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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463 vote 0 2015.12.22 (19:59:28)

     

    분명히 말합니다. 부정적 의미로만 말해지는 ‘비워라. 내려놓아라. 무無, 허虛, 멸滅’ 따위의 표현들은 깨달음과 거리가 번 것입니다. 진짜라면 어둠이 아니라 빛에 대해서 말해야 합니다. 어둠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빛을 해결하고 나면 어둠은 이미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짜들은 말합니다. ‘어둠을 비워라. 어둠을 버려라. 어둠을 빗자루로 쓸어내라. 원죄를 씻어라. 에고를 타파하라.’ 틀렸습니다. 나는 구조론이라는, 일의성이라는, 신의 완전성이라는, 사랑이라는 빛에 대해서 말합니다. 태양에서 빛이 비치듯이, 사랑의 마음이 그대를 향하듯이 그것은 저절로 뻗어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닦고 쓸고 가꾸고 광내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스위치만 켜면 전구에 불이 들어오고, 키만 돌리면 자동차에 시동이 걸립니다. 빛은, 진리는, 깨달음은, 생명은 언제나 원터치 전자동입니다. [생각의 정석 16회]


    깨달음은 대칭에서 비대칭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부정적 어휘들로 설명되고 있다면 아직 계의 조절장치를 찾지 못한 것이다. 손잡이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상부구조로 올라서지 못한 것이다. 에너지의 원천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메커니즘을 핸들링할 수 없다. 개인의 욕망을 내려놓기보다는 집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집단이 나아가는 방향성을 얻으면 똑바로 가라고 명령하지 않아도 이미 줄을 맞추어 잘 가고 있다. 배가 순풍에 돛을 올리면 바른 길에서 벗어나기가 더 힘들다. 역방향으로 가면 반드시 옆길로 새는 사람이 있지만 순방향으로 가면 옆길로 빠지는 사람이 없다. 개인을 탓하지 말고 집단을 추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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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솔숲길

2015.12.22 (20:41:12)

[생각의 정석 16회] 결혼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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