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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75 vote 0 2021.09.15 (11:25:47)


    https://news.v.daum.net/v/20210915050740075


    인물과 사상. 한때는 신선했다. 교수 직함 달고 조선일보 깠으니까. 네티즌이 시작한 안티조선 운동에 엘리트가 밥숟가락 얹은 셈. 필자가 94년 천리안에서 안티조선 토론실 의장을 1년 이상 했으니까 안티조선 1세대쯤 된다. 전후로 강준만과 진중권이 밥숟가락 얹었다.


    95년에 '김대중 죽이기'가 나왔고 98년에 '인물과 사상' 창간호가 나왔을 게다. 사람 까는게 이 양반 직업이다. 문제는 까기만 하고 밀지를 못한다는 점. 안철수 캠프 기웃거리다가 망신. 그동안 쌓아온 명성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홍준표 개그 그만에 이준석 싸가지 챙겨?


    쪽 팔리지 않나? 천하의 강준만이 이런 소리 하면 낯이 화끈거리지 않나? 그 많은 준마니스트들은 어쩌란 말이냐? 지나가는 엿장수를 불러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인물과 사상을 치워야 하냐? 국힘당에 줄 선 거다. 영혼을 팔아먹은 개다. 사실 홍준표가 무슨 죄가 있어? 


    이준석이 뭘 잘못했지? 얼떨리우스는 얼떨떨 하면 되고 침묵늬우스는 닥치면 되고. 이벤트 도우미 이준석은 스카이 풍선 옆에서 춤추면 되고. 일당은 챙겨 받으면 되고. 군사독재 잔당이라는 근본을 놔두고 말단을 비판하자니 꼴이 우습지 않나? 강준만도 치어리더였다. 


    이왕 버린 몸 못할게 뭐 있어? 세상은 마이너스다. 구조모순에 의해 방향전환은 불가능이다. 한 번 길을 잡으면 기세를 타고 그쪽으로 계속 떠밀리게 되는 것이다. 업종이 까기 전문이다. 업종전환은 불가능. 밀기와 까기를 겸하려면 더 높은 단위에서 게임을 시작해야 한다. 


    천하를 두루 경영하는 자는 시진핑을 치고, 아베를 치고, 정은이를 치는 과정에서 선봉을 맡을 장수로 누구를 밀 수가 있지만 천하개념이 없이 내전에 특화된 인물은 할 말이 없다. 까기만 하고 밀기가 불가능이다. 모두까기를 할 수는 있는데 돈을 못 버는게 진중권 딜레마.


    결국 물주를 섬기게 된다. 돈을 주는 중앙일보에 충성할밖에. 이는 자연법칙이니 어쩔 수 없다. 동양문명과 서구문명의 천년전쟁을 보지 못하는 자는 누구를 키울 수도 없고 지지할 수도 없다. 강준만의 김대중 지지는 독재타도 과정에서 유의미한 것. 지금은 타도대상이 없다.


    타도대상이 없으면 지지할 대상도 없는게 마이너스 원리다. 긍정은 부정 속에서 성립한다. 구조론은 타도대상이 있으므로 발언권이 있다. 진리의 편에서 모든 비진리를 타도한다. 마이너스 실천이다. 무인도에 두 명만 살면 아무리 예뻐도 전혀 예쁘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현실 남매 시리즈 보지도 못했나? 쟁투가 치열한 법이다. 어릴 때 중학교 고등학교 교실에 앉아있으면 주변에 보이는 까까머리 얼굴들 죄다 흉악했는데 그게 사실은 귀여운 얼굴이었다는 사실은 군대를 가서 알았다. 새로 들어오는 후임병들 얼굴이 이렇게 귀여울 줄이야.


    썩은 병장들, 상병들 상판때기와는 수준이 다르잖아. 물론 말년은 귀엽다. 제대 보름 앞두면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모든 플러스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마이너스 속에서 빛나는 것이다. 한계에 봉착한 서구문명 때려잡고 동양문명의 큰 망신 시진핑을 때려잡는 큰 그림


    을 그리지 못하면 누구를 지지한들 꼴이 우습게 된다. 눈앞의 한일전을 방관하는 자는 발언권이 없다.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기는 불가능이다. 강준만은 사람을 깎는 칼. 윤석열은 사회를 깎는 칼. 칼이 사람 행세를 하고 도구가 주인 행세를 하면 있을 수 없는 하극상이다. 


    무릇 그릇의 크기란 거기서 결정되는 법. 한때는 대통령까지 바라볼 인물로 생각되었는데 겨우 안철수 따까리. 인생의 슬픔이 그 가운데 있다. 백 살 먹은 철학자의 말로를 지켜봐야 하는 슬픔. 강준만의 몰락을 지켜봐야 하는 슬픔. 진중권의 몰락은 20년 전에 예언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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