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176 vote 1 2021.11.01 (20:35:28)

    https://news.v.daum.net/v/20211101141017500


    인간은 원래 비합리적인 동물이다. 남자는 좋은 여자와 결혼하지 않고 예쁜 여자와 결혼하려고 한다. 여자는 자신과 같은 수준의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자기보다 나은 남자와 결혼하려고 한다. 뭔가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결혼을 한 사람은 제갈량이다.


    제갈량의 아내 황부인은 피부가 검고 외모가 추했으나 집안이 부유하고 재주가 비상했다. 제갈량과 황부인은 잘 먹고 잘살았지만 소설가들은 뭐 먹고 살라는 말이냐? 영화감독들과 드라마 작가들은 어쩌고? 내 자식들에게는 합리적인 결정을 하라고 말하는게 맞다.


    그러나 사회에 대한 발언은 달라야 한다. 남녀가 호르몬의 지배를 극복하고 냉철한 이성을 발휘하여 제갈량의 타산적인 결혼을 추구한다면 어떨까? 사회는 각박해지고 낭만은 없는 것이다. 사회의 계급은 공고해진다. 강자는 더 강해지고 약자는 더 약해지게 된다. 


    사회는 언밸런스에 의해 오히려 밸런스를 얻는 법이다. 눈에 콩깍지가 씌어 충동적인 결혼을 해야 사회가 흥한다. 상호작용이 증대된다. 유전자가 섞여야 한다. 단일민족은 좋지 않다. 국제무대에서 생존하려면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 매력과 열정에 취해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나쁜 상황에 놓인 사람은 더 나쁜 결정을 내린다.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이나 국힘당의 이명박근혜 구속은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재수가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 절치부심하고 와신상담하여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묻지마 정치도박을 한다.


    잘나가던 과거를 추억하며 정신승리에 취하고 불행한 자신을 위로하는 나쁜 결정을 내린다. 물이 들어오면 노를 젓고 물이 빠지면 은인자중하며 때를 기다려야 하는데 보통은 난리를 쳐서 판을 엎어버린다. 인류 전체로 보면 그런 나쁜 결정이 문명을 순환시킨다.


    인류문명 전체의 밸런스에 기여한다. 대영제국이 계속 강하고 독일제국, 일본제국이 계속 강하면 무슨 재미냐 말이다. 영국이든, 독일이든, 일본이든 잠시 잘나가게 되자 흥분해서 제 밥그릇을 걷어찬 것이다. 결혼은 남녀를 섞어버리고 문명은 인류를 섞어버린다. 


    젊은이는 연애를 해야 한다. 남자를 겪어봐야 좋은 남자를 가려보는 눈을 얻는다. 기사에 언급된 사람은 남들이 공부하여 머리에 지식을 주입할 때 많은 연애로 인생의 본질을 알아낸 사람이다. 노력한 댓가를 받겠다는 식은 비겁하다. 사람은 물건이 아니잖아. 


    자신을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뜨려야 한다. 유혹에 넘어갈 마음을 가져야 한다. 호르몬을 믿어야 한다. 일찍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진작 사회로 나가야 한다. 인생은 행위에 대해 보상을 받는게 아니다. 사건을 일으키고 상호작응을 증대하면 확률속에서 용해된다. 


    노력하고 보상받겠다는 것은 봉건시대 사고방식이다. 인류는 상호작용의 총량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기동해야 한다. 


[레벨:2]The Balance

2021.11.02 (05:10:13)

능력있는 남자는 젊고 이쁘고 몸매좋은 여자 만나고싶은데, 그런 여자들은 그런쪽에서 일하거나 문란하게 놀았다거나 그럴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죠.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공부만 열심히 한 엘리트가 그런 여자들 만날 곳은 거진 다 정해져 있습니다.



그 끼를 가지고 얌전히 집에만 박혀있을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는건 동정남들의 헛된 망상일 뿐이구요.



설거지론에 환장해서 떠들고 다니는 남자들은 십중팔구 방구석 찐따들입니다.

여자를 만나본 경험이 거의 없으니 이런 단어에 개처럼 열광하는거죠. 자신들의 찐따같은 인생에 대한 보상심리가 설거지론에 반영된거라 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전혀 없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입니다.



'설거지남'이란 단어를 우연찮게 발견해서 이거 기가막힌 어감이네싶으니까 갑자기 무분별하게 유행. 특별한 이유 따위 전혀 없음.
그 동안은 적절한 단어가 없었을 뿐.



이딴걸 지금의 남녀갈등현상, 사회적 현상의 실태 어쩌고 하며 끼워맞춰서 기사나 싸지르는 기레기들은 눈코입 사라질 때까지 면상을 설거지시켜버리는게 맞습니다.
[레벨:3]야뢰

2021.11.02 (10:54:40)

"진중권 설거지" 검색하면 그사람이 킹오브킹 

[레벨:7]오자

2021.11.02 (16:33:36)

윤성열과 김거니 사례도 참고할 만합니다.

사회를 위하여 언발란스하게 만난 것인데,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dna명령에 따라 

자신을 드러내고 희생하는 것도 사회를 위한 것(검찰개혁)이니

알고보면 훌륭한(?) 사람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아나키(÷)

2021.11.05 (17:19:52)

격하게 동감합니다. 석열이가 "왕"이군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2547 넘버 3 윤석열 image 1 김동렬 2021-12-26 4271
2546 축차투입의 의미 김동렬 2021-12-23 4261
2545 공황장애와 사회멀미 1 김동렬 2019-03-01 4239
2544 바른말 하는 사람을 믿지 마라 3 김동렬 2018-12-23 4236
2543 이재명과 이낙연 3 김동렬 2021-07-15 4230
2542 이제는 세계가 한국을 배울 때 image 2 김동렬 2020-11-03 4230
2541 죽음의 게임 1 김동렬 2019-10-18 4224
2540 원자폭탄 맞은 일본 1 김동렬 2023-06-20 4211
2539 나의 인생영화 30 14 김동렬 2020-02-10 4211
2538 조국 가스라이팅 김동렬 2021-06-02 4204
2537 아테네 스파르타 대한민국 김동렬 2021-07-27 4203
2536 푸틴의 실패와 좌파의 각성 김동렬 2023-06-25 4187
2535 방향성에 목숨을 걸어라 김동렬 2021-06-15 4187
2534 조선일보 양상훈의 윤석열 심기관리 김동렬 2022-08-04 4180
» 설거지론은 또 뭐야? 4 김동렬 2021-11-01 4176
2532 직관적 사유의 훈련 image 6 김동렬 2018-10-01 4177
2531 공자의 길로 가라 김동렬 2021-07-26 4172
2530 탈북여성의 착각 2 김동렬 2021-06-18 4170
2529 한동훈이 이선균 죽였다 image 3 김동렬 2023-12-27 4163
2528 이준석이 귀여운 이유 김동렬 2021-08-04 4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