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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연대인지 사망연대인지 설레발이 치더니 하룻만에 좌초하고 있는가 보다. 후단협쉐이들 비싼 음식점에서 밥 시켜놓고 예비철새 18인 연석회의를 했다는데 자중지란 끝에 결론없이 산회하고 말았다 한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대개 이런 실정이다. 선발대로 나간 일부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이 몽당 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는 거다. 이런 분위기에서 가봤자 말짱 황이다.

무엇일까? 그들은 민주당 안에서 계보놀음에 이력이 난 인간들이다. 계보정치란 무엇일까? 첫째는 돈이고 둘째는 정보다. 돈과 정보 없으면 정치 못한다. 몽당에 돈은 있다. 문제는 정보다.

계보에 소속되지 않으면 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지 못한다. 척결되어야 할 계보정치이긴 하지만 계보정치도 나름대로 장점은 있다는거다. 일단 계보에 소속되면 정보 하나는 자유로이 공유한다.

몽당에 돈은 많을 터이니 기다리면 뭉터기 뭉터기 내려올 거다. 문제는 정보의 공유다. 몽당의 돌아가는 시스템이 계보정치에 익숙한 이들의 입맛에 맞을리 없다.

무엇인가? 강신옥, 이철 등 일부 텃새들이 텃세를 부리며 철새를 왕따 시키는 거다. 일거리도 안주고 정보도 안주는 거다.

정몽준은 재벌가에서 커왔다. 재벌하면 비서실 정치다. 재벌들은 원래 그룹 종합기획실이니 뭐니 해서 비선조직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

이들은 철저한 상명하복 위주의 단선적 조직을 운영해 왔다. 정보의 공유는 절대로 없다. 상사가 부하를 지배하는 가장 큰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 정보의 독점 및 차단이다.

“공개된 정보는 정보가 아니다. 정보는 독점 될 때 만이 가치가 있다.” <- 이 장사꾼의 철칙 아시는가?

재벌들은 이런 문제에 생리적으로 익숙해 있다. 그러나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성장한 국회의원들이 현대가의 숨막히는 비서실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아! 한 넘 있다. 김민석이다. 김민석이면 전형적인 비서형 인간이다. 그는 타고난 조직인이다. 상명하복을 최고의 신조로 삼는 그런 인간이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러한 가치관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자유로이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평적 계보정치 시스템에 익숙해 있다. 난데없이 현대맨이 되어 상명하복의 단선적 명령구조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몸에 맞을리 없다.

먼저 선발대로 가서 찬밥 된 원외위원장들에게서 이런저런 소문을 듣고 있는거다. 몽당은 그룹 종합기획실 같아서 당이 어케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대답만 예예 하며 까라면 까야되는 분위기라는거 전해 듣고 있다.

10년전 정주영이 나왔을 때 팔려간 의원들은 핫바지 신세였고 선거지휘는 그룹에서 파견된 사람이 다 했다는거 기억해낸거다. 속으로 졸라 쪽팔리고 있을 거다. 양심이 조금은 있다면.

철새가 텃새들에게 핍박 당하는거야 그들의 타고난 팔자이니 어쩔 수 없다. 찬바람 불기 시작한다. 얼른 퍼뜩 날래 빨리 빨랑 싸게 후딱 냉큼 어서 떠나라 고마! 후여! 후여! 온갖 잡새가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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