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69 vote 0 2019.11.27 (17:45:51)

      

    구조론의 깨달음


    구조론은 간단히 괄호를 치는 것이다. 하나는 괄호가 없다. 둘이면 대칭이 성립한다. 셋이면 괄호가 작동한다. A(B-C)로 된다. A는 B와 C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대칭된 둘은 상대적이다. 괄호에 가두어지면 절대적이다. 커플은 상대적이다. 한쪽이 호감을 가졌더라도 상대편이 거부하면 틀어진다.


    부모와 자식은 절대적이다. 자식이 둘이거나 부모가 둘이어야 한다. 편부모에 자식이 하나면 괄호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 경우는 이를 지켜보는 외부인을 포함해야 괄호가 작동한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도 그렇다. 스승은 한 명이고 제자는 두 명이라야 구조가 작동한다. 의사결정이 작동하는 구조가 된다.


    대칭된 둘이 토대를 공유한 상태에서 에너지가 작동하여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것이 구조다. 에너지와 토대와 대칭된 둘과 의사결정까지 다섯이다. 세상은 상대적인 관계로 되어 있고 괄호를 치면 절대적인 구조로 도약한다. 관계는 여러가지 조건이 맞으면 특별한 결과를 도출하지만 구조는 항상 그러하다.


    핸들처럼 좌우가 대칭되고 축이 꿰어진 상태에서 운전사의 팔을 통해 에너지가 작동하면 특정한 결과를 도출한다. 만약 비포장도로라면 반대로 바퀴가 핸들을 틀 수도 있다. 움푹 패인 길에서 핸들을 놓고 있으면 노면의 굴곡을 따라 저절로 핸들이 돌아간다. 운전사는 핸들을 꺾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존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즉 통제가능성 때문이다. 세상은 그냥 존재하는게 아니라 그것이 있게 되는 과정을 거쳐서 결과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그것은 적절히 되돌아오는 피드백을 제압하는 것이다. 작용은 반작용을 제압한다. 대칭은 제압되지 않는다. 가는 만큼 되돌아온다.


    대칭을 괄호 안에 가두는 방법으로 제압되는 것이다. 인간은 주로 집단 속에서 괄호당한다. 괄호 안에 갇힌다. 둘이 맞섰다가 제 3자를 만나 가둬짐을 당한다. 그럴 때 에너지는 작동한다. 일정한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구조가 작동하면 결과는 항상 그러하다. 에너지를 조절하여 값을 얻어낼 수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11.28 (00:48:18)

"인간은 주로 집단 속에서 괄호당한다. 괄호 안에 갇힌다. 둘이 맞섰다가 제 3자를 만나 가둬짐을 당한다."

http://gujoron.com/xe/1144385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336 예정설과 만남설 3 김동렬 2019-01-12 2950
1335 구조론 한마디 김동렬 2021-06-29 2945
1334 구조론과 그 적들 4 김동렬 2020-09-06 2941
1333 토끼그림의 의미 image 2 김동렬 2020-04-29 2941
1332 구조론 다음은 없다 1 김동렬 2019-05-06 2941
1331 여자가 예쁜 이유 1 김동렬 2022-12-08 2940
1330 권력과 의리 김동렬 2020-12-24 2940
1329 윤석열 잡는 법 김동렬 2022-09-21 2939
1328 아스퍼거에 대해서 4 김동렬 2020-08-19 2939
1327 본질에는 본질이 없다 2 김동렬 2019-11-30 2939
1326 그림의 몬티홀 image 김동렬 2019-08-15 2939
1325 설득의 전제 1 김동렬 2020-01-08 2938
1324 주체냐, 대상이냐? 1 김동렬 2019-12-19 2938
1323 매트릭스 구조론 image 김동렬 2021-01-27 2937
1322 기독교의 입장 2 김동렬 2020-02-04 2937
1321 백기완의 완결 3 김동렬 2021-02-15 2935
1320 부가 편중되는 이유 1 김동렬 2019-10-22 2934
1319 한국인에게 주어진 역할 1 김동렬 2022-12-27 2933
1318 이기는게 인간의 목적이다 김동렬 2021-03-24 2933
1317 질러야 한다. 1 김동렬 2020-08-05 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