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서프라이즈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아쉽다.
우리가 사회로 부터 얻어야 하는 것은 신뢰 뿐이다.
함께 가기 위해 고뇌하고 부대끼는 데서 신뢰가 싹트는 법이며
신뢰를 얻고서야 천하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좌파 참 편해서 좋겠다.
진지한 고뇌는 찾아볼수도 없다.
어디 저쪽동네에서 가져온 자로 줄을 딱 그어놓고
마음에 안드는 넘은 무조건 그어진 금 저쪽으로 제쳐 버린다.
그 기계 한번 편리하다.

어떤 경우에도 책임은 그 기계에 있고
자기는 책임이 없다.

고뇌할 필요도 조심할 필요도 신중할 필요도 없다.
조심스레 의사를 타진하고 뜻을 모아가는 과정은 통째로 생략된다.
신뢰를 얻어도 그 도그마라는 기계가 신뢰를 얻을 것이며
그 인간은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 줄 긋는 연장이 신뢰를 얻어서
그 한사람 밥벌이는 어찌 가능하겠으되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

어떤 경우에도 세상의 주인은 끝끝내 인간이기 때문이다.
당신네들이 입만 열면 외쳐되는 교리와 주술과 경전과 염불과 찬송가가 아니라
인간이 이 세상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얼굴을 한 좌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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