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699 vote 0 2015.06.19 (22:03:02)

181.jpg

    뼈가 없는 해파리는 의사결정에 실패하므로 개복치의 밥이 된다. 뼈를 대신하는 조직이 있지만 역시 불완전하다. 이 구조로는 척추동물을 이길 수 없다.


 183.jpg


    조개는 뼈가 겉에 있으므로 유체의 균일한 성질을 얻지 못한다. 외력과 맞서는 일대일 대칭이 불가능하므로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 움직이지 못한다. 조개와 비슷한 점이 있는 거북이나 천산갑, 고슴도치 역시 의사결정에 제약을 당한다. 


182.jpg 

    그림자는 뼈가 없어서 의사결정을 못하므로 독립적인 존재라 볼 수 없다. 그림자는 상부구조인 빛에 하부구조로 딸려있는 불완전한 존재다. 


 184.jpg 

    밀도가 낮은 옅은 구름은 유체의 성질을 획득하지 못하였으므로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 비를 내릴 수 없다. 밀도가 높은 먹구름은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185.jpg 


    수레바퀴는 뼈가 겉에 있지만 빠른회전을 통해 유체의 균일한 성질을 획득한다. 그러나 역시 불완전하므로 고무타이어를 씌워 유체의 성질을 보강한다. 



186.jpg


    유체 속에 강체를 감춘 외유내강 구조라야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강체를 에워싼 유체가 균일한 성질을 발휘하여 불균일하게 작용하는 외력을 1로 통합하기 때문이다. 외력에 맞서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일대일 대칭이 가능해진다. 


    갑각류는 외력에 일대일로 맞서지 못하므로 게들 중에는 다리가 하나쯤 떨어져 나간 경우가 많다. 기계장치는 인위적인 제작으로 힘의 작용을 1로 통일해 놓았으므로 일대일 대칭이 가능하다. 그러나 역시 관절부위에 기름칠을 해서 유체의 성질을 보강하고서야 원만하게 작동한다. 인체도 무릎부분에는 연골을 사용하여 유체의 성질을 보강한다. 


    유체는 잡다한 외력을 합쳐서 1을 도출한다. 상대가 나의 손가락 끝부분을 공격하더라도 나는 온 몸으로 맞서야 한다. 반면 거북은 엉덩이를 걷어차여도 곧바로 반격할 수 없다. 사람은 손가락 하나가 아파도 온 몸이 괴로운데 거북은 등껍질 일부가 떼어져도 알아채지 못한다. 


    외력에 일대일로 맞서려면 표면을 둘러싼 부드러운 유체 속에 단단한 강체가 핵을 이루어야 한다. 혹은 외력의 압박에 의해 내부가 고도로 균일해졌거나 자이로스코프의 회전력에 의해 코어부분이 강체의 성질을 획득한다.


    개인은 강체처럼 움직여도 집단은 유체처럼 움직인다. 개미의 군집은 페르몬으로 통신하여 유체의 성질을 보강하고, 사람은 스트레스가 전달되어 유체의 성질을 보강한다. 한 사람이 고통을 느끼면 다른 사람도 고통을 느끼는 것이 그러하다. 


    귀족과 노예로 사회가 쪼개져 있으면 고통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내부가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조직은 망한다. 


    우주는 존재한다. 존재한다는 것은 연출되었다는 의미다. 일을 통과했다. 이러한 외유내강 구조를 통과한 결과로 우주가 조직된 것이다. 모든 존재는 부드러운 자궁을 통과한다. 단단한 철강도 용광로의 부드러움을 경험하고 왔다. 유체의 자궁을 통과하지 않은 존재는 우주 안에 없다. 


DSC01488.JPG


    우주는 처음 불균일한 유체의 모습을 가진 에너지로 탄생했으나, 압박을 받아 밀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방향의 꼬임에 의해 국소적으로 강체의 성질을 획득하고, 위치를 특정할 수 없는 유체의 성질을 가진 부분이 위치를 획득한 강체를 둘러싸는 형태로 물질이 되었습니다. 혹은 빛처럼 진행하면서 진공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강체의 성질을 획득하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다른 것과 토대를 공유하고 일대일 대칭을 이루면 견고하게 결합된 부부처럼 강체의 성질을 획득합니다. 이 하나의 패턴을 우주 모두가 공유하며 다른 구조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처음 무질서한 군중의 형태를 이루어 불균일한 상태로 있었으나 천재지변이나 전쟁, 기근 등의 형태로 외력의 압박에 의해 궁지에 몰렸을 때 얻어진 두 개의 방향성과 높아진 밀도에 의해 강체의 성질을 획득하여 지도부를 배출하게 되면서 국가나 사회로 발달해 왔습니다.  


[레벨:1]똘추

2015.06.20 (14:48:58)

지구도 내부는 딱딱한 바위 외부는 부드러운 대기 ㅋㅎㅎ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3699 자연선택설의 허구 image 10 김동렬 2015-05-22 7131
3698 구조론의 출발점 image 1 김동렬 2015-05-22 6493
3697 구조론을 만만히 보지 말라 image 김동렬 2015-05-23 6684
3696 부처님 오시기 전에 image 김동렬 2015-05-24 6352
3695 석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image 6 김동렬 2015-05-26 7688
3694 진화론 창조론 구조론 image 김동렬 2015-05-27 5265
3693 관측자 대 연출자 image 3 김동렬 2015-05-27 5478
3692 피보나치 수열의 원리 image 4 김동렬 2015-05-29 16088
3691 존재는 정靜이 아니라 동動이다. image 4 김동렬 2015-05-31 5911
3690 에너지가 꼬여 포지션을 이룬다. image 김동렬 2015-06-01 5321
3689 에너지에서 존재로 image 김동렬 2015-06-03 5549
3688 대칭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image 김동렬 2015-06-04 5752
3687 세상을 유체로 이해하는 훈련을 하라. image 1 김동렬 2015-06-05 5919
3686 착한 거짓말은 없다 image 3 김동렬 2015-06-09 7121
3685 구조론의 정수 image 1 김동렬 2015-06-10 7277
3684 위치에너지가 정답이다. image 5 김동렬 2015-06-14 7180
3683 운동에너지는 없다. image 1 김동렬 2015-06-15 5866
3682 내부의 내부는 외부다 image 7 김동렬 2015-06-16 6344
3681 세상을 꿰는 첫 단추 image 김동렬 2015-06-18 5404
» 해파리의 실패 image 1 김동렬 2015-06-19 6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