩔줄 몰라 하시는 분들일 뿐입니다

소외받은 사람이 소외를 극복하는 방법은 조직에 가담하는게 유일하죠. 지역감정이 그 조직을 만드는 것이구요. 뭐 같은 말이 되겠지만.

│ 전 동렬님이 말하는 조직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과
│ 용두산 공원의 노인네들과는 이익이 절대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이익이란 것이 꼭 금전적 이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뭐 이런 심리적인 이익이 대부분이죠. 조직의 진짜 의미는 정보의 소통에 있습니다. 남보다 정보를 먼저 알고 전파하고 의사결정과정에 심리적으로 참여하는가 이런거.

조직이 추구하는 것이 꼭 금전적 이익이 아니라 실은 정보의 전파에 관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데 밑줄쫙

│ 결국 사기꾼들과 노인네들을 단절시키려면 노인들의 소외감을 충족시켜주어야 하는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노인의 소외감을 충족시켜주는 방법은 지역감정 자극이 최고이죠.


덧글..
제 이야기는 그런 소외감이 조직의 생리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그 소외감의 충족 역시 조직의 생리에서 해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조직이라면 종교조직이 대표적이지요. 근데 정치는 얼마간 종교입니다.

지역감정은 말하자면 지역감정교이죠. dj밉다든가 전라도는 안된다는가 이건 교리이구요. 10계명 같은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역감정은 일종의 사이비종교입니다.

자 님은 이 모든 원인이 소외감에 있으므로 소외를 충족시켜 주면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소외를 충족시켜주는가입니다. 복지정책? 노인수당? 지역발전? 이런건 답이 아니에요.

제가 말씀드리는건 이 모든 것이 조직의 생리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그 답 또한 조직화의 방법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복지정책을 써도, 노인수당을 주어도, 지역을 발전시켜도 지역감정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유일한 대처방법은 조직화입니다. 그렇다 해서 국민통합교를 신흥종교로 만들어서 포교사업을 벌일 수도 없잖아요.

결국은 이념에 기초한 계급정당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려야 하는 거에요. 이게 정답이죠. 그래도 기성세대들은 이미 답이 없습니다. 이 방법은 신세대에나 먹히는 방법입니다.


최종결론 .. 이 모든 사태의 본질적인 원인은 '조직의 생리' 있으며 조직의 생리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정보의 소통 및 전파, 의사결정과정에의 참여 등이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또한 조직화를 통한 소외의 극복에서 찾을 수 밖에 없으며 그 답은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계급정당, 이념정당의 발전 뿐이다. 이러한 방법 또한 신세대에게나 가능하며 기성세대는 불가능하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713 정치란 이렇게 하는 것이란다 김동렬 2024-03-12 1268
6712 다음의 다음 김동렬 2024-03-11 1031
6711 총선이 한 달 앞이다 김동렬 2024-03-11 1378
6710 물방울이 둥근 이유 김동렬 2024-03-11 795
6709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 볼 김동렬 2024-03-10 1082
6708 지구가 둥근 이유 image 김동렬 2024-03-10 931
6707 자기 자신에게 투표하라. 김동렬 2024-03-10 1000
6706 마음의 마음 김동렬 2024-03-10 758
6705 마음의 전략 김동렬 2024-03-09 1004
6704 영화 파묘와 쇠말뚝 해프닝 image 김동렬 2024-03-08 1635
6703 주체적 사고 김동렬 2024-03-07 978
6702 한동훈 패션안경의 비밀 김동렬 2024-03-07 1383
6701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171
6700 정의당의 몰락공식 김동렬 2024-03-06 1400
6699 동이족은 없다 김동렬 2024-03-05 1104
6698 초월자 김동렬 2024-03-05 1022
6697 인간에 대한 환멸 2 김동렬 2024-03-04 1388
6696 인간에 대한 환멸 김동렬 2024-03-02 2007
6695 양면전쟁과 예방전쟁 김동렬 2024-03-02 1232
6694 사람이 답이다 1 김동렬 2024-03-01 1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