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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627 vote 0 2015.08.20 (00:00:27)

     

    열은 분자의 운동이다. 질, 입자, 힘, 운동, 량 중에서 운동포지션이다. 운동은 방향이 특정되어 있다. 힘이 방향을 특정하기 때문이다. 일은 방향의 특정을 필요로 한다. 열은 이미 방향이 특정되어 있으므로 일할 수 없다. 열을 일하게 만들려면 복잡한 방법을 써야 한다. 그러한 방법 자체가 질이다.


    에너지의 방향을 틀 수 없다. 방향을 틀고자 하면 먼저 방향을 조직해야 한다. 방향을 만드는 방법은 연결≫균일≫대칭≫질서≫존재다. 이때 방향을 조직하는 주체는 반작용을 쓸 수 있도록 바깥에 있어야 한다. 바깥에 있으려면 대상보다 커야 한다. 비용이 발생한다. 포지션이 모자라는 것이다.


    1의 방향을 만들려면 2가 필요하다. 에너지의 방향을 조직하는 방법은 통에 담는 것이다. 석유는 실린더에 가둔 다음 폭발시킨다. 양초는 고체로 굳혀서 가둔다. 소총은 총열에 가두고 활은 시위에 가둔다. 가두는 방법으로 방향을 조직한다. 수돗물을 수도관에 가두어 수돗물의 진행방향을 조직한다.


    피리는 파이프에 가두고 음식은 위장에 가둔다. 그러나 음식은 위장에 가두기 전에 이미 곡식에 가두어져 있었다. 석유를 실린더에 가두기 전에 이미 땅 속에 가두어져 있었다. 주로 태양이 광합성을으로 가둔다. 그 전에 태양빛이 수소에 가두어져 있었다. 태양에서 수소 핵분열로 튕겨나온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열이 돌아다닌다. 이들을 좁은 장소에 가둘 수 없다. 가두는 과정에 열이 나기 때문이다. 열손실을 최소화 해도 100을 가두려면 최소 101이 필요하다. 무엇인가? 열은 복제된 것이다. 원본없이 복제본은 쓸 수 없다. 컴퓨터로 Ctrl + C를 친 다음 Ctrl + V를 쳐서 복제한다. 


    그런데 복제는 Ctrl + V다. 최소한 한 번은 Ctrl + C를 쳐야 한다. 그만큼 에너지 손실이 일어난다. 즉 돌아다니는 열을 모아 사용하려면 언제나 효율은 마이너스인 것이다. 방향은 360도다. 일은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즉 우연에 맡긴다면 평면에 있는 것이라도 성공확률은 1/360이다. 


    당구공을 360번 때리면 우연히 하나가 포켓에 들어간다. 물론 당구대는 사방에 벽을 만들어 결국 들어가게 만들 수 있다. 벽을 만들어야 하므로 최소한 1/2이다. 이것이 대칭이다. 그러나 만들어둔 당구대를 반복하여 쓰면 복제로 효율이 증가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출력은 입력보다 1이 적다.


    ◎ 일은 물질을 특정한 방향으로 보낸다.

    ◎ 평면에서 360도 방향이 있으므로 우연적 성공확률은 낮다. 

    ◎ 장치를 쓰면 복제원리를 써서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 효율을 최대한 올려도 장치를 세팅하는 비용만큼 손해다. 

    ◎ 열역학 1법칙은 연결≫균일≫대칭≫질서≫존재를 세팅하는 비용을 논외로 한다.


    에너지는 형태를 바꾸어도 보존되지만 형태를 바꾸는 비용이 든다. 열역학은 일을 위주로 논한다. 일은 인간이 원하는대로 방향을 지정하여 운동시키는 것이다. 원하는 것은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것이다. 이미 둘 중에서 하나를 버렸다.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은 그만큼 비효율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일한다는 것은 2를 1로 바꾼다는 것이고 비효율화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는 일할 수 있는 상태 곧 1로 변하기 전의 2다. 1법칙은 에너지가 구조에 의해 복제된다는 것이다. 구조의 세팅비용이 발생하므로 손실을 피할 수 없다. 둘 중에 하나를 버리면 버린 만큼 손해다. 일한다는건 버린다는 거다. 구조를 쓰면 복제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한다. 그러나 약간의 손실은 절대로 피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일한다는건 손실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DSC01488.JPG


    에너지는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가 있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위치에너지만 에너지입니다. 열은 운동에너지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열은 에너지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위치에너지는 절대적인 에너지이며 운동에너지는 방향이 맞을 때만 작동하는 상대적인 에너지입니다. 위치에너지는 구조론의 질입니다. 질을 사용하여 운동에너지의 방향을 맞춘 다음 이를 대량으로 복제할 수 있는데 이 방법으로 운동에너지를 마치 위치에너지처럼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초의 세팅비용 때문에 백퍼센트 효율달성은 불능입니다. 수력발전소가 백퍼센트 가깝게 효율이 높다는데 단 발전소 건립비용은 빼고 하는 말입니다. 보통 기관은 35퍼센트, 보일러는 왕년에 50퍼센트인데 요즘 기술발달로 더 좋은 보일러가 나왔을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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