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단일화로 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단일화를 거두어야 하느냐
아니다 그러면 적과 국민들은 노무현이 당황하는걸 눈치채버린다
한 번 약한 모습이 보이면 그 다음 부터는 비웃음의 대상밖에는 안된다
강자든 약자든 강자를 좋아한다
일단 태연한 척 해야한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지만 조급해 하면 안된다
상황이 더 어려워 졌지만
어쩌면 일거에 정리할 수있는 기회도 된다

지금 여기서 노무현이 쓸 수있는 카드는 몇 개 없다
내가 보기엔 딱 한 개 밖에 없다
단일화를 더 강력히 추진하는거다
여론조사에서 몇 프로 밀린거는
그간 단일화를 무기삼아 흔들던 세력들
무장해제 시키고 몽준과의 단일화 논의를 주도하는데
요긴하게 썼다고 생각하라
이 정도는 각오했었고 진짜 승부는 이제 부터인거다

노후보는 몽준이 거절할 명분이 거의 없는 단일화 안을 내놓아서
강하게 압박하고 또다시 단일화 논의를 주도해야한다
밀고 땡길 시간이 없다
경선을 포기하고 몇 차례의 토론을 거친 여론조사까지도
받아들인다고 선언해라
그리고 답변 시한은 하루만 주라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면 분명 몽준은 갈등한다
자신과 노무현이 진짜 수많은 관중들이 보는 무대에서
맞짱뜨는거 그로서는 분명히 자신없는 일이다
그저 느긋하게 대답하던 여론조사와
집중해서 관전하는 관중의 평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공정하지 못하던 유권자들도
대선보다 느긋하게 관전하는 단일화 경선에선 이성을 차릴 확률이 높다
자신들의 선택을 전 국민이 보고 있다는걸 아는
경선 투표(혹은 여론조사대상)자들은 막연히 이미지가 좋다고
찍어주지 않고 한번 더 생각해본다는 것이다
오히려 민주당 대의원들이 노무현을 배신할 확률이 높다
노무현이로 안되겠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급격히 정몽준쪽으로 쏠릴수가 있는것이다
노무현으로서는 단일화 논의를 아주 강하게 주도함으로서
몽준이 마지못해 참여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고
노무현을 흔드는 당내 세력들도 무장해제 시키게 되는것이다
국민들은 지금 아무도 두 사람이 단일화 할거라고 믿지 않는다
서로 속셈이 다르면서 서로를 낙마시키기 위한 술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둘다 뻔하다고 생각하는것이다
이럴 때 노무현이가 과감하게 치고 나가야 한다
난 모든 걸 버릴 자세가 되있다는걸 보여줘야 한다
국민들도 놀랜다
어 진짜 단일화 되네
역시 노무현이구나
여론도 급격히 돌아서게 된다
몽준과 경선을 하든 3자 대결을 하든
국민들은 노무현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노무현의 지지자인 우리에게도 강력한 명분을 만들어주게 되고
우리의 결속력을 다지면서 자신있게 국민에게 다가설수 있게 된다
노풍이 다시 불려면 국민들이 깜짝 놀래게 해야한다
뉴스를 눈이 둥그래 지게 쳐다보게 해야한다
다음날 만나서 전부 그 이야기만 하게 해야한다

죽자하면 살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는 것이다
이는 승부의 긴장을 못이겨서 자포자기하는 것이 아니라
승부점을 읽는 것이다
여기가 승부점이다
승부수를 둬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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