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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860 vote 0 2015.07.30 (22:53:13)

     

    공간과 시간


    세상은 다섯 개의 대칭과 그에 따른 다섯 개의 간격으로 되어 있다. 어떤 둘의 대칭이 있으면 당연히 그 둘의 간격이 있다. 우리는 그 간격들 중에서 오직 공간과 시간을 알 뿐이다. 구조론으로는 중첩간, 대칭간, 공간, 시간, 원소간이 있다. 이름들은 바뀔 수 있다. 간間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간이 곧 대칭이다.


    ◎ 안밖대칭.. 안밖 중첩간은 밀도가 겹쳐 있다.
    ◎ 중심주변대칭.. 중심주변 대칭간은 입체가 포함되어 있다.
    ◎ 좌우대칭.. 좌우 공간은 각이 틀어져 있다.
    ◎ 전후대칭.. 앞뒤 시간은 선이 이어져 있다.
    ◎ 피아대칭.. 피아 원소간은 점이 떨어져 있다.


    다섯째 원소간은 점이 떨어져 있으므로 간격을 판단하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은 이어져 있으므로 그 간격을 잴 필요가 있는데 원소간은 완전히 이탈해 있으므로 거리를 판단할 이유가 없다. 절교하고 떠난 사람이 어디까지 갔는디 알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엄마곰이 새끼곰을 신경쓰는 것은 떠나지 않고 모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심과 주변의 대칭간은 내부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알기 어렵다. 이는 봉건국가에 비유하면 국민과 왕의 거리와 같다. 집단이라면 지도자와 회원의 거리다. 왕은 국민 속에 있고 지도자는 회원 속에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재벌회사의 오너들은 직원을 머슴으로 여긴다.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거리를 판단하지 않는다.


    공간과 시간은 잘 판단하면서 중심과 주변의 거리를 판단하지 않는다. 그 거리가 떨어질 때 조직은 붕괴한다. 안과 밖의 중첩간 역시 겹쳐져 있으므로 밀도차를 파악해야 하는데 밖에서는 알 수가 없다. 눈에 잘 보이는건 공간과 시간 뿐이다.


    밀도가 균일하면 안이고 불균일하면 밖이다. 한옥을 짓는데 못을 쓰지 않는 이유는 밀도가 다르면 힘이 꺾여서 분리되기 때문이다. 못은 나무 안에 박혀 있지만 에너지로 보면 밀도가 다르므로 바깥에 해당한다. 한국 안에 외국인이 있다면 문화의 밀도가 다르다. 외국인은 한국 영토 안에 있어도 한국 바깥이다.


    대사관과 같다. 미국대사관은 한국 안에 있어도 한국이 아니다. 간첩이 침투해 있다면 역시 그들은 한국 바깥의 존재이다. 이물질은 속에 있어도 바깥이다. 레소토는 남아공 안에 있어도 남아공 바깥이다. 몸 속의 병균들은 몸 안에 있어도 바깥다. 인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렇듯 겹쳐 있는 것을 판단하기 위해 중첩간이 있다.


    중요한 것은 밀도차가 운동의 진행방향을 바꾼다는 것이다. 밀도차가 안과 밖의 대칭이다. 진행방향을 바꾸려면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 중심과 주변의 대칭간이다. 의사결정으로 보아야 한다. 한국인 중에 외국인이 섞여 있으면 그들과는 국가의 의사결정이 전달되지 않는다. 의사결정은 실패한다. 이것이 안과 밖의 대칭이다. 중첩간은 의사전달이 막히는 지점에서의 대칭이다.


    만약 의사결정이 된다면 그 되는 집단 안에서 코어가 결정되어야 한다. 보통의 물체라면 가운데 무게중심이 있다. 국가라면 왕이나 대통령이다. 집단의 의사결정권자다. 이때 의사결정권자인 왕과 국민, 리더와 회원의 대칭이 대칭간이다. 대칭간이라는 이름은 부적절하므로 바꿀 생각이다. 하여간 그런게 있다.


    대칭간의 코어가 움직이는 형태로 에너지는 일을 한다. 어떤 균일과 불균일이 마주쳤다면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코어를 만들고 그 코어를 움직이는데 이때 코어가 진행방향을 트는 것이 공간이다. 그 움직임을 진행하는 것이 시간이다.


    시간은 보통 같은 일을 반복한다. 그러나 우리의 시계가 한 바퀴 도는 것이 반복될 뿐 반드시 시간이 반복하라는 법은 없다. 시간은 코어의 이동간의 대칭이다. 축이 움직이면 하나가 떨어져 나간다. 대칭을 깨는 부분은 본체에서 분리되어 이탈한다. 그걸로 바로잡힌다.


    이 다섯의 대칭은 각각 밀도, 입체, 각, 선, 점의 형태로 나타난다. 공간과 시간이 물질과 별도로 있다는건 환상이다. 상대성이론에 의해 시공간의 별도존재는 부정되었다. 있는 것은 에너지고 그 에너지의 의사결정이다. 에너지는 균일화 하려는 속성이 있다. 균일할 때 1을 이루어 의사결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진로를 바꾸려면 반드시 대칭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만들어진 대칭의 하부구조인 시간과 공간을 볼 뿐 그 시공간을 연출하는 과정을 보지 못한다. 그것은 내부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보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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