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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537 vote 0 2021.01.25 (20:40:01)

    정의당 김종철의 경우


    유튜브 생방송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방송 중에 끊기는 현상이 여러 차례 일어나서 방송을 일찍 끝냈는데 화질은 이상이 없는 듯합니다.


    정의당의 몰락은 이념 때문이 아니고, 노선 때문도 아니고, 정책 때문도 아니고, 도덕성 때문도 아니다. 국민이 모르고 계급배반 투표를 했기 때문도 아니다. 기레기들의 프레임 놀음 때문도 아니다. 오로지 생산력의 부재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권력을 탐한다.


    정당은 권력을 설계한다. 상대적으로 권력의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당이 망하는 것이다. 권력은 국가의 것을 잡아채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생산하는 것이다. 정의당은 권력을 얼마나 생산했는가? 정의당의 강점은 풀뿌리에 있고, 노조에 있고, 대학가에 있다.


    과연 정의당은 농촌과 도시의 빈민가에 풀뿌리 정치기술로 파고들었는가? 그런 흔적이 없다. 과거처럼 야학이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가? 농활은 어떻게 되었는가? 거의 소식이 없다. 한총련과 전대협은 어떻게 되었는가? 소식이 없다. 이석기 잘하는 거 있잖아.


    사람 모아서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면서 하는 것 말이다. 아기들까지 세미나에 데려와서 친목을 도모하고 그런거 잘하잖아. 망했다. 귀족노조가 망한게 가장 크다. 동력의 핵심이 부러졌다. 귀족노조가 국민의 눈총을 받을 때 정의당호 배의 돛대가 부러진 것이다.


    풀뿌리 기술을 가진 이석기가 달려들어 갔을 때 배의 키가 부러진 것이다. 학생운동이 망한 것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정의당의 주력엔진 세 개가 모두 파괴되었다. 권력의 생산력이 0에 근접했다. 조직력이 붕괴했다. 이런 정치의 본질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


    노조가 국민에게 욕을 먹고, 주사파소동 이후 운동권이 멸종하고, 이석기가 이상한 짓을 할 때 정의당은 구조적으로 망해 있었던 것이다. 영어사전에는 by의 뜻이 18개나 있지만 사실은 한 개다. 미국인이라면 세 살 꼬맹이도 그 뜻을 안다. 정치의 본질은 하나다.


    권력의 생산성이다. 민주당의 생산력은 일본을 때려주는 데 있다. 아베를 화병 나게 만들어 제거했다. 코로나19 대처에서 일본을 이겼다. GDP 3만 불 찍고 국가신용등급 올라갔다. 김정은을 다스렸다. 미국에 당당하게 대처한다. 국힘당의 생산력은 북한 때리기다.


    북한을 잘 때려주고 있는가? 전두환 시절에는 먹혔지만 지금은 게임이 끝났다. 김일성 이후 북한때리기 게임은 종료다. 과거에는 재벌이 국민을 걱정했다. 재벌이 대한민국이 앞으로 30년 먹고살 먹거리를 준비했다. 지금은 국민이 재용이 걱정을 해주는 판이다.


    기득권 가부장 생산력도 맛이 갔다. 지금은 한 명이 벌어서 일곱 식구 입에 풀칠하는 시대가 아니다. 맞벌이 시대다. 터져 나오는 미투에 마초 가부장은 체면이 깎였고 목사, 검사, 판사, 기레기 기득권은 신뢰를 잃었고 국민은 부자 되고 있지 않다. 세상이 바뀌었다.


    핵을 가진 북한을 조질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 국힘당의 생산력은 바닥난 것이다. IT시대에 민주당의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코로나19를 잘 막았지만 부동산에서 밀린건 맞다. 재용의 감옥행에서 보듯이 재벌은 더 이상 구세주가 아니다. 생산력이 결정한다.


    이념이 어떻고, 노선이 어떻고, 정책이 어떻고, 프레임이 어떻고 다 개소리다. 생산력이 진짜다. 이겨야 이긴다. 박근혜는 시진핑에 아부하고 일본과는 위안부 협상에 당했다. 오바마에게 찍힌 것이다. 중국 전승절에 가는 방법으로 오바마에게 엉뚱한 화풀이 했다.


    최순실은 중요한게 아니다. 이미 졌는데, 오바마에게 싸대기 맞고 시진핑에게 호~해줘 하다가 아베한테 속아서 작살이 났는데 결정적으로 최순실이 트집거리가 된 것뿐이다. 대통령이 전쟁에서 이겨오기만 하면 최순실 할배가 국정을 주물렀다 해도 문제가 안 된다.


    정책이니 노선이니 이념이니 개소리 그만하고 진실을 이야기하자. 당분간은 대중이 주체가 되는 민주당의 생산력이 기득권이 중심이 된 국힘당과 먹물이 중심이 된 정의당을 압도한다. 정의당 생산력은 지식인의 계몽주의다. 이건 백 년에 한 번쯤 먹히는 기술이다.


    지금이 19세기 계몽주의 시대라면 정의당이 먹는다. 그 시절은 지나갔다. 국힘당 생산력은 개발독재 시절 선진국 기술을 베끼려면 인맥이 필요했고, 바이어에게 술을 먹여야 했고, 성상납을 해야 했고, 선진국 기술을 훔쳐야 했고 그래서 국힘당 생산력이 먹힌 것이다.


    지금 어떤가? 외국 기술을 훔치고 있나? 저작권 무시하고 해적판 찍어대고 있나? 기생관광이 달러를 벌어오고 있나? 짝퉁이 동대문을 휩쓸고 있나? 그때 그 시절 할배들의 기술이 지금은 먹히지 않는다. 이게 정치의 진실이다. 거대한 권력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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