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92 vote 0 2023.06.18 (20:39:18)

    지능이 낮은 사람은 능동적으로 사유를 조직할 능력이 없고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치는 형태로만 생각을 할 수 있다. 대니얼 카너먼이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말하는 시스템 1의 사유다. 그들은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형태로만 생각한다. 윤석열이 전임자를 비난하는 이유다. 


    윤석열인들 시골로 떠난 사람을 비난하고 싶겠는가? 그래봤자 국민이 욕한다는거 알면서 말이다. 대통령 되어서 뭐라도 말은 해야겠는데 다른 방법으로 말하지 못하니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이다. 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을 한다는게 구조론이다. 


    조중동이 문재인을 괴롭히는 이유는 문재인을 자극해서 아이디어를 얻어내려고 그러는 것이다. 문재인이 한 마디만 해주면 열 마디로 반박할 자신이 있는데, 반박할 열마디를 쟁여놓고 있는데 써먹지를 못하니 괴롭다. 일제히 비명을 질러대는 거. 말을 하라고 악을 쓰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말을 잘했다. 문재인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스타일이 다르다. 자기 스타일을 지켜야 한다. 말을 잘하면 좋지만 말을 잘 못하면 타이밍으로 조지는 수밖에. 말을 하려면 24시간 체제로 붙어줘야 한다. 마지막에 댓글 다는 사람이 이긴다. 


    문제는 누가 판정하는가다. 조중동이 심판을 보고 있다. 그들은 문재인이 이기면 마이크를 빼앗는다. 김어준의 마이크를 빼앗았듯이. 중간에서 말을 중계하는 언론권력이 타락한 것이다. 그들이 이득을 보는 게임에 가담하지 않는다. 문재인은 그들을 약올리는데 성공했다. 


    세상을 바꾸려면 국민이 변해야 한다. 정치인은 국민이 끼어들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문재인이 말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이 말하게 된다. 조중동이 문재인의 침묵을 두려워하는 이유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451 껴안은 후에는 어케되지요? 여울목 2002-11-26 15499
6450 수동식 PDA 등장! 인기 캡 image 김동렬 2002-11-26 14456
6449 Re.. 일단 껴안았다면 뽀뽀라도 해야죠. 김동렬 2002-11-26 16449
6448 김원길의 적절한 선택 image 김동렬 2002-11-26 20718
6447 창자뽑은 조선일보 image 김동렬 2002-11-27 13690
6446 왜 이회창의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가? 김동렬 2002-11-27 16061
6445 서울역에 노무현 보러 갑시다 오늘 7시 김동렬 2002-11-27 15788
6444 Re.. 권영길 이회창은 어제 토론효과 2프로입니다. 김동렬 2002-11-27 15303
6443 버전2 한스기벤라트 2002-11-28 16050
6442 Re.. 나는 [오늘부터 매일 창 죽이기] 김동렬 2002-11-28 16757
6441 Re.. 서울역 조촐했습니다. 김동렬 2002-11-28 15438
6440 대승의 찬스가 왔다 아다리 2002-11-28 14867
6439 한나라당 사이버 알바의 고백!(펌) 김동렬 2002-11-28 15092
6438 왕따 노무현은 언제나 불안하다 김동렬 2002-11-28 17169
6437 살떨리는 3주가 기다린다!!! 소심이 2002-11-28 15452
6436 영화감독 정지영 - 내가 盧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손&발 2002-11-29 15895
6435 나는 분권형대통령제를 지지한다. image 김동렬 2002-11-29 16185
6434 맨 아래 까지 보시오. image 김동렬 2002-11-29 16389
6433 조선일보가 알려준 히트작 아이디어 image 김동렬 2002-11-29 15979
6432 명 상 박영준 2002-11-30 14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