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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389 vote 0 2011.03.09 (21: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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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尺) 모형.. 방향성을 나타낸다.

 

- 순서모형, 서열모형, 시간모형, 포지션모형이다.

 

자는 콤파스에서 한쪽 다리를 떼어낸 것이다. 자의 의미는 반드시 한 방향으로만 이행한다는 데 있다. 됫박와 콤파스가 저울에서 떨어져 나왔듯이 자 역시 저울에서 떨어져 나왔으므로 저울의 중심점이 있다.

 

저울의 중심에서 출발하여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일방향으로 진행한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므로 열역학 2법칙이 적용된다. 원인에서 결과로 갈뿐 결과에서 원인으로 가지 않는다. 환원되지 않는다.

 

엎어진 물을 주워담을 수 없고, 과거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바로 여기서 세상의 모든 질서가 얻어진다. 자는 실상 선을 긋는 도구가 아니라 사건의 중심에서 전개하여 가는 순서를 나타내는 도구다.

 

자의 방향성에 따라 세상의 모든 일에는 서열이 있고, 차례가 있고, 위아래가 있다. 엄정한 위계질서가 있다. 서열을 이룬 대칭구조의 양측 사이에 포지션이 있다. 패스하는 원인측과 패스를 받는 결과측이다.

 

자는 포지션을 나타낸다. 원인과 결과, 시작과 끝, 앞과 뒤, 근과 원, 안과 밖, 위와 아래, 음과 양의 대칭을 이루며 에너지를 주는 쪽과 받는 쪽 사이의 순서가 있다. 항상 원인이 앞서고 결과가 따른다.

 

빛이 먼저고 어둠이 나중이다. 앞이 먼저고 뒤가 나중이다. 시작이 먼저고 끝이 나중이다. 입력이 먼저고 출력이 나중이다. 인풋이 먼저고 아웃풋이 나중이다. 에너지가 가는 길이 있고 자는 그것을 나타낸다.

 

건물이 직선으로 이루어진 이유는 그 건물에서 사람이 직선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모든 존재는 점점 자라나서 이루어진 존재이며 따라서 자라나는 진행방향이 있고 반드시 하나의 방향으로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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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금모형.. 일치를 나타낸다.

 

- 사실모형, 단서모형, 종결모형, 패턴모형이다.

 

눈금은 자를 부러뜨려 떼어낸 것이다. 눈금 역시 저울에서 전개하여 나왔다. 저울은 스스로를 전개하여 눈금 단계에서 역할을 완수한다. 눈금은 저울의 전개가 멈추는 지점이다. 사건이 끝나는 지점이다.

 

눈금은 어떤 둘의 일치를 나타낸다. 오른손과 왼손은 닮았다. 닮은 것이 패턴이다. 그러한 일치에서 사실이 밝혀지고 사실이 단서가 되어 추론이 시작된다. 눈금은 사건의 종결점이면서 인식의 시작점이다.

 

모든 사건의 출발점과 종결점은 닮았다. 나무의 끝은 잎이다. 잎은 닮았다. 끝나는 지점은 end다. end는 이(齒)를 뜻한다. 이는 뾰족한 부분이다. 모든 사물은 뾰족한 모서리 부분에서 끝이 난다.

 

final은 빼낸다, 빠져나간다는 뜻이다. 무엇이 빠져나가는가? 에너지가 빠져나간다. 에너지가 빠져나가면 사건이 종결된다. 빠져나가는 지점은 뾰족하며 그 부분은 모두 닮았다. 닮음이 단서가 된다.

 

나뭇가지는 뾰족한 지점에서 끝나고, 건물은 뾰족한 첨탑에서 끝나고, 탁자 역시 뾰족한 귀퉁이에서 끝나고, 볼펜과 연필도 뾰족한 지점에서 끝난다. 뾰족한 부분이 이(齒)다. 이가 귀(ear)다. 귀는 귀퉁이다.

 

귀는 사물이 끝나는 뾰족한 지점이다. 사물은 뾰족한 지점에서 끝나며 바로 그 부분이 눈금이다. 사건의 종결지점은 동시에 인식의 시작지점이 된다. 그 끝단은 대부분 사물의 표면이다. 사물은 표면에서 끝난다.

 

사물의 표면은 닮았다. 어떤 둘의 닮음을 찾으려면 사건의 말단부인 표면을 보면 된다. 표면은 뾰족하기 때문이다. 뾰족하다는 것은 감각의 센서에 의해 감지된다는 의미다. 소리와 빛과 냄새로 감지된다.

 

소리가 뾰족한 이유는 귀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냄새가 뾰족한 이유는 역시 코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빛은 눈으로 들어오고 촉감은 손끝으로 들어온다. 모든 사물의 말단부는 뾰족하게 감지된다. 그리고 닮았다.

 

하나의 사건은 그 사건을 유발한 에너지가 A에서 B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종결된다. 그 지점에서 틈새로 빠져나가므로 뾰족하다. 인생은 삶의 에너지인 영혼이 육체에서 이탈되는 지점에서 종결된다.

 

산은 뾰족한 봉우리에서 종결된다. 그 지점은 동시에 강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사건은 에너지의 출력으로 종결되고, 그 출력지점에서 사건을 유발한 에너지는 다른 곳으로 이탈하므로 뾰족하다.

 

칼날이 뾰족한 이유는 칼을 쓰는 에너지가 그곳을 통하여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발끝과 손끝이 뾰족한 이유는 역시 에너지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모든 사건과 사물의 끝단은 뾰족하며 서로 닮았다.

 

나무는 가지에서 끝나고, 동굴은 막장에서 끝나고, 조직은 졸개에서 끝나고, 몸통은 깃털에서 끝나고, 산은 정상에서 끝나고, 엔진은 머플러에서 끝나고, 그 부분은 뾰족하며 에너지가 빠져나간다.

 

다섯가지 모형찾기 깨달음은 다섯가지 개별모형을 다시 하나의 동영상형 모형으로 통합하여 완성시킨다. 지금 눈앞에서 일어난 사건이 다섯 모형들 중 어느 단계에 해당되는 사건인지 그 순서와 방향을 아는 것이다.

 

인생은 무엇인가? 인생은 하나의 사건이다. 인생을 안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사건의 기승전결 구조를 아는 것이다. 그 인생이라는 사건을 밀어붙이는 에너지가 어디에서 어디로 유도되는지를 아는 것이다.

 

지금 내가 인생의 기승전결에서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앞으로 어느 단계로 나아갈 것인지를 아는 것이다. 인생의 스타일을 알고 컨셉을 아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지 아는 것이다.

 

인생의 에너지는 존엄에서 얻어진다. 존엄은 공동체의 진보에서 얻어진다. 나의 정체성은 내가 소속한 공동체의 진보가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으며 내가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가 결정한다.

 

인생이라는 사건의 기승전결을 통째로 알고자 한다면 그 인생을 관통하는 삶의 긴장을 저울로 달 수 없고, 됫박으로 퍼담을 수 없고, 콤파스나 자로 잴 수 없다. 눈금을 읽을 수도 없다.

 

전모를 보려면 모형을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모형은 다섯가지가 있다. 각각의 모형들은 단서와, 방향성과, 역설과, 주도권과, 세력을 나타낸다. 돌아가는 판에서 이 다섯을 본다면 모형을 포착할 수 있다.

 

 1. 단서 - 뾰족한 끝단을 찾아라.
2. 방향성 - 앞과 뒤의 차례를 찾아라.
3. 역설 - 축과 대칭의 밸런스를 찾아라.
4. 주도권 - 중심이 되는 우두머리를 찾아라.
5. 세력 - 에너지가 들어오는 원천을 찾아라.

 

모든 영감과 직관과 창의력과 통찰력과 예술가적 감수성은 연역적 사유를 가능케 하는 깨달음의 모형을 얻는데서 촉발된다. 어느 모형이 적용되는 판이냐에 따라 나의 대응하는 방식이 결정된다.

 

작고 짧은 사건에는 작은 모형을 적용해야 한다. 크고 긴 사건에는 큰 모형이 적용되어야 한다. 작은 사건은 단서모형에 제격이고 큰 모형은 세력모형이 제 격이다. 그 사이 역시 적절히 대응된다.

 

전쟁이라면 단서싸움은 양으로 승부하고, 방향성 싸움은 기동력으로 승부하고, 역설싸움은 돌파력으로 승부하고, 주도권싸움은 조직력으로 승부하고, 세력싸움은 역시 세불리기로 승부해야 한다.

 

어느 단계의 모형이 적용되는 판이냐에 따라 나의 대응수위가 결정되는 것이며, 그 대응수위 결정이 잘못되면 싸움에 패배하게 된다. 승리의 비결은 상대보다 한 단계 높은 단위에서 대응하는 것이다.

 

상대가 호미로 덤비면 나는 가래로 막아야 한다. 상대가 주먹으로 덤비는 나는 칼로 대응하고, 상대가 칼로 대응하면 나는 총으로 대응해야 한다. 항상 상대보다 딱 한 단계만 높은 수준에서 대응해야 한다.

 

애들싸움에 어른이 나서면 설사 승리한다 해도 욕만 들을 뿐이다. 애들싸움에는 역시 애들싸움으로 이겨야 빛난다. 그러나 같은 수준에서 대응해서는 승리할 수 없다. 딱 한 단계만 위로 올라가야 한다.

 

낮은 단계의 작은 판에 큰 전략으로 무리수를 두면 도박고수가 얼떨결에 행운의 초심자에게 밟히듯이 개망신을 당하게 된다. 고수는 고수를 이겨야 빛난다. 그러므로 대응순서를 알아야 한다.

 

판이 눈금과 자와 콤파스와 됫박과 저울의 다섯 단계이므로 이 중에서 상대의 카드를 읽고 상대보다 한 단계 위에서 대응하면 필승한다. 상대가 눈금이면 자로 응수하고 상대가 자면 콤파스로 응수한다.

 

높은 단계의 대응은 외부에서 에너지가 들어오는 입구를 장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구조적 결함은 누군가가 외부에서 에너지가 들어오는 입구를 장악하고 에너지가 내부로 전달되지 않게 조작하는 것이다.

 

조중동은 중앙의 정보가 민중에게로 들어가는 것을 위에서 차단하고 있고 강남은 대한민국의 가치상승이 지방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고 있다. 입구를 막고 내부를 통제하여 조직의 성장을 차단한다.

 

그러므로 문제의 해결은 상부구조를 개혁하여 에너지가 들어오는 입구를 늘리고 에너지를 밑바닥까지 순환시키는데 있다. 그 순서가 저울, 됫박, 콤파스, 자, 눈금의 순서다. 저울이 가장 위다.

 

저울을 한자로 권(權)이라 한다. 저울이 권리(權利)이고 권력(權力)이다. 헌법을 바로잡아 권리를 바꾸고 정권을 바로잡아 권력을 바꾸어야 비로서 에너지가 소통하여 조직이 진보하고 국가가 발전한다.

 

항상 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가장 위에 있는 저울을 바꾸는 것이 권리와 권력을 바꾸는 것이고 이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다. 그 다음의 방법은 주도권을 바꾸는 것 곧 됫박을 바꾸는 것이다.

 

주도권을 바꾼다 함은 몰아주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 사람의 리더에게 위임하는 것이다. 권리와 권력을 바꾼 다음 그 바꾸어진 권리와 권력을 위정자에게 위임하는데 실패해도 무질서해서 망한다.

 

사법부에 몰아준 권력을, 입법부에 몰아준 권력을, 행정부에 몰아준 권력을 지키지 못한다면 됫박을 바로잡지 못한 것이다. 사법부 판결이 국민이 위임한 법이 아니라 빽으로 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입법부 권력이 뒷구멍으로 샌다면? 행정부 권력이 청와대 비서에 의해 놀아난다면? 대통령 위에 형님있고 형님 위에 목사있다면? 가장 우선되는 것이 권리와 권력 곧 저울이고 다음이 됫박 곧 리더이다.

 

그 다음이 콤파스다. 콤파스는 여야의 균형이다. 지금처럼 여양의 비례가 6 : 4로 기울어버리면 희망이 없다. 바로잡아야 한다. 5 대 5가 되어야 국민이 중간에서 여야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다.

 

그 다음이 자다. 자는 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여야가 5 대 5로 팽팽해도 교착되어서 의사결정을 못하므로 곤란하다. 이번에는 여당 다음에는 야당으로 한쪽에 몰아줘야 국민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추구하되 성장만 혹은 복지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왼발과 오른발이 교대로 나가듯이 우선순위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이명박이 성장위주로 갔다면 다음에는 복지 위주로 가야 맞다.

 

최종적으로는 눈금이다. 눈금은 모든 절차를 거쳐 그 이익이 정확히 유권자 개개인에게로 전달되게 하는 것이다. 중국처럼 선부론을 주장하여 몰아주기를 계속하면 하층민은 늙어죽고 난 다음에 혜택본다.

 

다 죽고 난 다음에 경제성장한들 소용이 없다. 성장의 과실이 개개인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백명에게 빵을 나눠준다면 먼저 받는 사람과 늦게 받는 사람이 있겠지만 모두 정확히 받아야 한다.

 

누구는 원초적으로 기회를 차단당하여 영원히 빵을 나눠받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붕괴되고 만다. 상하간의 격차가 커질수록 하부구조가 상층부를 방해하는 힘도 커지기 때문이다. 리스크가 증대된다.

 

그 경우 조직의 스트레스가 극도로 증가한다. 한 마을에서 누구는 부자되고 누구는 거지된다면 부자는 편안히 잘 수 없다. 격차가 클수록 거지가 부자를 방해하는 힘도 같이 커지기 때문이다.

 

남한의 경제가 성장할수록 북한의 방해하는 힘도 덩달아 커진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다. 전기가 항상 지름길로 가고자 하듯이, 에너지는 반드시 낙차가 큰 방향으로만 이동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존재론과 인식론

 

다섯가지 모형의 내부에 에너지가 흐르고 있으며, 그 전체가 기승전결로 이루어진 하나의 사건임을 알아야 한다. 사건은 세력에서 시작된다. 세력이 기승전결의 기(起)다. 인과관계의 원인측이다.

 

세력에서 주도권이 나오고, 주도권에서 역설이, 역설에서 방향성이 나오며 방향성이 단서를 남기고 사건은 종결된다. 세력과 주도권 사이에 기가 있고, 마찬가지로 각 단계 사이에 승과 전과 결이 있다.

 

◎ ( 기 )->( 승 )->( 전 )->( 결 )
◎ 세력->주도권->역설->방향성->단서

 

사건은 세력에서 시작되어 단서에서 끝난다. 세력에서 에너지가 들어오고 단서에서 에너지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인식은 그 반대로 된다. 사건이 끝나야 비로소 인식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건은 몸통에서 시작되고 깃털에서 끝나지만, 경찰은 깃털을 체포하여 심문한 다음에야 겨우 몸통을 알아낸다. 사건의 시작점, 곧 밖에서 에너지가 들어오는 부분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뾰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건을 유발시키는 세력은 덩치가 크고 뭉툭해서 인간의 감각기관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니 알 수 없다. 사건의 원인은 구조적 모순이나 인간은 대개 뾰족한 개인을 탓한다.

 

모난돌이 정 맞는다는 격으로 뾰족하게 돌출하여 있는 개인에게 ‘너탓이야’하고 몰아붙인다. 그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 문제로 시간끌고 싶지 않으니 그냥 편한데로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다.

 

백인 집단에서 뾰족한 것은 흑인이다. 흑인에게 뒤집어 씌운다. 남자 집단에서 뾰족한 것은 여자다. 여자에게 뒤집어 씌운다. 장애인에게 뒤집어 씌우고 약자에게 뒤집어 씌운다. 이런 식이면 틀렸다.

 

인간은 사건을 거꾸로 알게 된다. 깃털을 범인으로 착각한다. 조직의 배후를 알아채지 못하고 현장에 나타난 졸개를 구속한다. 에너지가 들어오는 부분이 사건의 시작점이다. 그 부분은 숨겨져 있다.

 

사람이 죽었다면 그것은 살인사건이다. 그러나 살인자를 알아내기 전에는 사망사건으로 잘못 안다. 살인이 원인이고 사망은 결과다. 사건의 규정은 원인측으로 하지 결과측로 하지 않는 것이 맞다.

 

에너지가 원인측에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있는 쪽이 범인이다. 모든 오류는 살인사건을 사망사건으로 잘못 규정하는 식이다. 사건이 끝나는 지점만 보고 사건이 시작되는 지점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는 사건에 관한 정보가 사건의 종결지점에서 오기 때문이다. 사건의 시작단계에서는 정보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꽃은 봉오리가 피지 않아 보이지 않고 과일은 여물지 않아 향기가 전해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개인을 탓하고, 게으럼을 탓하고, 노숙자를 탓한다. 눈에 띄는 것을 탓한다. 그러면서 사회 시스템의 문제, 구조적인 필연을 보지 못한다. 모든 문제는 에너지 유입에 의해 구조적으로 일어난다.

 

모든 문제는 에너지가 들어오는 입구부분이 잘못 설정된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는 반드시 외부에서 들어온다. 외부와 소통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다. 에너지를 쥐고 있는 쪽에 열쇠가 있고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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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수는 에너지가 있고 과녁은 에너지가 없다. 궁수가 쏘면 과녁에 화살이 꽂힌다. 화살이 계속 날아와 박히면 과녁은 점차 뚱뚱해진다. 사건은 궁수가 활을 쏜 사건이다. 그러나 궁수를 발견하지 못한다.

 

화살을 맞아 뚱뚱해진 과녁만 보고 과녁이 저절로 살찐 사건으로 알게 된다. 에너지를 공급하는 궁수가 상부구조, 에너지를 받아들인 과녁은 하부구조다. 에너지가 있는 상부구조를 탓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활을 쏘는 궁수를 탓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화살을 받는 과녁을 탓한다고 해서 명중률이 올라가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러나 대개 피해자를 탓하고 노숙자를 탓하고 게으럼을 탓하고 약자를 탓한다.

 

노숙자를 탓하고 가난뱅이를 탓해봤자 그들은 힘이 없고, 문제해결능력이 없으므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에너지가 있고, 힘이 있고, 돈이 있고, 능력이 있는 쪽을 탓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가해자를 탓하고, 부자를 탓하고, 강자를 탓해야 문제해결의 답이 찾아진다. 그 쪽에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탓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과녁을 탓하지 말고 궁수를 탓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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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의 모형을 다시 모래시계 모형 하나로 통합해서 이해하는 것이 존재론과 인식론이다. 존재론은 에너지가 있는 원인측 곧 상부구조를 보는 것이고, 인식론은 모래가 쌓이는 결과측 곧 하부구조를 보는 것이다.

 

인간의 눈에는 하부구조만 보인다. 상부구조는 직접 볼 수 없고 모형으로 이해해야 한다. 모래가 쌓이는 부분만 인간에게 관측된다. 모래시계는 중력이라는 에너지에 의해 모래가 떨어지는 사건이다.

 

모래가 저절로 쌓이는 사건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부구조만 보면 반드시 혼란이 일어나서 사건을 잘못 알게 된다. 하부구조에는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답을 찾지 못한다.

 

모래시계가 뭔가 잘못되었다면 모래를 떨어드리는 윗부분에서 뭔가 잘못이 일어난 것이다. 반드시 윗쪽을 조사해야 한다. 마차가 잘못간다면 마부를 혼내야지 말을 혼내봤자 답이 안 나오는 거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상부구조의 존재를 두려워 하고 과학적인 이해를 기피한다. 스트레스를 회피하려는 심리 때문이다. 얼른 문제거리에서 이탈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만만한 하부구조에 집착한다.

 

저울의 내부경쟁에 의한 발전, 됫박의 몰아주기에 의한 주도권, 콤파스의 동형복제에 의한 일정함, 자의 엄격한 상하질서, 눈금의 뾰족하게 드러나는 개성이라는 다섯가지 목표를 교통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모형의 이해는 피아간에 어떤 대결구도가 성립하고 있을 때 예의 다섯 모형 중에 지금 어느 단계의 모형에 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느 단계의 모형으로 가야 승리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존재론과 인식론에 따라 두 가지 모순되어 보이는 반대상황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으므로 판단오류를 일으킨다. 보통은 거의 백 퍼센트 오해한다. 지식인은 더욱 심하게 그런 오류에 빠지게 된다.

 

다만 경험이 오류를 극복하게 한다. 경험은 기승전결의 전체과정을 체험하는 것이다. 흔히 직관이나 영감, 통찰이라 불리는 것은 경험을 원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험 역시 불완전하며 모형이 완전하다.

 

인간의 신체감관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자연의 사실을 거울처럼 거꾸로 비춘다. 상부구조를 은폐하고 이를 뒤집어놓은 하부구조만을 보여준다. 가을의 수확만 알고 봄의 파종은 잊어버리는 격이다.

 

전체과정을 통째로 이해해야 바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의 순서를 따라가야 한다. 세력->주도권->역설->방향성->단서로 전개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눈에는 단서만 포착되므로 이는 불능이다.

 

그러므로 모형이 필요하다. 모형을 통해서 전체과정을 알 수 있고, 경험하지 아니한 것을 꿰뚫어볼 수 있다. 지금 대결하고 있는 판 구조가 어느 단계의 모형에 해당하는지만 알면 된다.

 

사건의 진행은 저울에서 눈금으로 가고, 조직의 성장은 눈금에서 저울로 간다. 에너지는 안에서 밖으로 들어가고 정보는 안에서 밖으로 전파되어 간다. 안에 갇혀 있으면 정보가 있지만 에너지가 없다.

 

밖에서 떠돌면 에너지가 있지만 대신 정보가 없다. 그러므로 진정한 변혁은 밖에서 시작되어 안으로 쳐들어가는 형태로 일어난다. 외곽에서 중심을 치는 것이 역사의 본질적인 모습이다.

 

밖에서 겉돌지 말고 안에서 고립되지도 말아야 한다. 밖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가속도를 얻어 그 힘으로 중심을 쳐야 한다. 중심에서 정보를 쥐어야 한다. 밖에서 일으키고 안에서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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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하는 글

 

사건은 저울과, 됫박과, 콤파스와, 자와 눈금을 모두 관통하며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투입되고 진행하고 이탈한다. 에너지는 입력에서 출력까지 일직선으로 전개하며 하나의 사건을 기승전결로 완성한다.

 

저울은 최종적으로 중력을 계측한다. 중력은 존재의 밀도를 나타낸다. 밀도를 계량할 수 있어야 도량형으로서 완전하다. 밀도는 모든 움직이고, 성장하고, 발전하고, 진보하고, 소통하는 것에 조용히 숨어있다.

 

긴장이라는 밀도가 지배하는 사건을, 존엄이라는 밀도가 지배하는 마음을, 에너지라는 밀도가 지배하는 일을, 소통이라는 밀도가 지배하는 생명을 계량할 수 있는 저울을 얻어야 깨달음이라 할 수 있다.

 

중력이 지구에만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모든 존재에 각기 다른 방식의 중력이 숨어 있다. 긴장이 숨어 있고 밀도가 숨어 있다. 모든 진보하고 발전하고 움직이는 조직에 보이지 않는 힘이 숨어 있다.

 

드라마에는 긴장이라는 중력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강하게 결속한다. 만약 긴장이라는 중력이 깨뜨려지면 관객은 흥미를 잃고 잠든다. 드라마는 와해된다. 흐름이 끊어져서 이야기는 기승전결을 이어가지 못한다.

 

진리는 개별적인 사실을 중력처럼 붙잡고 있다. 지구의 모든 사물이 중력에 붙잡혀 있듯이 진리가 붙잡고 있다. 바다가 강물을 붙잡고 있듯이 산맥이 봉우리를 붙잡고 있듯이 강하게 붙들고 있다.

 

공동체는 진보라는 사슬이 구성원 개인들을 강하게 결속하고 있다. 진보가 중단되면 공동체는 흩어진다. 자본은 이익이라는 중력에 의해 결속된다. 이익이 없어지면 자본은 붕괴하고 만다.

 

모든 성장하고 발달하고 움직이는 존재에는 내부에 중력 역할의 무언가가 있어서 각 구성소들을 강하고 결속하고 있다. 청중이 흩어지지 않게, 관객이 하품하지 않게 긴장시키며 붙들어놓고 있다.

 

깨달음은 계에 걸린 밀도의 계측 곧 공동체 안에서 긴장의 계측이며, 에너지의 계측, 소통의 계측, 생명의 계측이다. 모든 진보하고 성장하고 발달하는 사건 속에서 그것을 붙들고 있는 에너지 흐름을 계측한다.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2]샤카디타5

2011.03.10 (08:52:10)

ㅋㅋㅋㅋㅋ 이 모든 사실이 진리임에 내 손모가지와 내 전재산을 건다(오암마 대기중) 정말 쿨하신 김선생님. 알아듣거나 말거나 내 할말은 다 하고 죽겠다는 이 똥배짱의 근원은 어디일까요? 왜 댓글들을 안다슈. 영화배우 이미연이 40대 에도 캐동안이라는 거에는 굴비짝처럼 줄줄줄 많이도 달렸더만. 김동렬 VS 이미연. 김동렬 완패 ㅋㅋㅋㅋ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3]id: 심연심연

2011.03.10 (09:19:21)

그림파일 만드실때 혹시 

그림판에서 '바로' JPG 파일로 저장하시나요?


그림판이 안좋은점이 

꼭 JPG 파일로 따로저장할때만 

내가 그려넣지 않은, 원래 그림에는 없던 노이즈가 많이 만들어지더군요

그림 테두리는 흐려지고, 삽입한 텍스트도 선명한 아웃라인이 다 날라가는거죠


그래서 저는 그림판에서는 BMP 나 PNG 파일로만 저장하고

알씨Alsee에서 따로 불러 JPG 파일로 다른이름으로저장해서 쓰곤 한답니다


JPG라는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특히, 파일업로드제한에 구속되지 않는경우)

그림판에서 바로 PNG로 저장하면, JPG에 가까운 파일크기로, BMP에 가까운 깨끗한 결과물이 만들어집니다



ttt-total.PNG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3.12 (08:48:57)

자주 느끼는 거지만,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크게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어서 허리를 곧추세우게 됩니다.

풀리지 않던 관계들이 구체적으로 눈 앞에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

모형이 점점 친절하게 완성되어 갑니다.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더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바라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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