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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179 vote 0 2021.02.03 (20:51:41)


    유튜브 동영상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해저터널 떠드는 사람은 독서부족을 들키고 있다.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일본이 해저터널에 찬성할 리가 없다. 일본의 국체가 무너지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해저터널 주장을 일본인들은 한국이 그동안의 잘못을 참회하고 조공을 바치려는구나 하고 해석한다.


    그 조공은 거절한다. 일본은 보수적인 국가다.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결정을 하지 않는다.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한국처럼 아침저녁으로 정책이 바뀌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없다. 아베도 평화헌법 개정에 실패했다. 일본인들이 대단한 도덕군자라서 개헌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이득이 되어도 안 한다. 아베의 개헌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니까 일본에도 착한 사람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한국인은 당연히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지만, 일본인이라면 패전국가에서 정상국가로 바꾸는게 맞다. 전쟁 끝나고 75년이 지났다. 그런데 일본은 못 한다.


    일본 특유의 와和 사상 때문이다. 와는 벼 화禾에 입 구口인데 쌀밥을 나눠 먹는 것이 와다. 한국은 한복, 한지, 한식 하듯이 한을 붙여 단어를 만드는데 일본은 일복, 일지, 일식이 아니고 와和를 붙여서 화복, 화지, 화식이다. 중국과 조선에 절대왕정이 들어서도 일본은 봉건제도다.


    천년 묵은 와 사상 때문에 천황과 막부와 다이묘로 조직된 권력 나눠먹기 구조를 못 바꾸는 것이다. 일본은 원래 계통이 다른 여러 집단이 공화해서 만든 국가이기 때문이다. 피부색도 다르다. 일본 지도를 놓고 보면 가운데가 피부색이 희고 도쿄 북쪽과 후쿠오카 남쪽은 약간 검다.


    가운데 지역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 때문에 희다. 신장의 차이도 크다. 한국인은 키가 다들 비슷한데 일본은 키다리와 숏다리가 섞여 있다. 원래 혈통이 다른 거다. 대만에서 올라온 넘, 상해에서 건너온 넘, 한반도에서 내려간 넘, 북쪽에서 내려온 아이누까지 다양하게 있다. 


    사투리 차이도 심하다. 여러 집단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공존하는 것이다. 섬이라서 도망갈 데가 없으므로 한 번 싸움이 나면 한쪽이 전멸될 때까지 싸워야 하므로 적당히 중재하는 기술이 발달해 있다. 국토가 길다란 이탈리아도 비슷한데 아직까지 마피아를 없애지 못한다. 


    일본도 야꾸쟈를 없애지 못한다. 나쁘다고 없애면 와 사상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게 몇천 년간 굳어서 시스템을 못 바꾼다. 바꾸면 와를 깨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내부의 밸런스가 깨지면 무한투쟁이 일어난다. 일본인만의 특이한 행동의 이면에는 이러한 와 사상이 숨어 있다. 


    일본은 다수가 찬성해도 소수가 반대하면 못하는 나라다. 나리따 공항에 가보면 알 수 있다. 활주로에 신사가 들어서서 알박기를 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뉴타운 같은게 안 된다. 한 명이 반대해도 불허다. 후쿠시마에 지진이 나도 땅주인 허락을 못 받아서 쓰레기 못 치운다. 


    원래 의사결정이 안 되는 나라다. 천 년 전부터 그랬다. 한반도와 터널로 연결되면 일본 내부의 밸런스가 깨진다. 한국에 이득이 되는 것도 없다. 왜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는 다리가 없을까? 코앞인데도 말이다. 아일랜드가 수백 년간 영국에 빨려서 국가가 망가지는 것을 봤다. 


    90년대까지 아일랜드는 영국에 착취당하느라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만도 본토와 교류한 이래 한국에 추월당했다. 홍콩도 중국에 빨려서 망했다. 한국도 중국과 국경을 맞대면 피곤해진다. 해저터널 만들었다가 한국이 중국과 일본 양쪽에 빨려서 미이라가 되는 수 있다. 


    지금은 전세가 역전되어 아일랜드가 영국보다 잘 나가는 데서 보듯이 일본이 아일랜드화하는 중이다. 원래 일본이 미국이 대륙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였지만, 지금은 한국이 교두보가 되고 한국 뒤의 일본이 영국 뒤의 아일랜드다. 구조가 한 번 잘못 세팅되면 천 년 동안 피곤해진다. 


    그리스는 로마에 털린 후 천 년 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주도권을 넘겨주고 완전히 끝장나버린 것이다. 일본을 대륙과 연결시켜 주고 일본과 중국이 만나서 세세세 하고 노는 동안 한국은 손가락만 빨게 되는 것은 독도문제만큼이나 민감한 부분이다. 건드릴 것을 건드려야지 참. 


[레벨:9]승민이

2021.02.03 (22:21:11)

호사카유지교수가 신친일파들이 한국에 많이 있다고하고 일본우익들이 지금 이시간에도 양성하는데 엄청난 노력을 하고있다고 합니다. 김종인과 국짐당넘들 일본우익들의 자금을 받은게 아닌지 조사해봐야합니다. 

[레벨:10]dksnow

2021.02.03 (23:43:26)

일본은 관동(간토)과 관서(간사이)가 다른 나라입니다. 도쿄풍과 교토풍이 엄연히 다르죠. 후쿠오카와 오사카는 관서를 따르고, 동경주변의 여러 도시들은 관동입니다. 관동과 관서가 다른나라라는 문제때문에, 일본자체에서도 대륙터널문제는 내부 붕괴에 이르게 합니다.


일본의 일류지식인과의 교류는 좋지만, 국운이 걸린 해저터널은 결사적으로 반대해야합니다.  

한국의 보수우익들이 얼마나 초조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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