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831 vote 0 2010.06.22 (17:14:50)

 

 

 

  구조(構造)는 존재의 단위(unit)다. 포토샵에서 쓰는 층위(layer) 개념이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구조는 그림의 다층구(多層球)처럼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겹의 레이어가 중첩되어 입체적 모듈 형태를 이루고 있다. 질은 결합하고 입자는 독립하고 힘은 교섭하고 운동은 변화하고 양은 침투한다. 구조의 다섯 단위는 자연에서 각각 시스템, 플랫폼, 밸런스, 포지션, 데이터로 나타난다. 구조론은 세상의 존재를 조직하는 다섯 단위들 사이의 질서를 해명한다.

 

 

 

  구조는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받아들여 일을 한다. 구조체에 에너지가 작용하면 작용반작용의 밸런스 원리가 적용되어 구조는 천칭저울 모양으로 전개하며 축과 대칭의 이심전심의 원리에 따라 입력, 저장, 제어, 연산, 출력의 다섯 단계를 차례로 밟으며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처리한다. 자연에서 무수히 관측되는 좌우대칭의 패턴은 구조가 일한 결과이다.

 

 

  구조가 일 하는 모습은 모래시계와 같다. 나무의 가지와 뿌리 사이가 잘록하듯이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사이의 허리 부분이 잘록하다. 모래시계의 윗부분은 해석되는 연역의 세계, 곧 존재론이며 아랫부분은 추론되는 귀납의 세계, 곧 인식론이다. 구조론의 이해는 언뜻 모순되어 보이는 둘을 에너지의 흐름이라는 하나의 논리로 통일하여 바라보는 깨달음의 시야를 얻는 데 있다.  

 

 

http://gujoron.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3247 평론하는 비겁자는 되지 마라 김동렬 2016-07-09 4993
3246 진짜 이야기는 이런 거다 김동렬 2016-07-09 5902
3245 진짜 이야기 마지막 6 김동렬 2016-07-11 5745
3244 나머지 이야기 2 김동렬 2016-07-12 5157
3243 나머지의 나머지 6 김동렬 2016-07-13 5333
3242 계속 가는 자가 승리자다 1 김동렬 2016-07-13 5579
3241 언어의 족보를 찾아라 1 김동렬 2016-07-15 5528
3240 완전성으로 출발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7-17 4982
3239 사랑 123, 화수분 인생 1 김동렬 2016-07-18 4976
3238 모든 것의 근원 김동렬 2016-07-18 5387
3237 구조론 총정리 4 김동렬 2016-07-19 5842
3236 존재론과 인식론 1 김동렬 2016-07-20 5993
3235 사랑 124, 진격은 쾌속이 정답 1 김동렬 2016-07-21 5175
3234 진리의 매개체는 무엇인가? 1 김동렬 2016-07-25 5224
3233 왜 공자이고 또 노자인가? image 5 김동렬 2016-07-25 5627
3232 사랑 125, 빛과 그림자 image 1 김동렬 2016-07-26 5341
3231 신간 ‘공자 대 노자’를 내면서 image 6 김동렬 2016-07-28 21845
3230 인생의 비애가 그곳에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7-29 6718
3229 주최측의 의도를 헤아려라 image 1 김동렬 2016-07-31 6246
3228 사랑 126, 첫 키스의 추억 image 1 김동렬 2016-08-01 5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