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53 vote 0 2022.05.02 (19:07:24)

    우주 안의 모든 문제는 에너지의 방향성 하나로 전부 설명된다. 멋지잖아. 만세 불러야 한다. 문 닫아!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일본 추리만화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럴 때 통쾌하다. 진리는 통쾌하다. 찾아야 할 것은 방향이다. 방향은 하나다. 그것은 마이너스다. 


    플러스가 되면 무한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안정과 불안정이 있다. 언제나 불안정에서 안정으로 간다. 만약 에너지가 플러스라면? 안정보다 더 강한 안정이 있는 것이다. 안정이 100이라 치자. 200 안정이면 어떨까? 200 받고 300? 300 받고 400 안정은? 


    계속 레이즈를 치면 피곤하다. 안정은 0이며 마이너스로 가서 0보다 작은 것은 없다. 그런데 주역은 그 반대다. 주역은 양이 안정된 상태고 음이 변화다. 변화 그리고 더 큰 변화, 더욱 더 큰 변화로 계속 숫자가 올라간다. 이거 곤란하다. 안정이 0이고 변화가 플러스라고? 


    엥? 변화는 음이래매? 음은 마이너스잖아. 근데 왜 플러스야? 여기서 우리는 주역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연의 모든 변화는 불안정에서 안정의 일방향으로 간다. 그 역은 없다. 모든 변화의 진행은 닫힌계 안에서 마이너스이며 0에 도달하여 멈추게 된다. 


    더 큰 변화는 없다. 사건은 거기서 종결된다. 사실 주역은 멋진 아이디어다. 아인슈타인의 뺨을 때린 보어 형님도 한 수 접어준게 주역이 아닌가? 그런데 개소리다. 방향이 거꾸로 가므로 답이 없는 것이다. 닫힌계 개념의 부재 때문이다. 변화는 닫힌계 안에서 추적된다. 


    사건의 출발점을 닫힌계로 잡아야 한다. 그리고 마이너스다. 공간을 좁혀서 속도를 빠르게 한다. 공간을 손실하는 대신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이득을 얻는다. 전쟁에서 기본적으로 수비가 유리한 이유는 좁은공간 효과 때문이다. 공간이 넓으면 많은 선택지가 있다.


    의사결정에 실패한다. 공간을 좁힐수록 효율적이다. 의사결정이 쉽다. 서울만 봐도 알 수 있다. 좁은 공간에 밀집하니 장사가 되잖아. 여기서 딜레마다. 효율은 공간을 좁히는 과정에 발생한다. 0까지 좁히면 더 좁힐 수 없다. 병목현상이 일어나으로 서울은 발전할 수 없다. 


    신도시로 옮겨가는 것이다. 좁힐수록 좋은데 좁히려면 넓어야 한다는게 딜레마다. 절묘하지 않은가? 넓으면 미래를 얻고 좁히면 현찰을 얻는다. 좌파는 시골의 넓은 곳을 차지하려고 하고 우파는 강남의 좁은 곳에 투기를 한다. 거기에 우리가 찾아야 할 균형점이 있다.


    넓음의 장기적 이익과 좁음의 현찰이익이다. 상황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넓은 곳에서 장기전을 하고 좁은 곳에서 속도전을 하면 된다. 넓은 곳은 미래의 권력이 있고 좁은 곳은 당장의 현찰이 있다. 구조론의 정답은 먼저 넓은 곳을 차지하고 다음 좁혀가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791 선거의 절대법칙 김동렬 2024-04-17 1219
6790 탁구공과 쇠공 문제 image 김동렬 2024-04-17 1102
6789 윤석열의 총선반성 뻥이야. 김동렬 2024-04-16 1442
6788 동력 운명 게임 김동렬 2024-04-16 705
6787 이상의 오감도 image 김동렬 2024-04-15 937
6786 국힘당이 사는 길은 없다 김동렬 2024-04-15 1248
6785 여당이 참패한 진짜 이유 1 김동렬 2024-04-15 1246
6784 조롱 경멸 혐오의 윤석열 김동렬 2024-04-15 971
6783 한동훈이 뭔 잘못? 김동렬 2024-04-14 1366
6782 돈 룩 업 윤석열 김동렬 2024-04-13 1426
6781 생각인간 김동렬 2024-04-13 693
6780 메타영역 김동렬 2024-04-12 1201
6779 노무현을 죽여라 김동렬 2024-04-12 1452
6778 윤석열은 물러나는게 맞다 김동렬 2024-04-12 1437
6777 국민은 반칙을 심판했다 김동렬 2024-04-11 1420
6776 동양은 신이 없다. 김동렬 2024-04-11 1197
6775 총선 총평.. 구조론이 옳다 김동렬 2024-04-11 1477
6774 국민명령 윤한퇴출 김동렬 2024-04-10 1714
6773 국민은 이겨먹으려는 자를 이겨먹는다 김동렬 2024-04-10 1155
6772 대한민국 큰 위기 그리고 기회 김동렬 2024-04-09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